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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황제의 귀환'...클래스는 영원?(feat. 복귀전 관전기)

와이파일 2021.03.11 오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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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황제의 귀환'...클래스는 영원?(feat. 복귀전 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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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수고대'란 말을 이럴 때 쓰는 걸까요? 지난 1년 여 간 '왕의 귀환'을 목을 빼고 기다려온 팬들은 물론 저도 TV중계 예고를 유심히 살폈고, 결국 수소문 끝에 야매(?) 중계 채널을 확보해 밤잠을 설치면서 오늘 새벽 복귀전을 지켜봤습니다.
'환상의 백핸드'...복귀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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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황제의 귀환'...클래스는 영원?(feat. 복귀전 관전기)
에반스의 패싱샷에 고전하는 페더러(출처 AP)

지난해 호주 오픈 이후 두 번의 무릎 수술과 힘겨운 재활 이후 치러진 13달 만의 복귀전, 쉽지 않았습니다. 상대가 카타르에서 2주간 함께 연습을 해온 다니엘 에반스라는 점, 그리고 에반스가 영국 랭킹 1-2위를 다투는 세계 20위권의 상위랭커라는 점을 감안해도 말이죠. 첫 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 스윙 발리를 프레임에 맞힌 뒤 멋적은 웃음을 짓고, '이지 발리'를 실수하는 등 실전 감각에 다소 문제는 있었지만 클래스는 영원했습니다. 먼저 세트포인트를 내주고도 주특기 백핸드 패싱샷이 성공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페더러. 공교롭게도 세트 스코어 1대 1이던 3세트 매치포인트 역시 직선 백핸드 공격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한손 백핸드의 달인'답게, 패싱샷의 곡선은 우아했고, 다운더라인 샷은 강력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고비마다 터진 서브에이스 13개도 풀세트 접전 승리를 뒷받침했습니다.
"It`s been a long and tough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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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황제의 귀환'...클래스는 영원?(feat. 복귀전 관전기)
2주간 카타르에서 같이 연습했던 에반스(출처 AP)

승리 후 페더러의 소감입니다. "It`s been a long and tough road for me. I enjoyed it, though, you know, I must say it`s been a huge challenge of mine in my tennis career. And to come back at my age is not something that`s very simple. But I`ve had a wonderful team around myself that always supported me throughout. And that made it much easier. And it was worth it because I played a great match today." 그렇습니다. 우리 나이로 마흔, 언제 어떤 무대에서 갑자기 퇴장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1년 이상 쉬고 돌아온 것 만도 대단한 일이죠.
어느 덧 40살..페더러의 퇴위식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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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황제의 귀환'...클래스는 영원?(feat. 복귀전 관전기)
상하이 마스터스 등 중국에서 인기 폭발(출처 AP)

실제로 중국에서 부르는 페더러의 별명은 費天王 혹은 老費, 우리 말로 치면 '페' 씨 정도인데, 친근감과 함께 나이가 많다는 의미도 있다고 하더군요. 페더러의 생일은 공교롭게 중국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8자'가 2개 겹친 8월 8일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테니스는 높은 진입 장벽 만큼이나 즐길 수록 골병이 드는 스포츠입니다. 2류 동호인인 저도 테니스 엘보에 시달리고 있고, '테알못' 집사람 역시 제 성화에 라켓을 쥐었다가 발톱이 빠지는 대참사를 겪었을 만큼 부상이 잦은 종목이 테니스이니까 말이죠.오죽하면 통증의학과 의사가 가장 좋아하는 환자들이 테니스와 골프 동호인이라는 말까지 있을까요.
최장 1위 조코비치· 최다 우승 곧 나달..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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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황제의 귀환'...클래스는 영원?(feat. 복귀전 관전기)
아직은 보여줄 게 많은 페더러(출처 AP)

역대 최고 선수 'GOAT'를 다투는 선수들답게, 최장 세계랭킹 1위 기록은 조코비치에게 뺏겼고, 그랜드 슬램 최다 우승도 올해 프랑스오픈이 끝나면 나달의 차지가 될 공산이 큽니다. 긴 부상에서 극적으로 돌아와 메이저 타이틀을 3개나 수집한 2017년~2018년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아직 페더러는 팬들에게 보여줄 게 많은 듯 합니다. 올해 올림픽 메달이나 통산 8회 우승 금자탑을 쌓은 윔블던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오르는 게 목표 중의 하나겠죠.
우아한 테니스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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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황제의 귀환'...클래스는 영원?(feat. 복귀전 관전기)
자가격리 때 보여준 신기의 '트위너'(출처 페더러 SNS)

엑손모바일 오픈 8강전 상대는 테니스 불모지 조지아의 '훈남 하드히터' 바실라쉬빌리. 지난해 호주오픈 1회전 권순우와의 접전을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닥공'의 대명사 바실라쉬빌리에 맞서 돌아온 황제는 또 어떤 우아한 샷을 보여줄까요. 아직 황제의 퇴위식을 볼 준비가 안 된 팬들과 함께 응원해 봅니다.

"Go Roger! The best is yet to come."

서봉국[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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