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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거리시위 2주일 접어들어..."야간 납치 중단하라"

2021.02.13 오후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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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거리 시위가 주말인 오늘도 대도시 곳곳에서 열리는 등 시민 불복종 운동이 2주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의사 등 시위 주도 세력에 대한 군사정부의 잇따른 체포가 계속되면서 오늘 시위에서는 야간납치를 중단하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채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거리시위가 8일째 이어졌습니다.

시위에 가담한 단체나 조직도 늘고 있습니다.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는 변호사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교사와 의료진, 항공 관제사 등 공무원들도 계속해서 거리로 나왔습니다.

공무원 업무 복귀와 시위 자제를 촉구하는 군사정부의 성명이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토목기사 / 공무원 : 공무원으로서 어려울 수 있다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우리가 시민불복종 운동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는 어둠 속에 빠질 것입니다.]

미국 대사관과 중국 대사관 앞에서도 시위를 벌여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했습니다.

특히 시민불복종 운동을 주도한 의료진에 대한 군부의 체포 시도가 시민들의 반발을 키우고 있는 양상입니다.

밤 시간에 의료진 체포를 위해 병원으로 향하는 경찰 차량을 주민들이 냄비 등을 두드리고 에워싸면서 쫓아내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이 때문에 수도인 네피도와 최대도시 양곤의 시위 현장에서는 "야간 납치를 중단하라"는 구호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쿠데타 이후 정치인과 언론인, 시민운동가 등이 350여 명 구금됐으며 대부분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인권이사회는 구금된 모든 사람을 즉각 석방하고 투표로 선출된 정부의 복구를 촉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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