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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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틀째인 오늘 여야 후보들, 앞서 전해드렸습니다마는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득표활동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를 향한 집중 포화를 가하며 신경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데요. 두 후보, 그러니까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다닌 곳이 달라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역시 본인들의 각각...
[앵커]
취약한 곳을 집중적으로 다녔거든요.
[최진]
정당이 다르고 정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해서 좀 차이가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앵커]
일단 박영선 후보는 청년층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신촌을 간다든가 홍대를 간다든가. 이런 언급들을 많이 했거든요.
[최진]
그러니까 제3기 신도시 건설이라는 게 20대, 30대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LH 사태로 20~30대들이 확 등을 돌리기 시작한 데 대해서 상당히 위기 의식을 느꼈을 겁니다. 그래서 박영선 후보 첫 일정도 마포 편의점 알바 체험 아니었습니까? 남은 기간 동안에도 아마 20~30대 젊은층 표를 끌어들이는 것이 아마 본인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핵심 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보면 신촌 갔죠, 홍대 갔죠. 그리고 청년층들을 위해서 월세 20만 원을 지원하겠다. 그리고 반값 아파트 공약.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젊은층의 표심을 공략하는 거죠?
[최진]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이 공약들?
[최진]
지금 당장 효과는 있지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공약을 구체적으로 발표를 하고 거기다 정부 여당이 뒷받침되는 실질적인, 정책적인 방안까지 제시를 한다면 상당 부분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는 4시 정도부터 경실련과 정책협약에 나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경실련은 사실 이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상당히 비판했던 곳이거든요. 이 행보도 부동산 민심을 다잡기 위한 그런 행보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최진]
당연히 그렇게 봅니다. 경실련이 아시다시피 과거 정부의 항상 부동산 문제, 경제 문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정책적인 대안도 제시하고 그랬는데. 글쎄, 단기간 동안 얼마나 효과가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번 LH 사태에 처음으로 폭로를 한 게 아시다시피 참여연대와 민변입니다. 문재인 정부를 떠받치는 양대 시민단체라고 할 수 있는데 떨어져 나간, 이반한 케이스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다양한 지지계층들이 지금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박영선 후보가 지금 선봉에 서서 다시 되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박 후보가 오늘 9억 이하의 주택공시가, 9억 이하의 주택 같은 경우에는 인상률을 10% 이하로 낮추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이 받아들일까요?
[최진]
일단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에서는 4자 묶음 전략 같은 게 있어요. 말하자면 박영선과 민주당과 서울시장과 내년 대선을 한 묶음으로 가서 가자. 그렇기 때문에 박영선의 승기는 이후에 여러 가지 민주당의 지지율 그리고 대통령의 지지율, 그리고 내년 대선 승리까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정책적인 제안을 하더라도 일단 무리가 없는 한 수용할 가능성이 좀 높아 보인다라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오세훈 후보의 경우에는 W자 유세라고 하더라고요. 강서구도 갔고요. 그리고 박영선 후보가 3선을 했던 구로구도 갔고요. 그런데 강남구 이런 쪽은 빠졌습니다. 아무래도 좀 열세인 지역을 공략한다고 봐야 되겠습니까?
[최진]
그렇다고 보면 됩니다. 오세훈 후보가 좀 약간 강남스타일 아닙니까. 본인도 내곡동 땅 투기도 지금 강남에 있죠.
[앵커]
초대 국회의원을 강남에서 했습니다.
[최진]
그리고 박영선 후보가 중소기업청 장관을 내세우면서 중소기업층을 집중적으로 공세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만회하기 위해서 오세훈 후보가 강북스타일을 많이 강조하지 않나 싶습니다. 조직으로도 많이 게임이 안 되지 않습니까. 아시다시피 서울 국회의원 49명 중에 41명이 지금 민주당 소속이고 구청장 25명 중에 24명이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조직으로 하면 아주 불리하다. 그래서 오세훈 후보는 바람, 이미지, 말하자면 본인의 강북 스타일, 서민과 중소기업이라든지 서민층을 챙기는 이 강북스타일을 아마 앞으로 활발하게 펼쳐나갈 거라고 예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후보들, 설전도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말들을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내곡동 문제를 몰랐다고 하는데, 몰랐다는 세 가지가 다 거짓말로 드러난 상황입니다. 예를 들면, 위치를 몰랐다, 국장 전결이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한 것이다, 이 세 가지 모두 아닙니다. 어제는 상계동, 목동에 일주일 만에 안전진단을 착수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을 기사에서 봤는데요. 안전진단과 관련된 것도 서울시가 아니라 국토부가 하시는 것이거든요. 과연 서울시장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경험 있다는 분이 서울시장이 할 일과 안 할 일을 구분을 잘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문 대통령이) 집값 아무 문제 없다, 전국적으로 보면 집값이 안정돼 있다고, 1년 전까지 이렇게 넋두리 같은 소리를 했었죠. 그래서 제가 연설할 때 '이건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 그 점을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을 썼다고 그래요. 여러분, 그 정도 말도 못 합니까 야당이. 박영선 후보는 선거 끝나고 나면 본인이 10만 원씩 나눠주겠다고 합니다. 이게 박 후보 개인 돈입니까? 자기 돈 같으면 그렇게 쓰겠습니까?]
[앵커]
오세훈 후보는 벌써 목이 쉰 것 같아요. 박영선 후보는 지금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 그리고 실패한 시장 이미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도층 표심잡기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요?
[최진]
당장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지금 박영선 후보 진영이 역점을 두고 있는 네거티브 전략 3대 포인트를 보면 첫 번째가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 이 부분의 앞으로 후속적으로 구체적 물증이 나오지 않으면 중도층을 움직이는 데 효과가 없다, 오히려 역풍이 불 수도 있다.
[앵커]
내곡동 같은 경우에는 처가 땅이었나요? 셀프 보상의혹이죠, 정확히 말하면.
[최진]
그 이상의 지금까지 알려졌던 것 이상의 어떤 구체적 물증이 드러나지 않을 경우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두 번째는 실패한 시장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지금 10년 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미 서울 시민들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앵커]
무상급식 문제를 말하는 거죠?
[최진]
무상급식으로 중도 사퇴한 게 10년 전이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문제를 다시 불을 붙이는 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고. 세 번째가 낡은 정치인이다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솔직히 지금 나이가 많지 않고 약간 젊은 이미지를 오세훈이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세 가지 네거티브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라는 부분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오히려 박영선 후보가 본인은 중소기업청 장관을 지낸 그런 실력 있고 듬직한 여성 행정가라는 본인의 이미지를 계속적으로 강조하는 포지티브 전략이 훨씬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솔직히 그리고 박영선 후보는 민주당의 핵심으로 있는 의원들도 그런 부분을 많이 아쉬워하더라고요.
[앵커]
전체적으로 민주당은 박영선 후보를 일하는 시장, 이런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 같던데요?
[최진]
그런데 지금 최근 들어 보면 상당히 세게 싸우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좀 아쉽다라는 내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세훈 후보는 좀 정권심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서서 문 대통령을 향한 발언이 또다시 논란이 되니까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냐, 이렇게 비판을 하기도 했고요. 또 박영선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도 비판을 던졌거든요.
[최진]
그런데 결국 야당 입장에서는 정권심판론, 정권교체론을 강력하고 세게 국민들에게 주장할 수밖에 없죠. 그게 최고 전략인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향해서 중증 치매 환자라고 하는 건 절대 바람직하지 않죠. 그건 어떤 경우라도 저는 과한 표현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다만 이게 지금 선거 때 한 게 아니라 2019년 10월에 한 태극기 집회에서 했던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정치인 했던 어떤 사소한 말도 언제든지 크게 쟁점화될 수 있다라는 부분은 염두에 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10만 원 재난지원금 당선되면 주겠다는 것은 박영선 후보, 지난번에 말씀드렸다시피 너무나 정치적인 그런 공약이기 때문에 비판의 소지가 있다라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최근에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오세훈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는 있습니다. 물론 이게 앞으로 2주가 남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고요. 민주당 일각에서는 샤이 진보층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역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샤이 진보층이 얼마나 될 것으로 보십니까?
[최진]
저는 적을 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말씀드리면. 왜냐하면 지금 부동산 민심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상당히 국민들 지금 분노지수가 높기 때문에 진보냐, 보수냐 어느 정도 확 갈라져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샤이 진보는 많지 않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전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 우리 진보층이 지지도가 낮다고 너무 기죽지 말고 다시 좀 힘내라, 도와달라라는 그런 메시지라고 보는 겁니다. 오히려 샤이 진보보다 앵그리 보수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이 앵그리 보수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데 역점을 둔 것이 저는 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오 후보가 한 5~7% 포인트 차로 승리를 할 거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느 정도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최진]
참 김종인 위원장이 역시 정치적으로 고수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 지금 차이도 두 후보 간에 10% 이상 큰 표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심지어는 20% 가까이 표 차이가 나는데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걸 예견을 한 겁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그래서 표 차가 줄어들더라도 전혀 흔들릴 필요가 없다라는 지지층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 겁니다. 실제로 정부 여당은 막판에 총력 물량공세를 하기 때문에 지지도는 줄어들 수밖에 없고 실제로 5% 이내로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표가 줄어들지만 그게 뒤집을 정도로 될 수 있는 것인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오늘 시점에서 본다면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죠.
[앵커]
김종인 위원장의 분석을 보면 안철수 대표의 중도표가 약 22% 되는데, 앞서 그래픽으로 보여드렸습니다. 그중에 3분의 2 정도는 오세훈 후보한테 가겠지만 3분의 1은 박영선 후보한테 갈 것이다. 이렇게 분석을 했어요. 중도층의 향방을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이것도 프로다운 분석인데요. 결국 오세훈 후보가 승리할 경우에 그 1등공신이 안철수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라는 메시지를 던진 겁니다. 그래서 아직도 여전히 안철수에 대한 개인 감정이 있는 거고 이후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고 난 다음에 내년 대선 때 안철수가 새롭게 부상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미리 날린 견제구라고 보는 거죠. 상당히 프로다운 메시지를 던진 겁니다.
[앵커]
서울시장 표심에 대한 예측도 안철수 대표에 대한 견제라고 지금 분석을 해 주셨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언급을 한 바가 있습니다.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안철수 후보하고 오세훈 후보가 했을 때 제1야당의 조직력과 안철수의 개인적인 경쟁을 하니까 안철수 후보가 질 수밖에 없었던 거죠. 우리 당에 들어와서 했으면 안철수가 아마 후보가 됐을 거예요. 그 사람을 나만큼 많이 만나본 사람이 없을 거예요. 솔직하게 얘기해서 내가 그 사람에 대한 인격이나 모든 점에서 지도자로서의 훌륭한 자질이 있다고 내가 스스로가 확신을 가졌으면 내가 안철수 후보 단일화하는 데 찬성도 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그런 내가 확신이 없는 한은 나는 그런 짓을 못 하겠다 이거야.]
[앵커]
김종인 위원장이 첫 번째, 1월에 국민의힘에 들어왔으면 후보가 됐을 것이다. 됐을 것 같습니까?
[최진]
저는 뭐 하나마나 한 말인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번째,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한마디로 대통령감은 아니다. 능력이 그렇게 돼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비판한 식이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개인적인 악감정이 너무 깊고 크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만약에 초기에 안철수 후보가 당으로 입당을 했었더라면, 경선을 했더라면 지금처럼 제법 그럴 듯한 단일화가 이루어지기 힘들었고 상당히 망가진 모습이 됐을 가능성이 높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에게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 이렇게 밖에 나와서 핑퐁, 밀고 당기기를 했기 때문에 지금 그나마 이 정도로 압도적인 오세훈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지난번에 말씀드렸다시피 지금처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안철수에게 감사패를 줘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제가 말씀드렸죠.
[앵커]
김종인 위원장은 반면에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준비를 잘하면 진짜 별을 딸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별의 순간도 어느 정도는 맞히지 않았습니까? 오늘 그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최진]
인터뷰를 보니까 칭찬을 듬뿍 한 것 같아요. 대단히 정무 감각이 많은 것 같다라는 아주 극찬을 했고 또 사법시험 9번 만에 성공한 것 보니까 그동안에 책을 많이 읽은 것 같다. 그리고 말미에 조금 의미 있는 얘기를 했습니다. 만약에 본인이 만나자고 한다면 만날 수도 있다. 전에는 만날 일 없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마치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줄 수도 있다거나 아니면 우리 당으로 오면 정말 제대로 도와주겠다는 그런 뉘앙스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본인 표현할 때 파리 단속 조심하라고 이렇게 얘기했지 않습니까?
[앵커]
파리가 낄 수 있으니까 조심해라, 이런 뜻.
[최진]
상당히 센 표현입니다, 사실. 그러니까 우리 국민의힘과 나 외에 다른 엉뚱한 사람들이 당신 돕겠다고 나서면 쉽게 휘말리지 말라. 말하자면 여의도 판을 넘나드는, 드나드는 정치꾼들 조심해라. 그리고 저는 그 꾼들 중에 몇 사람을 염두에 두고 얘기를 했을 것 같아요. 지금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상당히 아주 센 표현으로 다른 외부세력에게 경계를 날리면서 윤석열에게는 아주 호의적인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던진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추후에 실제로 두 사람이 만남을 가질지 지켜보겠습니다. 계속해서 부산 가보겠습니다.
[앵커]
민주당 지도부가 오늘 부산으로 총출동해서 김영춘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박형준 후보에 대한 집중포화를 쏟아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 MB 정권 4대강 사찰 연루 논란, 엘시티 실거주 목적 의혹, 의붓아들 고급빌라 전전세 의혹, 딸 홍대 미대 입시 청탁 의혹, 국회 사무총장 당시 지인 레스토랑 운영권 특혜, 기장군 미신고 고급 별장, 용도 불명 대형 창고, 기장군 열다섯 필지, 조현 화랑 작가 국회 조형물 설치. 열거하기 힘이 들 정도로 아주 많습니다. 1일 1의혹이라는 기네스북에 오를 새로운 흑역사를 써가는 박형준 후보는 부산 시민을 부끄럽게 할 최악의 후보로 기록될 것입니다.]
[앵커]
오늘은 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으로 총출동을 했고요. 지금 김태년 당 대표 권한대행이 여러 가지 의혹을, 지금 박형준 후보에 대한 의혹을 나열을 했습니다. 굉장히 많습니다, 의혹들이. 그런데 최근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아직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
그러니까 부산이 지금 문재인 대통령 고향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렇게 온갖 공격을 가했는데도 흔들리지 않는 걸 보면 부산의 민심이 이른바 반문정서가 상당히 단단하게 굳어져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선거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박형준의 대세론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큰 핵폭탄은 저는 그 다른 것도 아니고 가덕도 핵폭탄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걸 던졌지 않습니까? 당 대표가 직접 몇 번 내려가서. 그런데 그게 효과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후에 여러 가지 다양한 네거티브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는 걸 보면 부산 시민들이 박형준은 무슨 일이 나오더라도 개의치 않겠다. 이를테면 문재인 정부 싫어, 이런 감성적인 판단이 점점 굳어져 가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보고 계시는 이 화면이 민주당 지도부가 직접 부산에 박형준 후보가 재산 신고를 누락했다고 알려진 그 땅과 건물이 있는 데를 직접 가서 살펴보면서 앞서 들으신 대로 네거티브 공세를 펼친 그런 지역이라는 점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경우에는 김영춘 후보 형의 땅 특혜 매매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내용 듣고 오겠습니다.
[황보승희 / 국민의힘 부산시장 선대위 수석대변인 : 김 후보와 친형, 그리고 구청장 사이에 이뤄진 거래는 전형적인 내부자 거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는 남 부동산 흠집 잡기 하기 전에 측근인 형과 구청장 사이 진행된 자기 형제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서 시민들에게 낱낱이 밝혀야 할 것입니다.]
[앵커]
김영춘 후보 측은 즉각 명예훼손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지금 부산 같은 경우에는 법적 공방, 고소 고발 지금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네거티브전이 계속 가열되고 있네요?
[최진]
저는 설마설마 했는데 또 이렇게 김영춘 후보 얘기가 나오네요. 저는 사실과는 상관없이 김영춘 후보가 본인의 재산까지 다 드러냈지 않습니까? 그래서 박형준 후보하고 차별화를 시도해서 나는 아주 깨끗하다라는 기자회견까지 했는데 형 문제 얘기가 나왔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전혀.
[앵커]
그렇습니다. 의혹 제기고요. 명예훼손이라면서 법적 대응 예고했습니다.
[최진]
그렇습니다. 그런데 선거에서는 사실 여부를 판가름한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일단 의혹이 나오면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이건가, 저건가를 판단을 못 하고 자꾸 딴 생각을 하기 때문에 결국은 그러면 도긴개긴. 그러면 양비론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결국 훨씬 지지도가 높은 박형준 대세론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상황이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김영춘 후보, 박형준 후보가 나란히 오거돈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석을 했습니다.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기도 하고 성폭력 없는 부산을 만들겠다, 이렇게 약속을 하기도 했거든요. 좀 의미있는 행보라고 봐야 되겠죠?
[최진]
당연히 그렇게 했어야죠. 그런데 오거돈 성추행의 악몽을 다시 되새기는 행사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저런 행사는 두 후보에게 바람직하고 해야 될 행사지만 득표 전략상으로 보면 박형준 후보한테 유리할 수밖에 없죠. 서울 같은 경우에는 최근 아시다시피 임종석 의원 같은 경우가 서울시장 문제, 꼭 그렇게 잘못한 거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상당히 역풍이 불고 있기도 한데. 지금 서울이든 부산이든 간에 그리고 부산시장 성폭력 문제, 이런 문제는 아주 쿨하고 화끈하게 국민들한테 사과하고 가는 것이 훨씬 득표에 유리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대통령 지지율 좀 보겠습니다. 오늘 한국갤럽 조사가 나왔는데요. 대통령 지지율이 갤럽 조사 결과로는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최근 LH 사태가 컸겠죠?
[최진]
그렇다고 봅니다. 지금 40% 안팎의 지지도로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레임덕의 징후가 없었던 탄탄한 지지율을 보였던 문재인 대통령, 팍 꺾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정책이 부동산 정책인데 이게 무려 1년, 2년, 3년, 4년째 계속적으로 실패해 온 것이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흔히 말하는 25번의 연거푸 실패. 그래서 꾸준히 누적돼 왔던 이 불만이 LH 사태에서 불을 붙여버린 격이기 때문에 갑자기 확 지지도가 떨어지기 시작한 거죠. 그러니까 LH 사태라고 보기에는 너무 긴 거죠. 문재인 대통령 4년 가까이 한 정책의 꾸준한 실패 아닌 실패 때문에 계속 부글부글 밑에서 민심이 끓어왔던 거죠. 그게 막판에 선거를 앞두고 터진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렇게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양상이 보궐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최진]
당연히 영향을 미치죠. 대통령의 지지도는 곧 당의 지지도는 곧 여권 대선 지지율. 1인 3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당연히 선거에 악영향을 많이 미치죠.
[앵커]
지난 총선 때는 보면 대통령과 함께 사진도 찍고 대통령 마케팅을 했다고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보궐선거 때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최진]
지금은 전혀 사라졌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통령 마케팅반대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대통령 차별화입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마케팅의 반대는 문재인 차별화입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에 오히려 반대를 하고 거리를 두는 것이 차별화인데. 이건 아직 없는 부분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차별화를 하기 시작하지 않습니까? 특히 만약에 대권주자들이 앞장서서 차별화를 하기 시작한다면 그건 걷잡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레임덕의 마지막 5단계이기 때문에 아주 빨간불이 켜지는 거죠.
[앵커]
지금 대통령 지지율에 빨간불이 켜졌고요. 이게 국정운영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님이시니까 이 리더십 회복을 위해서 그리고 지지율 회복을 위해서 지금 대통령이 해야 할 것은 뭐가 되겠습니까?
[최진]
첫째, 불안, 초조한 마음을 던져버려야 됩니다. 심적 안정을 얻어야 된다는 것. 지금 청와대 안을 보면 안에 있는 참모들이 아주 싱숭생숭하고 일이 잡히지 않는다는 얘기가 계속 들려오거든요. 그건 대통령이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임기 말로 갈수록 심리적 안정이 제일 중요하고요. 두 번째로 심리적 안정이 불안하고 자꾸 정치적인 것을 생각합니다, 퇴근 후에. 그런데 정치 신경을 버리고 완전히 경제에 올인해야 됩니다. 그리고 퇴임 이후 전혀 생각하지 말고 민생 제일주의로 보고 가면.
[앵커]
결국 먹고 사는 문제, 민생에 집중해야 된다.
[최진]
거기에 올인하면 나머지 모든 문제는 자동적으로 해결되고 지지율도 자동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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