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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이후 한 달간 30명 사망...수치 고문 혐의 2개 추가

취재N팩트 2021.03.02 오후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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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벌써 한 달도 더 지났습니다.


반 쿠데타 시위는 점점 확대하고 있고 이에 대한 군부의 강경 진압에 희생자 숫자도 늘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여진 기자!

지금까지 미얀마 반 쿠데타 시위와 희생자 현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미얀마 군부가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지금까지 미얀마 국민 30명가량이 숨지고 천130명 이상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는 2월 한 달간 30명가량이 군경의 총격과 공격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UN은 일요일 하루에만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국영방송인 MRTV는 일요일에 천3백 명 이상 체포됐고 1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피의 일요일'로 불릴 정도로 최악의 유혈사태를 겪은 뒤에도 어제 미얀마에서는 시위가 확산했습니다.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며 행진했습니다.

방패를 들고 바리케이드를 쌓으며 경찰과 대치하던 시위대에 최루가스가 무차별적으로 발사되자

이를 피해 달아나던 시위대는 서로의 눈과 얼굴을 씻겨주고 다시 모여 경찰과의 대치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죠?

[기자]
지난 일요일 양곤 시위에서 가슴에 총을 맞고 숨진 20대 청년은 총에 맞은 뒤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저 총에 맞았어요."라고 말했다는 목격담이 나왔습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이 남성이 23살 니 니 아웅 뗏 나잉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즉각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는데요.

영상을 보면 오른손에 휴대전화를 꼭 쥔 채 쓰러져 있습니다.

나잉은 숨지기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엔이 행동에 나서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시체가 필요한가"라는 해시태그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 저녁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는 한 여성이 길을 가던 도중 군경의 총격에 즉사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SNS에는 이 여성이 혼자서 아들을 키우고 있었다면서, 이제 고아가 된 아들의 우는 모습과 함께 "엄마한테 가고 싶어요."라고 울먹였다는 설명이 담긴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법정 화상 심리에 참석하며 한 달 만에 변호인에게 모습을 드러냈죠?

[기자]
네, 군부에 구금된 후 한 달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수치 고문이 어제 자신에 대한 법원 심리에 화상으로 참석했습니다.

변호인 민 민 소는 수치 고문이 살이 빠져 보였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수치 고문은 불법 워키토키를 사용해 수출입법을 위반한 혐의와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지키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전기통신법 위반 혐의와 선동 혐의로 추가 기소됐습니다.

이 4가지 혐의가 모두 유죄로 판단되면, 수치 고문은 최장 징역 9년 형을 받게 됩니다.

[킨 마웅 조 / 수치 고문 변호인 : 이미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워키토키 소지와 관련해 전기통신법 위반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두 번째는 선동 혐의가 추가됐어요.]

킨 마웅 조 변호인은 "수치 고문에 얼마나 더 많은 혐의가 추가될지 알 수 없다"며 "지금 미얀마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수치 고문의 다음 화상 법원 심리는 15일로 예정됐습니다.

[앵커]
미얀마 군사정부가 외교관 소환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도 있던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어제 군부가 외국에 나가 있는 공관 직원들의 쿠데타 반대 활동을 막기 위해 미국 등 19개국 공관 직원 100여 명에게 소환 명령을 내렸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유엔에 파견된 미얀마 대사가 유엔 본부에서 저항의 상징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공개적으로 군부에 반대하는 연설을 해서 전 세계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는데요.

군부 입장에서는 주 UN 미얀마 대사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자국 외교관의 소환 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제 사회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동남아 국가연합이 아세안 차원의 해법을 찾기 위해 오늘 아세안 외무장관회의를 엽니다.

이 자리에서 외교 장관들은 미얀마 군사정부 대표단의 발언을 직접 들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민정부로부터 정권을 빼앗은 군사 정권이 국제 사회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여 어떤 내용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동남아 10개국 협의체인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주도로 이번 사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특별 외교장관 회의 개최를 추진해 왔습니다.

미국도 추가 행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를 계속 탄압할 경우 추가 제재를 내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 국무부 대변인 : 미얀마군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복원하는 걸 거부하고 평화 시위자에 대한 혐오스러운 폭력을 중단하길 거부한다면 미국은 추가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독일과 이탈리아도 폭력 진압을 중단하라며 자국 내 미얀마 대사를 소환하는 등 국제 사회 압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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