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포된 한국케미호를 관리하는 선사는 현지로 보험사 대리인을 보내는 등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선사 측은 한국케미호가 이란 영해를 침범하지 않았고 환경 오염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직 선원들과는 직접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호 기자!
이란 측에서는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는 게 나포 이유라고 주장했는데요.
선박 관리회사에서는 이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그런 문제는 없었고 설령 있었다고 해도 이란 정부가 개입할 수 없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선박 관리회사 측은 '나포된 곳이 공해 상이어서 이란 정부가 우리 선박을 나포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환경 오염 문제가 있었다고 해도 이란 측 영해가 아니어서 국제기구가 나서 조사할 문제라는 겁니다.
한국케미호는 4달 전쯤에도 해당 항로를 지났는데 아직 이란 측은 '해양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는 주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회사 측은 선박 안전성 검사 등을 3달 전에 마쳐 이란 측이 주장하는 해양오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입니다.
부식만 있어도 교체해야 할 정도로 화학 운반선은 검사가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N-뷰틸 아크릴레이트와 메탄올 등을 싣고 그제 사우디아라비아를 출발한 한국케미호는 어제 오후 3시 반쯤 공해 상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군인들에게 나포됐습니다.
당시 항적, 그러니까 배 이동 기록을 보면 영해를 침범하지 않았는데 이란 군인들이 배에 올라 이란 쪽으로 항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케미호를 이란 쪽으로 전속력으로 이동시킨 사실을 보면 다른 목적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케미호에는 선장을 포함해 우리 선원 5명과 외국인 선원 15명이 타고 있습니다.
현재는 회사와 연락이 끊긴 상태로 선원들은 지금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배 안에 계속 머무는 거로 추정됩니다.
회사 측은 보험사 대리인을 현지로 보내 이란 측이 주장하는 환경 오염 문제와 선원 건강 등에 대해 파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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