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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 주민 "정인이 숨진 날, 덤벨 떨어지는 듯한 소리 수차례"

2021.03.03 오후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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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후 16개월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에 대한 재판이 오늘 추가로 열렸습니다.


정인이가 숨지던 날, 운동기구 덤벨을 떨어뜨리는 듯한 큰 소리와 진동이 여러 차례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오늘 재판, 모두 3차례 진행된다고 하던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먼저 오후 2시 재판에서 나온 증언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정인이 양부모의 바로 아랫집에 사는 주민이 증인으로 나왔는데요.

아랫집 주민은 정인이가 숨진 당일인 지난해 10월 13일, 윗집에서 큰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마치 헬스클럽에서 덤벨 운동기구를 놓치듯이 내려놓는 것 같은 큰 소리였고 진동도 함께 몇 차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들 뛰는 소리나 운동하는 소리와는 전혀 달랐다고 하는데요.

너무 심한 소리가 나서 윗집으로 올라갔더니 양모인 장 모 씨가 문을 조금만 열고는 눈물을 보이며 '죄송하다, 지금은 무슨 일인지 얘기할 수 없다'라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아랫집 주민은 이전에도 윗집에서 여성이 악을 쓰며 뭔가를 던지고 싸우는 듯한 소리가 들렸지만 상대방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양모인 장 씨가 오랜 아동학대로 쇠약해진 정인이를 넘어뜨리고 발로 밟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장 씨 측은 아동학대가 있었던 건 인정하지만 학대로 사망한 건지 확실치 않고, 발로 밟지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랫집 주민의 오늘 증언이 혐의 입증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열리고 있는 오후 4시 재판에는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정인이 양모 장 씨의 심리 분석을 맡았던 사람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인이 양모의 주된 혐의를 아동학대치사에서 살인죄로 변경할 수 있었던 근거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심리 분석 결과였습니다.

오늘 대검 심리분석관의 증언이 살인의 고의성 입증에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앞서 오전에 열린 재판에서는 어떤 증언이 나왔는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오전 10시 재판에는 입양가족 모임에서 양모 장 씨를 알게 됐다는 A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A 씨는 장 씨가 외출할 때 정인이를 데려가지 않거나 차에 혼자 두고 온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정인이 입양 이후 장 씨와 15번 정도 집 밖에서 만났는데 5번 정도는 장 씨가 정인이를 함께 데리고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혼자 있을 정인이를 걱정하면 장 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다'거나 '애플리케이션으로 아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안심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아이가 밥을 먹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평소 장 씨의 말과 달리 정인이가 밥을 곧잘 먹었다는 진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 씨가 간이 되어 있는 음식은 안 된다며 정인이에게 맨밥과 상추만 먹여서 안타까웠다고 A 씨는 말했습니다.


또 장 씨 측에서 정인이 몸에 남은 학대 흔적이 놀이터 시소에 찍혀 생긴 거라고 주장했지만, 당시 현장에 있었던 A 씨는 그런 기억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경수[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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