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스가 일본 총리와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 간 보건협력과 경제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 : 존경하는 의장님, 각국 정상 여러분, 특히 일본의 스가 총리님 반갑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 따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지난 9월 스가 총리 취임 이후 화상회의로나마 처음 마주앉은 자리.
그렇다고 특정 국가 정상을 콕 집어 인사하는 것은 이례적인데, 아베 전 총리 시기 경색된 한일관계를 잘 풀어보자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중·일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쌓아온 협력의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에 맞선 국제 공조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코로나 아세안 대응기금', '필수의료물품 비축제도'를 언급하며 보건협력도 한 단계 발전시키자고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해 신속하고 투명한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또 코로나 이후, 국가 간 경제 회복 속도가 벌어지고 불평등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며 상생의 지혜를 논의하자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는 경제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합니다.]
회의에서 정상들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입각한 '경제금융 회복력에 관한 아세안+3 정상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어 내일(15일) 열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RCEP에서는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포괄하는 세계 최대 규모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합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성명과 RCEP 서명을 발판 삼아 '보호주의'의 길에 맞선 '상생과 협력'의 길로 나아가자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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