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숙종 때 공신들의 충성 맹세 기록을 담은 길이 24m의 왕실 최대 규모 문서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실물과 관련 기록이 완전하게 남아 있는 조선왕실 문서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를 국보로 지정했습니다.
이 문서는 숙종 6년인 1680년 열린 회맹제를 기념하기 위해 1694년 제작됐습니다.
회맹제는 임금이 공신들과 함께 천지신명에게 지내는 제사입니다.
현재까지 문헌상으로 존재가 확인된 회맹축은 모두 3건이지만 어람용이자 형식과 내용이 완전한 형태로 전래된 회맹축은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가 유일합니다.
문화재청은 이 회맹축은 17세기 후반 서인과 남인의 정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정국을 수습하고 왕권을 강화하고자 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사료로 가치가 높고, 압도적인 크기와 예술성을 갖춰 국보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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