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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원숭이 복원'으로 유명해진 화가, 94세 나이로 별세

2026.01.02 오전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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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원숭이 복원'으로 유명해진 화가, 94세 나이로 별세
에케 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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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림을 원숭이처럼 복원해 전 세계에서 유명해진 스페인 여성이 94세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해 31일, 더 가디언 등은 '몽키 크라이스트'로 유명해진 아마추어 화가 세실리아 히메네스가 94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히메네스는 2012년 스페인 북동부 아라곤 보르하의 미세리코르디아 성당에 걸려 있다가 훼손된 19세기 종교 벽화 '에케 호모'를 복원하겠다며 작업에 나섰다. 이 벽화는 지역 화가 엘리아스 가르시아 마르티네스의 작품이었다.

그러나 아마추어 화가였던 히메네스의 복원 결과는 원작과 크게 달라졌고, 예수의 얼굴이 원숭이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몽키 크라이스트’라는 별명을 얻으며 '역사상 최악의 복원 사례'로 불렸다. 해당 작품은 순식간에 조롱의 대상이 됐다.

이어지는 비난과 조롱에 히메네스는 극심한 불안 증세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으며, 이 과정에서 체중이 약 17kg이나 감소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작품이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며 관광객이 몰려들었고, 성당은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는 인근 사라고사 공항으로 특별 항공편을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관광객 수천 명이 이 작은 마을을 찾아 ‘몽키 크라이스트’를 관람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60만 유로(약 8억 원)에 달하는 수익이 보르하 마을에 유입됐다. 이 수익은 성당 박물관 관리인 고용은 물론, 지역 노인 요양시설 운영비 지원에도 사용되고 있다.


그러자 히메네스의 개인 작품들이 '이베이'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수익금을 가톨릭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또 2023년에는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오페라 ‘비홀드 더 맨’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되기도 했다.

보르하의 에두아르도 아리야 시장은 추모 성명을 통해 "히메네스는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장애인 두 자녀를 홀로 키우는 등 힘든 삶을 살았다"며 "그녀가 남긴 가장 큰 유산은 보르하 마을에 가져다준 긍정적인 변화"라고 밝혔다. 히메네스의 자녀 중 하나는 근이영양증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보르하 시는 ‘에케 호모 센터’에 히메네스의 이름을 붙이고, 거리나 광장 이름을 그녀를 기리는 명칭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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