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얀마 군부의 무자비한 유혈 진압으로 미얀마 사태가 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세가 이처럼 불안해 지자 미국이 미얀마에 주재하는 비필수 업무 공무원과 가족에 대해 소개령을 내린 데 이어 독일도 자국민의 철수를 권고하는 등 외국인의 미얀마 탈출이 이어질 조짐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얀마 군부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은 카렌족 주민이 들것이 실린 채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무장단체인 카렌민족연합이 미얀마군 초소를 습격한 데 대한 보복 공습으로 7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미얀마 내 소수민족과 군부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미얀마 사태가 내전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긴장이 고조되자 미 국무부는 미얀마에 주재하는 비필수 업무 공무원과 가족의 철수를 명령했습니다.
독일도 자국민에게 가능한 빨리 미얀마를 떠날 것을 권고했고 프랑스의 한 재생에너지 기업은 미얀마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노르웨이도 유혈 사태 확산을 이유로 자국 시민들에게 미얀마를 떠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5백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음에도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군부가 총에 맞아 숨진 17살 소년을 사고로 숨졌다고 주장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트럭에 탄 군인이 지나가던 오토바이에 다짜고짜 총질을 하는 장면이 CCTV에 잡혔습니다.
2명은 놀라 달아났고 총에 맞은 1명은 군인들이 트럭에 실었습니다.
이 소년은 군 병원에서 숨졌는데 사망진단서엔 오토바이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적혔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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