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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 시위에 등장하며 진보 상징된 '케이팝'

2020.11.22 오전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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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에서는 총리 퇴진과 왕실 개혁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넉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 현장 곳곳에서 케이팝 노래가 등장하고 , 참가자들은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고 있는데요.

태국 시위 현장을 한창희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민주주의 기념탑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 울려 퍼지는 케이팝 노래.

시위대의 주축이 된 10~20대 학생들은 한국어 가사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펫 / 반정부 시위 참가자 : 노래 의미가 좋고 태국 사람들이 케이팝 많이 좋아해서 케이팝 시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난 7월부터 프라윳 총리의 퇴진과 의회 해산, 헌법 개정 등을 요구하며 이어진 반정부 평화 시위에 케이팝 노래가 시위 곡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케이팝을 통해 태국의 상황을 알릴 수 있고 노래에 담긴 희망적인 메시지가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폼 / 반정부 시위 참가자 : 케이팝은 유명하고 팬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시위하고 케이팝에 맞춰 같이 춤을 추면 전 세계 팬들에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낫 / 반정부 시위 참가자 : 시위에는 폭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우리는 춤을 통해 민주주의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

케이팝 노래 중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는 시위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곡입니다.

[낫차폰 / 반정부 시위 참가자 : 시위 장소에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사용하면 진정한 민주주의 세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위에서 '다시 만난 세계'가 제일 인기가 많습니다. 또 방탄소년단이나 트와이스 노래도 인기가 많아요.]

태국의 케이팝 팬클럽들은 시위대가 필요한 장비를 사는 것을 돕기 위해 모금에 나섰습니다.

또 시위를 방해하는 공공기관 광고 거부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열며 행동으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민주화를 위해 거리로 나선 태국의 케이팝 팬들은 최장 15년 형에 처할 수 있는 왕실 모독죄에도 태국의 미래를 위해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케이팝은 음악을 넘어 진보의 상징으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YTN 월드 한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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