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 영동지방에 대형산불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건조경보가 내려진 이 지역에 오늘 오후부터 내일 새벽까지 초속 30m가 넘는 고온 건조한 강풍이 몰아친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혜윤 기자!
밤사이 발생한 양양 산불은 진화됐지만, 앞으로가 더 위험한 상황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영동 지방에는 건조 경보와 강풍특보가 발령 중인 가운데 무척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밤사이 산불이 발생했던 양양을 비롯해 미시령과 설악산 등 산간 지역에 초속 20~30m의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까지 이 지역에 초속 30m 이상, 시속 105km에 달하는 고온 건조한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고 강해지는 이른바 '양간지풍' 형태의 강풍인데,
이런 강풍이 불 때는 불씨가 단시간에 2km까지 날아가고 확산 속도가 빨라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산림 당국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형산불 주의보'를 발령하고, 강원 동해와 삼척 지역의 '주의보'는 오전 9시부터 '경보'로 강화했습니다.
또 내일까지 논·밭두렁이나 농사 폐기물을 태우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입니다.
따라서 입산자들은 성냥이나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말고 취사는 지정된 장소에서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산불이 발생하면 먼저 119나 112, 또는 시, 군, 구청에 신고하고 큰불로 번지면 바람 방향을 고려해, 바람을 등진 상태에서 산불 진행경로를 벗어나야 합니다.
대피할 안전지대가 없다면 낙엽이 적은 곳이나 불이 지나가 타버린 장소로 이동해 구조를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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