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음식 배달 주문 시장이 15조 원 규모로 커졌지만, 자영업자들은 배달 앱 수수료 부담 탓에 걱정이 여전합니다.
이를 덜어주기 위해 자치단체들이 수수료가 없거나 저렴한 공공 배달 앱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속초에 있는 한 음식점.
지난달부터 속초와 정선에서 시범 운영 중인 강원도 공공 배달 앱 '일단 시켜'를 쓰고 있습니다.
민간 배달 앱과 달리 중개 수수료나 광고료가 없어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정혜진 / 음식점 주인 : 민간 앱은 중간 수수료와 카드 수수료 이중 부과되는 면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자치단체 앱은 카드 수수료만 부담하면 되니까.]
이렇게 공공 배달 앱을 운영 중인 자치단체는 전국적으로 10곳이 넘습니다.
대형 배달 앱 독과점 속에 비싼 수수료 논란이 불거지자 자치단체들이 직접 뛰어든 겁니다.
지난해 공공 배달 앱을 도입한 인천 서구는 1년 만에 주문액 백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달부터 화성과 파주 등 3개 시에서 운영을 시작한 경기도 공공 배달 앱도 한 달여 만에 가입자가 13만 명을 넘었습니다.
관건은 지속적인 이용자 확보,
공공 배달 앱들은 지역 화폐와 상품권 할인 등 민간 앱 못지않은 다양한 혜택을 내세워 수요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장영재 / 인천 서구청 경제에너지과 : 지역 화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가맹점을 이용해서 고맙다는 뜻으로 보상금을 주는데, 이런 것들을 다 합치면 18∼22% 할인 혜택이 있거든요.]
과도한 민간 시장 침범이란 비판과 자영업자 부담을 덜어준다는 긍정적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공공 배달 앱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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