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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부동산 정책 키맨"...선거 전에 자화자찬

2021.03.24 오전 06:08
오세훈, 내곡동 토지 보상 의혹으로 공격 받아
핵심은 시장 시절 보금자리주택 지정 개입 여부
오세훈 "지정 관여 없어…주택국장 전결 사항"
오세훈, 법적 대응 검토…민주당 공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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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 단일 후보로 결정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아내의 땅이 있던 지역을 보금자리 주택 부지로 선정하는 데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오 후보 측은 당시 시장이었지만 보금자리 주택 사업 자체에 자신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오 후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 부동산 정책에 있어 서울시장의 역할이 크고, 보금자리 주택 사업에도 자신의 의지가 반영됐던 것처럼 밝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가장 공격받고 있는 지점은 서울 내곡동 토지 보상 부분입니다.

오 후보 아내의 땅이 내곡동 보금자리 주택 부지에 포함되면서 36억여 원을 보상받았는데, 부지 지정에 당시 시장이었던 오 후보가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오 후보는 자신이 부지 지정에 관여하지 않았고, 심지어 당시 주택국장 전결 사항이라 알지도 못했다고 반박해왔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 16일) : 그 절차는 저는 현직시장이지만 전혀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주택국장 전결 사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 후보는 지난해 당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초청해 진행했던 강연에서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오 후보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면서 먼저 서울시장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도 서울시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해 7월) : 아마 많이들 잘 모르실 거예요. 서울시장이 얼마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핵심적인 키맨 역할을 하는지.]

이어 자신이 취임한 이후부터 부동산 정책들을 진행했고, 성과가 있다고 본 정책을 차례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해 7월) : 제가 시장 취임한 것이 2006년 이었습니다. 2006년 가을에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 공개를 과감하게 합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이자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진행했다며, 보금자리 주택 사업을 강조하고 나섭니다.

지난 2009년 9월 서울주택도시공사, SH가 서울시에 지정제안서를 보내고 서울시가 동의한 것으로 알려진 내곡동 부지까지 포함된 사업입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해 7월) : 그것과 함께 토지 임대부 분양제도를 트라이 하게 됩니다. 이것은 이명박 정부 초기에 보금자리 주택 기억하시죠. 반값 아파트 정책 기억하실 겁니다.]


오 후보가 최근 논란이 된 내곡동을 포함한 보금자리 주택 사업에도 의지를 보였다고 해석되는 부분으로, 전혀 몰랐다는 최근 해명과 결이 다른 부분입니다.

오 후보는 내곡동 의혹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며 강수를 두고 있지만, 민주당은 불리한 선거 국면에서 공격의 주요 소재로 계속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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