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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차 바꾼 정의용 장관…'친환경' 넥쏘 대신 '최고급' 제네시스

와이파일 2021.02.23 오후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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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독도 도발로 초치되는 주한 일본공사를 기다리던 어제 오후, 의외의 인물이 취재진 앞에 나타났습니다. 이제 갓 취임 2주가 된 정의용 외교부 장관입니다. 국회 상임위 출석을 위해 청사를 나선 정 장관이 탄 차량은 제네시스. 국산 최고급 세단인 제네시스는 외교부 장관 관용차로는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모델입니다. 장관이 바뀌면서 관용차도 함께 바뀐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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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차 바꾼 정의용 장관…'친환경' 넥쏘 대신 '최고급' 제네시스
22일, 국회 출석을 위해 외교부를 나서는 정의용 장관. 관용차를 수소전기차 '넥쏘'에서 '제네시스'로 바꿨다.

전임 강경화 장관은 첫 관용차로 중형차인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선택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장관급 공무원은 대형차를 타는 관례를 깬 것인데, 외교부 사상 첫 여성 장관이자 비고시 출신으로 권위주의를 타파하는 상징적인 행보로 여겨져 주목을 받았습니다. 강 전 장관은 꼭 중형차라서가 아니라, 친환경 차량이라서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지만요. 이후 강 전 장관은 중간에 관용차를 친환경 수소전기차 '넥쏘'로 바꾼 뒤 퇴임날까지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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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차 바꾼 정의용 장관…'친환경' 넥쏘 대신 '최고급' 제네시스
8일 퇴임식을 마친 뒤 직원들의 환송을 받는 강경화 전 장관. 뒤에 강 전 장관이 관용차로 사용한 '넥쏘'가 보인다.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하면서 공공기관에 저공해차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신규 도입 차량의 80% 이상을 전기·수소차로 해야 하고, 내년부터는 100%로 강화됩니다.

특히 장관 관용차의 경우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비록 강제조항은 아니지만 전기차나 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친환경 차량을 사용하는 장관들도 늘어났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장관 등이 관용차로 넥쏘를 타고 있고,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한 장관들도 여럿 있습니다.

이런 타 부처 장관들 행보와는 사뭇 다른, 장관 관용차 교체에 대해 외교부는 정 장관이 고령이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설명했습니다. 넥쏘는 좌석이 좁아서 연로한 정 장관이 타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겁니다(정 장관은 올해 75세입니다). 차를 새로 도입한 것도 아니고, 외교부가 기존에 운용하고 있던 차량 가운데 하나를 장관 전용차로 쓰는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강 전 장관이 타던 넥쏘는 공용차량으로 계속 이용된다고 합니다.

역대 최고령인 정 장관이 겪는 고충이 물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관용차 같은 보여주기식 이벤트보다는 실제 성과를 내는 게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외교부는 오는 5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견국가들의 모임인 P4G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럴 때 주무부처인 외교부의 장관이 선택할 수 있는 차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대형 승용차 말고 다른 대안은 없었을까요. 외교부는 이렇게 밝혔습니다. "올해 안에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알고 있다. 친환경 차량 도입은 그 때 검토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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