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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오세훈 마지막 TV토론...칭찬하다가 '거짓말' 공격

2021.04.06 오전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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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단 이틀을 앞두고 박영선, 오세훈 후보의 마지막 TV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두 후보는 어색하게 서로를 치켜세우기도 했지만, 결국엔 거짓말 공방으로 치달으며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가장 당혹스러운 질문을 던진 것은 사회자였습니다.

[정관용 / 국민대 특임교수 (사회자) : 약간 오글거리긴 합니다만 두 분이 서로 좀 칭찬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드려보려고 질문을 준비해봤습니다.]

박영선, 오세훈 후보는 멋쩍은 웃음 속에 어색한 칭찬을 주고받은 것도 잠시,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방송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언변이 굉장히 뛰어나다 (이렇게 생각 들고요. ) 또 하나는 패션 감각이 다른 분보다 굉장히 뛰어난 분이 아닌가….]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그걸(유리 천장을) 다 돌파하고 이렇게 올라와서 장관을 마친 후에 서울시장직까지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딸들에게 정말 모범 사례가 되는….]

곧바로 태세를 전환해 난타전에 나섰습니다.

먼저, 두 후보의 정책 예산 검증은 오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부채 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제 재임 시절에 4조 원이 늘었는데….]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그건 거짓말이죠.]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2조 원은 당시에 금융위기가 왔기 때문에 적자 지방채를….]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그건 거짓말이죠. 7조 원이 늘었고 산하기관까지 합하면 20조 원 정도가 되죠. 그래서 그것을 갚느라고 서울시민이 한동안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여기에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보수단체 집회 참여도 걸고넘어졌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태극기집회와 함께합니까?]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아니 태극기집회 가서 연설한 게 잘못된 겁니까?]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이분들이 소상공인의 매출에 찬물을 끼얹은 주체거든요.]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그렇게 견강부회하면 안 되죠. 이 시기에 조국 때문에 화가 난 분들 아닙니까?]

두 후보의 거짓말 공방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의혹과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을 엮어 묻는 과정에서 정점에 달했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이명박 시장하고 한 세트였지 않습니까?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시장이었고요.]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박영선 후보님 이게 민생하고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민생하고 관계가 있습니다. 거짓말은요, 서울을 가장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이에 오 후보는 무공천 당헌·당규를 깨고 후보를 낸 민주당이 거짓말했다며 작정하고 맞받아쳤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박영선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닙니까? (박영선 :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아니 후보 안 내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또 박 후보의 물재생센터와 교통섬을 활용한 주택공급 정책을 두고도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거짓말 대 거짓말로 맞서며 마지막 TV토론은 이렇게 마무리됐습니다.

유권자가 두 후보 가운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는 내일 결정됩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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