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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대상 영국인 2백여 명 스위스 스키장에서 도주

2020.12.28 오후 06:05
영국인 관광객이 21%를 차지해 ’작은 런던’으로 불려
리조트에 격리 중이던 영국인 420명 중 2백여 명 야반도주
지난 21일 스위스, 영국발 입국자 열흘간 자가격리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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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위스의 유명 스키장에서 격리 지시를 받은 영국인 관광객 수백 명이 도주해 현지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격리 대상자 420명 중 절반 정도인 2백여 명이 사라졌는데 당국은 소재 파악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년간 '스위스의 최고 스키 리조트'에 뽑힌 베르비에 스키장입니다.

베르비에는 해마다 영국인 관광객이 21%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영국인이 찾아 '작은 런던'이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지난 한 주, 스키장 측과 지역 당국자들은 바로 이 영국인 관광객들 때문에 최악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리조트에 격리 중이던 영국인 관광객 420명 가운데 절반 정도인 2백여 명이 야반도주를 했기 때문입니다.

[빈센트 떼오 / 베르비에 '라 로통드' 호텔 매니저(지난 22일) : 호텔에 머물던 영국인들이 겁에 질리더라고요. 국경 봉쇄로 영국에 못 돌아갈까 봐 대부분이 즉시 떠났습니다. 일부는 남아서 자신의 방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지요.]

스위스 정부는 지난 21일 변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에서 온 모든 입국자에게 열흘간 자가격리를 명령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격리 대상자 대다수가 하루 정도 지침을 지키다가 몰래 도망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스위스와 영국 간의 항공편이 취소됐기 때문에 사라진 관광객의 소재가 명확하지 않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일부는 프랑스에서 발견됐고 탈출한 숙소에 전화를 걸어 숙박료를 내야 하는지 문의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국가인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코로나19로 스키장 개장을 내년으로 미뤘지만 스위스는 경제적인 문제를 이유로 개장을 강행하며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엘루와 로씨에 / 베르비에 스키 리조트를 관리 감독하는 바뉴 시장 (지난 1일) : 스키 자체가 바이러스 전파에 위험한 게 아니고 스키 이후의 활동과 관련돼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위험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엄격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엄격한 조치를 호언장담했지만 영국 관광객들의 도주 사실은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고 식사에 손을 대지 않은 점을 숙소 측이 확인한 후에야 드러났습니다.

스위스에서는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2건 나왔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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