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7 재보궐 선거 전 마지막 휴일, 부산에서도 총력 유세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막판 지지층 끌어모으기가 이번 선거 변수가 될 수 있어 부활절인 오늘 후보들은 종교계 행사를 잇따라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부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보궐선거를 사흘 앞두고 부산 시장 후보들 오늘은 어디서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서죠?
[기자]
여아 부산시장 후보들 오늘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막판 민심 잡기에 나섭니다.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시민들의 지지세를 막판에 얼마나 끌어모으느냐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여야 후보는 물론 각 당에서도 마지막 휴일 총력 현장 유세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진행된 4·7 재보궐 선거 부산지역 사전투표율은 18.65%를 기록했는데요.
부산 전체 유권자 293만여 명 가운데 54만여 명이 투표했습니다.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시민은 물론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도 많아 각 캠프에서는 마음이 다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부활절 행사에 참여해 종교계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먼저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오늘 오전 부산 수영구에서 배우자와 함께 부활절 대축일 미사에 참여했습니다.
지금은 캠프에서 유라시아 관광거점 도시 부산 정책공약 발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부산부활절 연합 예배에도 참석해 종교계의 지지를 간곡하게 호소할 계획입니다.
거리유세와 집중 현장 유세도 벌입니다.
부평동 깡통시장에서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 자신이 부산의 미래를 챙길 유일한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또 남포동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총출동한 자리에서 함께 보궐 선거 전 휴일 막판 유세를 벌일 계획입니다.
오늘 현장 유세에는 이재정, 김용민, 김병욱 의원 등 10여 명의 의원이 참여해 김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섭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도 오늘 거리유세와 종교계 행사에서 민심 잡기에 나섭니다.
먼저 오늘 오후 2시, 잠시 뒤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정운천 의원과 함께 남구 용호동에서 집중 합동 유세를 벌입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와 김 위원장은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현 정부의 오만함을 바로 잡자고 호소할 예정입니다.
박 후보도 합동 유세 뒤에는 부산 부활절 연합 예배 등 종교 행사에 참석해 민심 잡기에 나섭니다.
이후에는 정운천 의원과 함께 연제구 거제동에서 합동 유세를 벌일 계획인데, 이번 선거를 심판의 날이라고 규정짓고 바닥 민심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두 후보 모두 서로의 강점을 내세우며 또 상대방의 의혹을 부각하는 방식의 여론전도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야말로 부산지역 선거, 바닥 민심이 최대 변수인 것 같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자갈치 시장, 오후에는 해운대구에서 자녀를 둔 30대와 40대들 부산 시민의 민심을 들어봤다고요?
[기자]
그동안 여론조사 상에서 나타나지 않은 숨은 표, 그러니까 바닥 민심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민들을 직접 만나보니까, 이번 부산 보궐 선거의 최대 화두는 경제살리기였습니다.
이 때문에 김영춘 후보는 자신이 부산경제를 살리고 지역 불균형을 해결할 적임자라며 '경제 시장'임을 내세우고 있고
박형준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가 안 되는데, 부산 경제가 잘될 수 없다며, 정권에 민심의 회초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오전에는 자갈치 시장에서 상인들의 민심을 들어봤는데요.
오후에는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아 어린 자녀를 키우는 30대와 40대 부모들을 만나봤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 문제가 가장 우선시 되는데요.
직접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치승 / 부산시 거제 1동 : 주변 지역에 학교라든지 교육시설이 잘돼 있었으면 좋겠고요.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곳에 위험한 곳이 많아요. 그런 곳 정비 좀 잘했으면 좋겠어요.]
[박재영 / 부산시 문현동 : 엄마들이 만나면 진짜 일하고 싶은데 진짜 일 할 때가 없다고 막상 구하려고 하면 시간적인 부분이라든지 아이들 부분이라든지. 일이 없으니까 그런 쪽으로 많이 일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30, 40대 아이 부모들이 새로운 시장에게 원하는 건 아이들을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이었습니다.
또 아이 엄마도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유세현장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 시민들의 바닥 민심을 끌어모으는 데 남은 기간 주력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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