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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젊은 여성들 떨게한 '액체 테러범'..."직장 잃고 불만 쌓여서"

2021.03.26 오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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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자 길을 걷거나 버스를 기다리는 여성에게 침을 뱉거나 커피 같은 것을 뿌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코로나19로 밖에 출입할 수 없어 불만이 쌓여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넘은 야심한 시각.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길거리를 다닙니다.

CCTV 화면에서 사라지더니 곧 다시 모습을 나타냅니다.

최근 창원에 사는 젊은 여성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던 32살 A 씨입니다.

A 씨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길을 걷거나 버스 정류장에 혼자 있는 여성에게 침을 뱉고 커피 같은 액체류를 뿌린 뒤 달아났습니다.

여성 앞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여성의 집 엘리베이터까지 쫓아갔습니다.

[피해 여성 : 침만 뱉고 갔으면 그냥 기분 나빴을 상황인데 제 반응을 보려고 집 앞까지 따라온 느낌이 들어서 혹시라도 다음에 또 올까 봐….]

경찰에 신고된 것만 18차례.

여성만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는데 피해 대부분은 10~20대였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자전거 일부는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코로나19로 불만이 쌓여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신진기 /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직장도 잃었고 코로나로 밖에 출입도 힘들고 하니까 사회적 불만이 쌓여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행위였다고….]


경찰은 폭행과 공연 음란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남 김해에서도 계란 등으로 만든 '가짜 정액'을 여성 몸에 뿌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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