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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오세훈, 선글라스 끼고 토지 측량 동행"..."본질 아냐"

2021.03.29 오후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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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이 연일 논란입니다.


지난 2005년 6월, 오 후보 처가에서 내곡동 땅 경계를 측량했는데, 현장에 오 후보가 동행했다는 의혹이 새로 나왔는데요.

해당 땅에서 농사를 짓던 김 모 씨는 뉴있저 제작진에, 자신이 토지 측량도 도맡아 했다면서 작업을 마친 뒤 오 후보와 함께 식사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 모 씨 / 내곡동 의혹 관계자 : (측량할 때 오 후보는 뭘 하고 있었나요?) 오세훈 후보는 길이 있거든요. 올라가는 길이. 그쪽에 길 있는 쪽으로 가서 측량할 때는 옆에 있었고, 그 외에는 돌아다니니까, 밭에는 제가 직접 빨간 말뚝을, 표시 말뚝을 다 박았어요. 다 박고 그래서 오 후보는 그 근처 어디 있다가 끝나니까 같이 식당으로 갔죠. 같이 식사하시면서 기억에 오 후보(의원)님이시냐고 하니까, 그렇다면서 선글라스 벗고. 안 벗었더라도 금방 (알아볼 정도로) 그 양반 제 기억에 키가 182~3은 될 거예요. 내가 볼 때. 키가 훤칠하게. 한 시간 정도 밥을 먹었어요. 맥주 한 잔씩 하면서. 생태탕을 먹고.]

오 후보는 그동안 이 땅의 존재도, 위치도 몰랐으며, 국장 전결로 결제돼 이 땅이 개발지구에 포함된 것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2008년 공직자재산신고 당시 이 땅을 신고한 사실이 드러났고 시장 재임 시절 직접 현장을 시찰했다는 서초구의회 회의록까지 제시된 상황입니다.

여기에 내곡동 개발이 시작되기 전, 처가의 토지 측량에 동행했다는 주장까지 나온 건데요.

오 후보는 당시 동행한 건 자신이 아닌 처남이라고 밝히면서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측량하는 데 제가 현장에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사안의 본질을 자꾸 프레임을 그쪽으로 옮겨가는 거죠. 민주당에서. 오세훈이 시장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는가, 그래서 돈을 더 받았느냐 가장 중요한 쟁점이거든요.]

오 후보 측은 동시에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정보공개를 신청했습니다.


당시 문제의 측량 관련 현황 보고서를 열람해 측량 의뢰자가 누구였는지, 현장 입회자가 누구였는지 밝히겠다는 설명입니다.

여당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 후보 사퇴를 촉구하며 연일 맹공을 이어가고 있어 '내곡동 땅' 의혹은 이번 재보궐선거 막바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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