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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풀 뜯어먹는 미술관...한 번쯤 개의 입장이 되어 보자

2020.09.26 오전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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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현대미술관이 개와 함께 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개가 보는 전시회일까요? 사람이 보는 전시회일까요?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展,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9월 29일~10월 25일, 온라인 전시 9월 25일 개막]

미술관에 개가 왔습니다.

장난감인지 조각인지, 미로인지 건초더미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조형물 사이에서 뛰놀다 풀을 뜯습니다.

개만 좋은 전시회는 아닙니다.

수의사의 자문을 받아 곳곳에 뿌려놓은 나무 조각 덕분에 반려견이 냄새를 맡는 동안 주인도 개의 입장을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합니다.

전시물은 주로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꾸며졌습니다.

개는 적록색맹이어서 이렇게 세상이 노란색과 파란색 위주로 보입니다.

함께 작품을 보기 위해 개가 나선형 길을 따라 오르는 동안 주인은 평소 땅만 보고 다니는 개의 처지를 깨닫게 됩니다.

다리 짧은 의자에 쭈그려 앉은 주인,

반려에는 '고통'과 '희생'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안성민 / 서울 개포동 거주 '포동이' 견주 : 집에 있는 침대 이런 것은 개들이 올라오는 데 힘들어하는데 (낮은) 가구들은 같이 앉고 같이 눕고 너무 편한 것 같아요.]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먼저 개막했습니다.

홍보를 위해 개를 초청했는데,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제외하고 국립현대미술관에 개 출입이 허용된 건 처음입니다.

비단 반려견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생각해보게 되는 전시입니다.


[성용희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모두'가 좀 더 많이 확장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이걸 통해서 미술관이 논쟁과 쟁점의 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오는 29일부터 미술관이 다시 문을 열면 예약을 통해 반려견과 함께 관람이 가능합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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