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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北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도 핵 탑재 가능...3,600억 원 해킹"

2021.04.01 오전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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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이제는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에까지 소형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3,600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털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경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1월 8차 당 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입니다.

이 열병식에서는 기존보다 탄두가 더 커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 5형'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당시 북한은 "작전 목적과 타격 대상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전술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이번에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중·단거리 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대륙간탄도 미사일 체계를 선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주장대로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기술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입니다.

또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진체 연료가 액체에서 고체로 바뀌어 기동성도 강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탄도미사일 이동형 발사 차량 생산 공장을 현대화하고 있고 평안북도 영변의 핵시설도 계속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자금은 정찰총국 주도로 가상화폐 거래소 등을 해킹해 충당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해킹한 가상화폐는 3억 1,640억 달러, 우리 돈 3,600억 원 규모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해킹그룹 킴수키와 라자루스 등이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이렇게 훔친 가상화폐를 중국의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실제 화폐로 바꾸는 돈세탁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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