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백신 여력 확보 시 북한 등에 인도적 접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대북 지원과 관련해 인도적 접근의 필요성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정한 여력이 확보될 때 북한을 비롯해 백신이 부족한 나라들에 서로 협력하는 인도주의적인 접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는 인도주의와 관련해 확실하게 주저 없이 제재 면제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장관은 대북제재와 관련해 "결과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삶이 어려워졌다면 이런 점들은 어떻게 개선하고 갈 것인가"라며 "분명히 평가하고 짚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경제적인 어려움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을 중심으로 인도주의적인 위기의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인도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비상업용 공공 인프라와 같은 분야로 조금 더 제재의 유연성이 확대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장관은 "남북 간의 특수한 관계를 조금 더 세계인들이 이해해 주고, 그런 과정에서 남북관계의 개선이나 발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