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도대체 왜? 경기도 오산의 '이상한 교차로'

경기도 화성시와 맞닿은 오산시 외곽입니다.

주변에 공장과 개발지역이 많아 차량 통행량이 많습니다.

이곳에 있는 삼거리.

서쪽 방면으로 아직 길이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컴퓨터 도면을 보면 예정도로가 곡선 형태로 설계돼 있습니다.

2013년 이후 도면에는 예정도로가 직선 형태로 돼 있다가 2018년부터 이렇게 곡선 형태로 바뀌어 설계된 겁니다.

[공인중개사 : 교통 흐름이 제가 보기엔 좀 비효율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비경제적이고 좀 제가 보는 개인적인 견해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같은 교차로를 지나는 국도 83호선의 선형도 마찬가지로 굽어 있습니다.

직선으로도 가능해 보이지만 굳이 곡선으로 설계해 보상비도 많아지고 피해를 보는 주민들까지 생겼습니다.

[홍성현 / 경기도 오산시 벌음동 : (보상이 많아져서) 혈세를 낭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주유소 영업까지 못 하게 되는 그런 형국입니다.]

관할 오산시는 상급기관 방침 대로 설계된 것이란 말뿐입니다.

[경기도 오산시 관계자 : 평형으로 하고 돌리고 하는 이런 모든 선형 결정은 경기도 건설본부에서 하고 다만 여기가 오산땅이잖아요, 우리가 여기다가 반영을 하는 거죠.]

이처럼 곡선 설계로 인해 특정인이 소유했던 교차로 주변의 대규모 토지 가치가 높아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당 토지가 직선 도로에 의해 갈라지지 않고 교차로에 포함되지도 않게 설계돼 특혜가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도로가 비효율적인 형태로 바뀌어 설계되면서 특정인의 토지가치가 크게 높아진 반면 주변 주민들은 오히려 피해를 보게 돼 당국의 진상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취재기자: 김학무
촬영기자: 권혁용
자막뉴스: 박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