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상무부 산하기관, 외국 정부 지원 해커에 내부 이메일 뜷려

외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해커들이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산하 기관의 내부 이메일을 해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각 13일 보도했습니다.

해킹 대상이 된 상무부 산하 기관은 인터넷과 통신 관련 정책을 결정하는 통신정보관리청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해킹이 심각해 지난 12일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 NSC가 열렸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존 울리엇 NSC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이 상황과 관련해 가능성 있는 어떤 문제도 확인하고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해커들이 다른 정부기관을 침입하기 위해 유사한 수단을 사용했다는 우려가 정보당국 내에 있지만 다른 기관이 어디인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해킹은 통신정보관리청의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마이크로 오피스 365'와 관련이 있으며, 이를 사용하는 직원의 이메일이 수개월 간 해커의 감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관계자는 해커들이 매우 고도화돼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증 제어 장치를 속여왔다고 말했습니다.

통신은 누가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는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당국자의 말도 전했습니다.

또 해킹의 전체 범위는 아직 명확하지 않고, 광범위한 연방정부 기관이 포함된 초기 단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