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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4·7 재·보궐선거 D-1...'뒤집기' vs '굳히기' 전망은?

2021.04.06 오후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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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7 재·보궐선거 본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오늘 여야 후보들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유세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영일]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유세 현장이 어떤 모습인지 한번 같이 보고 얘기 시작하죠. 여당의 박영선 후보는 6411번, 흔히 노회찬 버스라고 하죠. 64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시작을 해서 아마 지금 저녁때는 홍대 쯤에서 끝나는 것 같고, 마지막이.

그다음에 오세훈 후보는 자기가 출마했던 지역, 광진 쪽에서 출발해서 신촌에서 끝나는 것 같습니다. 신촌, 홍대가 저녁 때 시끌시끌하겠습니다. 뜨겁겠습니다.

[최영일]
그런데 오늘 자정까지 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마감되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지금 박영선 후보는 홍대 상상마당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핫플레이스 아니겠습니까?

거기에서 젊은이들과 접촉하면서 마무리한 후에 광화문에서 거리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세훈 후보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척이죠. 신천 일대에서 또 젊은이들의 거리입니다.

젊은이들을 만나고 나서 그리고 중구로 가서 남평화시장의 상인들과 마무리로 인사하는 회의를 한다고 해요. 그래서 오늘 각자 자정까지 마지막 방점을 찍는 행보는 결정되어 있는데.

이제 오늘의 행보만 보더라도 두 후보의 전략이 완전히 갈립니다. 지금 아까 6411번 버스 말씀하셨지만 일명 노회찬 버스. 일전에 정의당에게도 도와달라, 박영선 후보가 이렇게 얘기했는데.

정의당의 분위기는 쌀쌀합니다마는 지금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는 소위 집토끼, 전통적인 지지층을 다 결집하고도 진보의 일부 소수정당의 진보층의 표까지도 아쉬운 거예요. 2~3%가 될 수 있습니다.

이 표까지 다 모아왔으면 좋겠다, 도와달라. 그런데 분위기는 어떨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오세훈 후보는 지금 집토끼는 다 모아놨다, 지금 보수지지층은 다 결집했고 지금 정권교체의 바람, 정권심판의 바람이 분다고 하는 게 젊은층을 중심으로 분노가 높다는 게 확인되고 있으니 이 유세에 집중하겠다.

그래서 어쩌면 본인의 지역구였지만 지금은 여당에게 뺏긴 고민정 의원의 지역구죠. 광진구 구의역에서 오늘 출발해서 대부분 강북을 돌고 그리고 저녁에는 청년층이 많은 거리에서 마무리를 하고 있으니까 외연 확장의 전략이 아주 또렷해 보이는 겁니다.

과연 지지층의 결집과 진보층까지 끌어오기냐. 또 아니면 중도 외연 확장이냐. 지금 내일 뚜껑을 열어보면 결판이 나겠죠.

[앵커]
결국은 여당 입장에서 보면 일단 진보성향이 어느 정도 뚜렷하다고 보는 20, 30대 젊은층들을 결집시켜야 되고. 그러나 또 국민의힘 쪽에서 보면 20, 30대 젊은층만 끌어올 수 있으면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는 게 되고. 역시 20, 30 젊은 세대가 중요하군요.

[최영일]
맞습니다. 지금 49:51 혹은 51:49. 거의 다 진보, 보수가 총 집결을 해서 표를 찍으면 항상 팽팽했어요. 그러면 제일 중요한 게 중도층의 표심과 우리가 부동층이라고 부르는데 오늘 이 시간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한 사람들.

여차하면 내일 두표장에 안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투표장에 가서 찍는다면 우선은 그래도 A보다는 B가 낫지. B보다는 A가 낫지 하고 선호 투표를 할 수도 있지만 또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B 후보는 비호감이야. B 후보를 막기 위해서 나는 차라리 A 후보를 선택하겠어. 반대가 될 수 있습니다. A 후보가 비호감이 강하니 나는 차악 투표를 하겠다.

그래서 내일 투표장으로 가는 본투표 마지막 날 청년층의 표심이 어떻게 갈릴 것인가가 사실은 매우 중요한 관건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깜깜이 기간 아닙니까? 여론조사를 해도 공표를 못하기 때문에 저희가 얻어보지를 못하는데. 아마 민주연구원이나 여의도연구원, 각 당의 싱크탱크 연구원들은 계속 해서 있겠죠.

[최영일]
엄청나게 돌리고 있겠죠.

[앵커]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다 자기네한테 유리하게 나왔다, 좁혔다. 아니면 확실하게 눌렀다 이렇게 나오는데. 그 이야기 잠깐 들어보죠.


자기네 쪽으로 유리하게 해석은 했지만 단어가 다르군요. 여당은 3% 내외의 박빙 승부라고만 얘기했고. 야당 쪽에서는 15% 이긴다고 얘기를 했고. 승부와 이긴다.

[최영일]
이낙연 위원장은 상당히 신중하게 이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차분하게. 그런데 여기 매직넘버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투표율이 이번에 다른 때보다 높으니까요.

내일 본투표가 30% 나온다고 가정을 하면 사전투표 합쳐서 한 50% 내외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지금 유권자가 840만 명이에요, 서울이.

그런데 50%가 투표를 하면 42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겁니다. 그럼 과반을 넘기면 이기잖아요, 누구라도. 이번에는 양자구도가 됐으니까.

그러면 사실 210만 표를 얻은 쪽이, 그 이상을 얻은 쪽이 이기는데. 민주당은 210만 명표 정도는 지금 서울이기 때문에 우리가 조직을 총동원하고 그리고 정말 열심히 바닥민심을 훑어서 우리 지지층을 투표장에 보내기만 하면 어려운 표는 아니다.

이걸 넘기면 이길 수도 있다. 지금 매직넘버를 보면서 달리고 있는 과정이고요. 그리고 지금 묘하게 여야 모두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언급하고 있어요. 이낙연 위원장은 역시 경륜 있는 분이다.

여론조사가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도 5~6% 차로 박빙의 승부일 수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우리는 그것보다 더 좁게 보고 있다,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그러니까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말을 부정하고 지금 두 자릿수 이상 큰 격차로 거뜬히 이긴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거든요.

이게 모두 다 자신감의 표시인데 앞서 가는 자, 굳혀야 하는 쪽과 그리고 따라가는 자 그리고 역전시켜야 하는 쪽의 입장 차이가 있겠습니다마는. 박빙이냐 아주 큰 폭의 차이냐.

이것도 내일 확인해 봐야 되는데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 절반 정도가 투표하는데 어느 쪽 지지층이 더 많이 투표장으로 나가서 표를 찍느냐, 투표행위에 모든 게 다 달려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잠깐 나오고 있었습니다마는.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입을 열지 않던 분들이 이제 입을 여는 것 같다. 흔히 말하는 그게 샤이 진보라고 하는 거죠. 그동안 샤이 보수 얘기만 했지, 샤이 진보라는 단어는 안 썼었는데 이번에 등장했습니다.

[최영일]
왜냐하면 꽤 오랫동안 우리가 박근혜 정권에서의 탄핵 그리고 그 이후에 촛불혁명 그 이후에 민주당의 집권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초기에는 굉장히 국민들의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70~80%를 오간 적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2018년에 남북미 정상회담 등 쭉 흐름을 본다면 한 절반 이상의 기간을 상당히 진보가 약진하면서, 심지어는 지난해 총선도 압승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보수는 보수라고 이야기하기가 조금 애매한 분위기로 위축돼서 살았는데. 부동산 정책의 실패 그리고 아직까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LH 사태 그러니까 국민과 특히 젊은층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이번에는 정권심판론의 바람이 부는 것 같다.

야당의 흐름이기 때문에 사실 거리에서 정권에 대한 비판이 많습니다. 그러면 이럴 때는 나 진보라고 얘기하기가 애매한 분위기에서 속으로 나는 진보 지지자지만, 언급하지 않거든요.

조용히 가서 표를 찍겠죠. 그런데 이러한 샤이 진보가 집안에만 있고 안 나오면 도움이 안 되는데 지금 나오고 있다. 그리고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렇게 민주당이 판단하는 거니까 샤이 진보의 존재가 있다고 보는, 저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많으냐. 이번 선거에 크게 도움이 될 정도, 숨어 있던 샤이 진보가 나올 것이냐. 이것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울 얘기했고 부산으로 한번 가보죠. 부산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의혹이 순차적으로 하도 여러 개가 갑자기 주르륵 줄 지어서 나오니까 그 얘기하다 보니까 김영춘 후보의 존재감이 상당히 옅어졌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계속된 의혹 제기가 박 후보에게 부정적으로 확실하게 작용할 거냐. 아니면 인지도를 확 높여주는 결과로 나올 것이냐. 어떨까요, 이게?

[최영일]
맞습니다. 이게 노이즈마케팅인데요. 사실은 나쁜 이슈로 언급되더라도 이슈의 주인공이 유리하다는 이야기들을 했어요. 그러면 지금 오세훈 후보 내곡동 땅 의혹도 그렇고 박형준 후보 엘시티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비위 의혹들도 그렇고요.

의혹의 주인공은 다 야권 후보들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 비리 의혹의 주인공이 이길 거냐. 그런데 이번에는 그 자체 인물론보다도 이 두 후보가 여론조사도 높고 이길 것이라고 전망되는 배경에는 인물 비교가 아니고 이번에는 정권심판의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야권의 후보가 누구냐가 중요하지 않다. 정권에 회초리를 드는 민심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어찌 보면 민주당의 조직력과 지금 야당은 아까 바람 얘기를 계속하거든요. 판세, 바람. 바람과 구도의 충돌인데. 인물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낮아졌단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부산에서도 지금 박형준 후보에 대한 의혹이 많아도 너무 많아지다 보니까. 엘시티 특혜분양이냐, 아니냐. 그리고 가족, 아들이 예술품 조형물에 대한 이권을 챙겼느냐, 딸은 정말 미대 입시 비위가 있었느냐.

그런데 이게 쉽게 확인될 수 있는 것들도 지금 일단 박 후보 쪽에서 전면 부인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팩트체크에 잘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부 부산시민들은 너무 의혹이 많은데 왜 저걸 하나도 해명하지 않을까.

지금 예를 들면 어제 3차 TV토론이 서울시에서도 끝났습니다마는 박영선 후보는 계속 내곡동 땅 의혹의 증인도 많고 여러 가지 정황증거가 있다, 왜 대질하지 않느냐.

그건 공권력이 할 문제다라고 하면서 오세훈 후보도 거기에 대해서 아니라고 강한 부인은 하지만 뭔가 검증에 응할 의도는 없는 거거든요, 선거 시기까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시민, 유권자들의 판단이 어떻게 될 것이냐. 끝까지 바람에 의존해서 갈 거냐. 아니면 후보들에 대한 의혹이 마지막 순간에 아까 말씀드린 차악 투표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냐 이것도 마지막 관건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재보궐선거가 다음 대선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차기 대권을 생각하고 있는 주자들이 여기에 참여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내에서의 자기 장악력이나 지지력도 생각을 해야 되는 거니까. 그런데 나선 대권 유력 주자들의 이야기를 한번씩 들어보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지난 3일) : 이번 선거 제가 몇 번째 부산 왔는가. 6번, 7번까지는 세다가 그다음에는 포기했습니다. 10번 가까이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아직 되신 건 아닌데 정책 방향을 그렇게 정한다고 하니까 정말 반가웠어요.]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지난 2일) : 지난 10년 민주당 정권이 완전히 망쳐놓지 않았습니까, 여러분]

[윤석열 / 전 검찰총장(지난 2일) :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첫 공식일정으로 선택하셨는데 이유가 있는지 부탁드립니다.) ……. (대권행보로 해석해도 괜찮을까요?) …….]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나왔습니다. 아직 정치적인 발언을 한 건 아닙니다마는 그 모습이나 등장 자체도 상당히 정치적인 모습을 보였는데요.

[최영일]
정치적인 발언을 재보선 관련해서 이미 했다고 봅니다. 지금 저기 보신 중에는 이낙연 위원장이 정말 이번 선거의 결과, 내일 밤에 혹은 늦어도 내일 모레 새벽에 나오겠습니다마는 거기에 대선주자들의 명운이 걸려 있는 입장이고요.

만약에 이번에 대패하게 되면 대권주자로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존재감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 정세균 총리가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죠.

그리고 지금 또 보시면 야권 주자들은 기가 승했습니다. 오랜만에 유승민 전 의원, 유세를 하는데 본인의 대선 유세 같은 분위기도 연출하고요.

그런데 아까 마지막에 윤석열 전 총장은 투표를 할 때는 나이가 많으신 노부친을 모시고 와서 별 언급은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 선거에 대해서 일전에 언론인터뷰에서 한마디를 했는데 이게 저는 대권 선언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번 선거는, 이번 재보선은 상식과 정의를 원하는 시민들의 반격의 출발점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반격은 정권에 대한 반격이겠죠, 당연히. 지금 정권심판론 얘기를 야권이 하고 있으니까.

그러면 출발점이라고 한다면 종착점이 있어야 되는데 출발점은 재보선이지만 종착점은 대선 아니겠는가. 그 대선에는 내가 중심지역인 자리를 하겠다라는 의지가 아니면 저런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웠겠죠.

덕담이라고 들립니다마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재보선의 결과에 따라서 여야의 승패가 어떻게 갈리든 윤석열 전 총장은 지금 시나리오 A, B, C 정도를 그려놓고 이제 슬슬 시동 걸 준비를 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관측을 해 봅니다.

[앵커]
4.7 재보궐선거 흥미롭습니다. 다음 대선으로 이어지는데 그거 끝나고 나면 다시 또 지방선거를 치러야 됩니다. 쫙 선거의 흐름이 이어지는데 아무튼 내일 결과부터 한번 봐야겠습니다.


[최영일]
그러시죠. 24시간 남았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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