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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문 대통령 주사기 바꿔치기? "황당한 가짜뉴스"

2021.03.24 오후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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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화상연결 : 기모란 / 국립암센터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부터 요양병원 내의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에 대해서 백신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문 대통령도 어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보신 대로 접종을 했습니다.

하지만 백신접종과 관련해서 오해가 여전하고 가짜뉴스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와 검증을 해 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기모란]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부터 요양병원 내에 계시는 65세 이상 고령층 어르신들에 대해서 백신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접종 진행 상황은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기모란]
순조롭게 잘되고 있는 것 같고요. 어제 신규 접종이 2만 건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상반응은 0.6%가 신고돼서 128건이었고 아나필락시스 의심은 1건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씻기 위해서 나섰고 또 마침 해외 출장도 있습니다마는 문제가 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는데 온라인에서는 다른 백신을 맞으려고 따로 준비해놨다가 주사기를 바꿔치기했다 가짜뉴스가 이렇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기모란]
그러게요. 상상도 못한 허무맹랑한 주장인데요. 백신을 다른 것으로 바꿔 접종할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죠. 이전에도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검사량과 결과를 조작한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허위 주장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종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대통령한테 문제제기를 하는 것같이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애쓰고 있는 모든 방역과 관련된 의료진들 전체에 대한 모욕처럼 들리기도 하고요. 그런 바꿔치기 이런 얘기까지 나오니까 아무튼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리고 건강한 젊은층에서 백신접종 후에 다양한 면역반응이 나오니까 기저질환으로 요양병원에 계신 나이 든 어르신들은 저렇게 젊은 사람도 아파하는데 어르신들은 어쩔까 이런 걱정하는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기저질환을 혹시 앓고 있거나 고령이면 백신접종을 그래도 미루는 게 낫습니까, 빨리 맞는 게 낫습니까?

[기모란]
빨리 맞아야죠. 왜냐하면 코로나19 백신접종의 목적은 첫 번째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사망위험이 높은 사람이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코로나19 임상시험은 보통 다른 임상시험과 달리 고령과 또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많이 포함했습니다. 최근에 발표한 미국 임상에서도 반이 넘는 60%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고요. 고령자도 20%나 포함을 해서 6000명이 넘었습니다.

[앵커]
아마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에서 생산되고 나름대로 지금 현 정부의 꽤 큰 업적처럼 보일까 봐 계속 공격이 거기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제일 크게 공격받는 내용 중에 하나가 미국 임상시험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하는 거였는데 이번에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미국 쪽에서는 데이터 중에서 너무 오래된 것들이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다시 문제제기를 한 것 같습니다.

[기모란]
이번에 발표한 미국의 아스트라제네카 3상 임상 자료는 아직 논문에 출판된 것은 아니고 아스트라제네카 회사 측에서 언론에 발표한 것인데 2월 15일까지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중간 결과라고 합니다. 그래서 CDC에서 그 이후에 추가된 자료까지 포함해서 최종자료를 제출해 달라 이렇게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제출한 자료 중에 문제가 있는 것들이 섞여 있어서 안 되겠다, 이런 뜻은 아닌 겁니까?

[기모란]
그렇습니다. 그런 뜻은 아닙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화이자 백신 25만 명분이 국내로 들어왔다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제 그러면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이 백신이 접종되는 것으로 저희가 알고 있는데 화이자 백신의 접종률은 어떨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기모란]
저는 잘될 거라고 보는데요. 오늘 제가 다른 일로 지역 주민센터에 들렀는데 거기서 75세 이상 어르신 백신접종 동의서를 받고 있었습니다. 4월 1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데 일단은 동의한 사람부터 접종을 시작하게 될 거고 아마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하신 어르신이라면 많이 접종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에서도 오히려 노인에서 접종률이 더 높았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한 걸 보니까 국민 10명 중에 7명 정도는 백신 맞을 의향이 있다고 조사가 됐습니다. 이 정도 접종 의향이면 목표대로 거의 맞힐 수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기모란]
그렇습니다. 실제로 안 맞겠다는 사람은 12.9%로 좀 낮았고요. 그래서 아직 결정하지 못한 분들은 접종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한 것이기 때문에 주변에 백신접종자가 많아지면 접종의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제 주변에서는 언제쯤이나 접종받을 수 있냐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더 많거든요. 그리고 저는 이번 조사에서 굉장히 눈에 띄는 게 접종을 받으려는 이유가 뭐냐라는 질문에 첫 번째가 가족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가 80% 정도고 그다음은 사회를 위해서 집단면역 형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그리고 세 번째가 본인의 감염 걱정 때문이라고 했거든요. 방역당국에서는 항상 본인과 가족을 위해서 맞으라고 권고를 했는데 우리나라 국민들은 가족이 먼저고 그다음이 사회이고 마지막으로 개인의 이유를 댔기 때문에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혹시 다른 나라에서도 백신접종이 진행돼서 맞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맞아야겠다라고 사람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었습니까?

[기모란]
그렇죠. 혹시라도 싶어서 주저하고 있다가 주변에서 맞고서 안심하고 좀 더 편안하게 생활하는 것을 보게 되면 나도 빨리 맞아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또 미국에서는 예방접종을 맞은 어르신이라면 가족 중에 예방접종을 안 맞은 가족이 있어도 마스크를 쓰고 야외라면 같이 만나서 안아줘도 된다, 손잡아줘도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노인들이 어서 빨리 맞고 싶다 하시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기모란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기모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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