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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날...吳 "꼭 당선돼 서울 살리겠다" 朴 "승리 향해 가겠다"

2021.04.07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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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택수 / 리얼미터 대표, 배종호 세한대 교수, 김형준 / 명지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7 재보궐선거 결전의 날입니다. 오늘 아침 6시부터 서울과 부산 등 각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여야 모두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는 가운데 과연 민심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까요. 지금부터 이 세 분과 분석해 보겠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배종호 세한대 교수 그리고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세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이택수 대표님, 이 시각 현재 투표율이 15.3%. 서울이 15.6, 부산이 14.4% 정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이 휴일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현재 투표율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이택수]
사전투표율이 20.54%였잖아요. 그리고 지금 오전부터 집계하는 건 오늘만 지금 집계를 하고 있는 건데 2019년 4월 3일에 있었던 창원성산 그리고 통영고성 이쪽 보궐선거의 오전 투표율과 거의 흡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전 9시까지는 아예 6.4%로 동일했고요. 지금도 11시, 12시 기준 하면 거의 비슷한 투표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 투표율을 감안한다면 최종 투표율이 한 50% 중반, 한 54, 55% 정도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지역별로 봤을 때는 강남3구 투표율이 좀 높더라고요. 이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택수]
이번 선거의 성격이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이라는 여론이 한 50% 넘게 나왔었기 때문에 특히 투표함을 열어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오세훈 후보가 강세 지역인, 또 국민의힘이 강세 지역인 지역에서의 투표율이 조금 높은 지역들이 발견되고 있고요. 그런데 인구 수는 적지만 종로라든지 또 동작, 이런 지역구들이 사전투표가 1, 2위로 매우 높았었기 때문에 지금 연령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는 어느 정당,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다든지 섣불리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일단 투표율 자체가 높다는 건 국민의힘 쪽에서 조금 반색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이게 본투표율하고 상관관계는 어떻게 됩니까?따라서 높아지는 겁니까?

[이택수]
2020년 총선하고 2018년 지방선거하고는 조금 온도차가 있었는데요. 2020년 때는 사전투표 대비 본 투표의 비율이 대략 1:1.5였고요. 그다음에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사전투표 대비 본투표가 한 1:2 정도 나타났었습니다. 그래서 사전투표의 비중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가 조금 높았는데 이번 선거는 아마 그 중간쯤 어디에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전체 투표 대비 하면 사전투표율이 대략 33%에서 한 40% 오르락내리락 했었는데 한 35% 안팎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것을 전제로 한다면 대략 50% 중반의 최종 투표율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투표는 8시까지 진행이 되는데 최종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굉장히 관심입니다. 광역단체장 재보선 투표율이 처음으로 50% 넘길까 관심이었는데 이택수 대표님은 넘길 거라고 보셨고요. 김형준 교수님,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형준]
실제로 보면 두 가지 가설이 있는데요. 사전투표율과 전체 투표율을 보면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는데 만약에 전체 투표율이 낮아진다, 그러면 절대적으로 여당에 유리한 거죠. 그런데 지금까지 보면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본투표율도 같이 높아진다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지금 이택수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2011년도 당시 12.6 재보궐선거 때는 48.6%였다는 말이죠.

그렇지만 우리 기준을 52% 정도로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라든지 지금 사전투표 비율이라든지 지금 추세를 보면 한 52% 전후로 투표율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이 들면 그럴 경우에 더 중요한 건 사전투표에 누가 참여를 했느냐인데 이 선거 직전, 그러니까 다시 얘기해서 공표금지 직전에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박영선 후보 지지자들은 사전투표를 하고 오세훈 지지자들은 본투표를 한다는 게 굉장히 많았었어요.

그런데 저는 그것보다는 결국은 사전투표가 그동안 높았을 때 여권한테 유리했었던 이유는 20~30대의 사전투표율이 높았고 20, 30대가 여권 성향을 보였기 때문에결국은 사전투표가 높아지면 여당한테 유리하다는 가설을 얘기했는데요. 지금까지는. 지금은 그런데 20, 30대의 투표 성향이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로 보면 반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사전투표율도 높고 본투표율도 높다고 한다면 당연히 야당한테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그런 추론을 좀 해 봅니다.

[앵커]
양당 모두 투표율 높으면 서로 유리하다, 나한테 유리하다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50% 넘으면 누구한테 유리할까, 굉장히 관심인데 전문가들 사이의 의견도 달라집니다. 김형준 교수님은 50%를 넘었을 경우에 야당에게 유리하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배종호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호]
그 부분은 뚜껑을 열어봐야겠죠. 전통적으로 보면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 그러니까 민주당에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정당. 그러니까 국민의힘에 유리합니다. 그 이유는 결정적인 게 2030 젊은층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하면 투표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지금까지 2030 젊은 세대들은 아무래도 민주당 진보 정당에 표를 던져왔기 때문에 서로 주장하는 바가 다른데요.

이번에 국민의힘에서는 아니다, 여론조사 결과 봤더니 2030에서 우리가 많게는 한 3배 정도. 특히 20대에서는 우리가 앞서고 있다. 그래서 투표율이 높으면 우리가 유리하다라면서 지금 2030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2030 유세단을 내세워서 바람선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조직에서 상당히 열세기 때문에. 그래서 조직에서 열세이기 때문에 50% 미만, 특히 45% 미만이면 민주당에게 절대 유리하다는 건 민주당도 인정을 하고 국민의힘도 유리하다는 것을 인정을 하는 거예요, 상대방이.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투표율이 제가 볼 때는 55%에서 플러스마이너스 그렇게 전망이 되는데. 과연 2030이 그대로 표를 여론조사 결과대로 던져줄 것인지, 이게 관건인데요.

재미있는 부분은 20대 같은 경우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부동층들이 50%가 넘어요. 그리고 30세대도 부동층이 한 36%에 달하기 때문에 과연 이 사람들이 투표장에서 여론조사에 응답한 그대로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이 부분이 이번 선거의 승패 그리고 격차를 좌우하는 핵심요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투표율이 높았을 때 누구한테 유리한가. 전망이 엇갈리는데요. 여론조사 기관 대표님 말씀을 좀 들어봐야 될 것 같아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택수]
D-7 전에 마지막으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40대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연령대는 오세훈 또 박형준 후보가 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에 그것이 블랙아웃 기간 동안에 계속 지속이 됐다라고 전제하면 투표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오세훈, 박형준 후보가 유리하겠죠.

그리고 그 전제는 전체 연령대가 고르게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걸 가정한 것인데. 만약에 40대처럼 그래도 박빙 이상으로 유리한 결과가 나왔던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왔던 40대 계층들이 만약에 투표를 많이 한다고 하면 또 민주당에 유리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여당 지지층이었던 20~30대조차도 조금 밀리는 형국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상승됐다라고 하면 야당이 조금 유리한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는 거죠.

[앵커]
투표 진행하면서 어느 연령대가 투표장으로 많이 가는지, 이 부분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4.7 재보궐선거 당일인 오늘 아침에도 여야 지도부는 유권자를 향해서 투표 독려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여야 지도부의 마지막 당부 잠깐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저희는 선거 과정서 국민 여러분께 많은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과도 드렸고 약속도 드렸습니다. 저희들이 국민 여러분께 드린 모든 말씀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저희들은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선택이고 역사의 선택입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예상대로 오세훈 후보가 상당한 표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박원순 시장의 성폭력 사태에 대한 심판도 아울러서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이룩한 여러 가지 업적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해야 하고, 일반 시민의 분노가 선거 과정을 통해서 본 결과 상당한 것으로 봐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은 선거운동은 안 되고 지금 투표 독려 메시지만 가능한 상황인데요. 민주당, 최근 LH 사태 같은 대형 악재도 있었고요. 그리고 김상조 전 정책실장 문제도 있었고. 어느 때보다 여당이 고개를 많이 숙이는 이런 선거 아니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마지막까지 기대를 거는 건 앞서 배종호 교수님이 잠깐 짚어주셨지만 조직력 그리고 샤이 진보 표심이 어느 정도가 되냐, 이 부분일 것 같은데요. 막판 뒷심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까요?

[김형준]
제가 지금까지 선거와 관련해서 분석을 해 보면 선거 당일날 찍었다는 사람의 비율이 한 15% 정도 돼요, 굉장히 높아요. 그리고 2~3일 전까지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사람의 비율도 한 25%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깜깜이 선거 기간 동안에 한 25% 정도가 어떻게 바뀌냐, 그걸 우리가 통상 부동층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제가 부동층에 대한 심층분석을 해 보니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지더라고요.

첫 번째는 은폐형 부동층. 분명히 누구를 찍을지 아는 사람들이 대답을 하지 않는 거예요, 조사에. 그게 한 30% 정도 되고요. 순수한 부동층, 정말 누구를 찍을지 모르는 사람들이 한 40%고 나머지 30%는 투표장에 가지 않는 사람을 얘기하는 겁니다. 아예 투표를 안 하는 사람이죠. 샤이 진보에 대한 부분들이 있어서 제가 실제로 한국갤럽 조사 결과, 3월달에 유권자들에 대한 주관적 이념 성향에 대한 분포를 보니까 우리들이 얘기했었던 것 그대로더라고요.

여전히 지금 보수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한 26%, 그리고 중도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31%. 그리고 진보라고 대답한 사람이 27%였어요. 서울도 거의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샤이 진보가 아니라 샤이 중도 진보가 결집하냐는 거예요. 중도는 결집합니다. 그러니까 샤이 중도라고 하더라도 샤이 중도 진보가 실은 명분을 가져야 되는데 그렇게 굉장히 나름대로 공격을 하고 비판을 했는데 이번 선거는 후보 개인에 대한 심판에 대한 선거가 아니고 정권에 대한 심판과 더불어서 후보 단일화 효과, 그리고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말씀을 드릴 수 있겠으나 저는 여당이 그동안 전통적인 선거전략이 아니라 조금 과거의 야당과 같은 선거전략을 취했던 부분들이 좀 있어요.

그러니까 네거티브로 일관하다 보니까 이 부분이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가져오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어서 물론 결집하는 효과는 당연히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현재의 판세를 완전히 뒤바꿀 정도가 되려고 하면 아주 엄청나게 커다란 나름대로 큰 이벤트가 있어야 되는데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나중에 끝나고 나면 뭐가 기억에 남을까 생각해 봤어요.

그랬더니 생태탕, 페라가모, 엘시티 이런 선거가 되다 보니까 오히려 저는 박영선 후보가 훨씬 장점도 많고 좋은 정책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것이 좀 부각되지 못했었기 때문에 저는 샤이 중도 진보가 결집하는 데 있어서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라는 말씀을 좀 개인적으로 드립니다.

[앵커]
마지막에 의혹 관련 공방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더 후보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김형준]
후보와 더불어서 정책이 사라졌어요. 정책이 사라지고 그냥 내곡동만 나오고 엘시티만 나오고 페라가모만 나오다 보니까 유권자들 입장에서 볼 때 나의 민생, 나의 삶과 관련된 부분들에 대한 공방이 더 치열하게 이루어졌으면 여당 후보가 갖고 있는 장점이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운 부분으로 남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거짓말이 중요하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고요. 이게 너무 지나치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어서 뚜껑 열어봐야 이 부분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국민의힘, 사실 이번에 정권심판론, 여론조사를 해 보면 굉장히 강한 상황이었고요. 여당에 불리한 이슈가 굉장히 컸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에 이번에 이기지 못하면 야당의 존재 의미가 없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런 구도에서 만약에 야당이 진다면 굉장히 생각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배종호]
만약에 이번 선거마저도 야당이 진다면 미래가 없는 거죠. 그리고 국민의힘은 해체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2016년 총선에서도 패배했고 그 이어서 대선, 그리고 지방선거 또 총선까지. 지난번에 아주 참패를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번까지 패배하게 되면 5연패가 되기 때문에.

특히 이번에 비상 상황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라는 구원투수를 불러들였는데 이번에도 만약에 또 패배한다, 그러면 완전 미래가 없어지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야권 재편은 불가피하고 그리고 국민의힘 자체가 해체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지금 후보들조차도 굉장히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도 지금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아니지 않습니까.

후보들 존재도 굉장히 미미한 그런 상황에서 다음에 정권을 가져온다는 건 굉장히 무망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사활을 건 총력전을 내세울 수밖에 없고. 특히 부동산 문제, LH 사태 이런 문제로 정권심판론의 기조가 상당히 강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정권심판론을 가지고 대대적으로 여권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분석되고요.

다만 부동산의 역설이라는 좀 부분을 얘기하고 싶어요. 부동산 문제 하면 사실 일반적으로 인식하기를 부동산 정당, 부자 정당 하면 국민의힘, 과거 보수 정당을 생각하는데 지금 이 부동산 문제를 가지고 계속해서 오히려 심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민주당, 이런 상황.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이 부동산 문제를 좀 빨리 조기에 전격적으로 대책을 내놨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미흡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사과의 진정성 문제와 관련해서 일반적으로 얘기하기를 좀 사과의 진정성이 전달되려면 세 가지가 있어야 된다고 그래요. 하나는 구체적이어야 된다. 그리고 또 하나는 좀 책임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는 대책이 있어야 된다. 그런데 이 세 가지에서 상당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다 보니까 심판론의 기조가 계속 강화되는 그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앵커]
이번에 두 후보들 유세 일정을 보면 젊은이들 표심 공략하는 일정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어제 마지막 날도 사실 젊은이들... 박영선 후보는 마포 홍대, 이쪽을 갔고요. 그리고 오세훈 후보도 신촌을 가지 않았습니까? 20대 표심이 실제로 어디로 갈지 이 부분이 굉장히 관심인데 여당의 최근 여론조사 상으로 봤을 때는 20대의 표심이 이반됐는데 이게 본투표장에서 누를 대 이어질지 아니면 뚜껑 열면 따를지 어떻게 보십니까?

[이택수]
일단 20대는 생물학적으로 진보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젊을 때는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가 나이가 들면 보수성향을 갖는. 그래서 그 분기점이 대략 40, 50대라고 해서 40, 50대를 캐스팅보트 세력이라고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20대가 예전의 40대처럼 전체 의견과 굉장히 비슷한 성향을 나타내기 때문에 새로운 캐스팅보트 세대다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일단 박영선 후보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20대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도 많이 포함이 되어 있었고 또 민주당을 많이 지지했던 세력인데 최근 들어서 조금 이반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다시 이반된 표심을 돌이키기 위해서 박영선 후보도 많이 노력했던 것 같은데요.

오세훈 후보 입장에서는 반대로 20대가 한 작년까지는,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그래도 민주당 쪽의 지지층으로 남아 있다가 최근 들어서 마지막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30대, 40대보다도 확실히 오세훈 후보, 박형준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가해졌고 심지어는 50대보다도 강해져서 60대 다음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계층으로 올라섰다는 말이에요. 그건 결국에는 이분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만 한다고 하면 낙승할 수도 있다, 이렇게 판단을 했기 때문에 양측에서 모두 20대에 가장 큰 공을 들인 것이 아닌가 싶고. 유세 현장에서도 신촌이라든지 서대문, 이쪽을 많이 집중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김형준 교수님, 이번에 캐스팅보트가 되는 연령대는 어디라고 보십니까?

[김형준]
지금까지 2016년 총선, 17년 대선, 18년 지방선거, 선거에서 실은 여당이 승리했는데 제가 분석을 해 보니까 세대 간에 있어서 계층이 3040에서 5060에서 2050 대 6070으로 변한 게 가장 큰 변곡점이었는데 최근에 들어와서 20세대가 이탈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20세대가 60대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굉장히 큰 함의를 갖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20대는 진보계층이라고 보지 않아요. 20대는 오히려 실리적 투표를 한다고 보는데 20대를 다시 해부를 해 보면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완전히 투표율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20대 남성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20대로 굉장히 낮습니다. 그런데 그게 공정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작동을 하고 있고 이것이 큰 차이인데. 최근에는 20대의 여성에서도 변화가 오고 있는 부분들이 좀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보면 2030 대 4050 대 6070이라는 세대의 세 가지 분류로 나눠질 것이다. 그러니까 6070은 오세훈, 4050은 예를 들어서 지금 얘기하는 박영선 후보. 그리고 2030이 실제로 어느 편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서 이번 투표 결과가 나올 텐데 최근에 나온, 공표 직전에 나온 중앙일보-입소스 3월 30일부터 31일까지는 1000명을 했기 때문에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1 말씀을 드리는데요.

그때 배종호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20대의 경우에 아직 투표를 결정하지 못했다라는 비율이 51.8%였어요. 굉장히 높죠. 그리고 부산 같은 경우에는 67%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이 과연 누구를 찍을 것이냐라고 하는데 아까 부동층 설명을 하면서 결국은 순수 부동층은 기존에 있는 고정층과 비슷한 비율로 나가더라는 게 그동안 학계에서 나왔었던 가설이었기 때문에 지금 이번 선거에서 가장 핵심적 계층은 결국은 20대가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가 굉장히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이 저는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앵커]
마지막 1%라도 각 진영에서 끌어모아야겠죠. 지금 양측 모두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어제 박영선 후보는 고 노회찬 의원 버스로 불리는 6411번 버스를 탔습니다. 이거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잠시 보고 오시겠습니다.

[故 노회찬 의원 /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연설 (지난 2012년)]
(버스에 탄 분들은) 존재하되 그 존재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4일, 인터넷 언론사 간담회)]
제 마음 같아서는 심상정 의원님 같은 분들이 도와주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전화도 한번 드리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한번 전화하겠다, 그렇게만 얘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가 노회찬 정신의 상징으로 불리는 6411번 버스를 탄 이유, 정의당 지지자들에 대한 호소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호]
당연하죠. 특히 이번 선거가 범진보, 범보수의 진영 대결로 가야지 51:49 박빙의 싸움으로. 결국 그렇게 진영 대결로 가면 범진보가 우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히 범진보를 총 결집하기 위해서는 정의당이 빠지면 안 되거든요. 지난 총선에서도 정의당이 한 10% 정도 득표를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시대전환, 그리고 열린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지만 지금 정의당 같은 경우는 약간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래서 6411번 버스가 어떻게 보면 정의당의 상징, 고 노회찬 전 대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6411번 버스의 스토리를 다 아시겠지만 결국 지난번 2012년도에 정의당 출범할 때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투명인간 취급받는 일용직 근로자들을 위한 지지, 그리고 응원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이 존재가 굉장히 부각됐거든요.

그래서 선거 마지막 날 선거운동을 3시 59분에 이 버스를 탔습니다. 이 버스의 노선이 구로에서 출발해서 강남구로 가는 거거든요. 3시 59분 버스에 타려면 본인은 아마 3시 이전에 집에서 일어났을 거예요. 그러면서 강력하게 지금 진보 정의당, 정의당에 도움을 손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정의당 반응이 굉장히 냉랭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정의당은 후보를 내지 않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 정의당 표심이 어딘가로는 가야 될 텐데 그렇다고 갑자기 국민의힘으로 가기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고요. 민주당으로 갈지 아니면 투표를 안 할지 관심인데. 정의당 지지자들의 표심, 실제 선거장에서는 어디로 향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이택수]
과거에는 정의당과 민주당이 선거 공조를 잘해 왔기 때문에 정의당 지지층이 만약에 정의당 후보가 안 나오게 되면 민주당 후보를 많이 찍었는데요. 마지막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의당 지지층은 고르게 분산이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과의 거리가 과거에 비해서 생겼기 때문에. 그리고 심상정 대표가 언급했듯이 굉장히 냉랭한 반응을 정의당에서 보이고 있죠. 그래서 민주당은 사실 지금 3~5%포인트 정도를 점유했던 정의당 지지율도 굉장히 아쉬운 마당인데 지금 정의당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없다 보니까 6411번 버스도 언급을 하고 노회찬 전 대표도 다시 끌어낸 것 같은데요.

지금 그런 상황이 좀 여의치 않다 보니까 다시 민주당 고정 지지층에 대한 소구를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문재인 대통령도 다시 박영선 후보를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는 표현도 했는데. 그런 차원에서는 집토끼를 다시 다지는 그런 스탠스로 마지막 선거 종반전을 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선거 마지막에 박영선 후보가 대통령 또 전통지지층에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습니다만 중간에 보면 예전 선거하고는 달리 대통령 마케팅도 좀 적었고 점퍼에서도 당명을 뺀 이런 것들을 입고 다니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비단 이게 민주당만 그런 게 아니라 국민의힘으로 가도 오세훈 후보 입고 다니는 점퍼 색깔 보면 빨간색보다는 흰색이 많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이번에 약간 색깔 빼기,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양당 다 그런 모습이 좀 보이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형준]
정당 정치의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죠. 그 시조는 98년도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서 고건 전 시장과 최병렬 전 대표가 붙은 적이 있어요. 정말 정권교체 되고 나서 얼마 안 됐었는데 그때 최병렬 대표가 당시에 당명을 뺐습니다. 왜냐하면 정권이 교체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다 보니까. 그래서 그 이후에 아주 굉장히 곤란할 때마다 당명을 빼는데요.

저는 정당정치, 특히 정당 후보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보는데. 다만 저는 우리 선거도 이제 좀 바뀌어야 되는 게 왜 기호 선거를 하죠? 이게 1948년도 처음 선거가 치르고 나서인데. 미국에서 기호 선거 합니까? 이름으로 하면 돼요. 그거 정당 꼭 이름 안 달아도 됩니다. 그러니까 꼭 만약에 이번에 안철수 후보가 나오면 4번으로 해야 되고, 꼭 6번으로 해야 되고. 벽보는 그렇게 다 붙여져 있는데 이런 부분들 때문에 나중에 혼돈될 수도 있는 거고요.

[앵커]
기호를 강조하다 보면 후보경쟁력을 살펴보기가 어려운...

[김형준]
그렇죠. 그러니까 이건 바꿀 때가 되지 않았느냐. 후보에 대한 인물다에 대한 경쟁력을 강조하다 보니까 정당에 대한 부분들을 빼는데 미시간 모델이라고 해서 60년대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건 크게 세 가지였어요. 투표자는 정당, 정책, 후보자 이미지 세 가지를 하지만 결국 정당을 지지하고 하는 것이 유권자들에게 가장 편하게 투표를 하는 거라고 얘기를 했는데, 최근에는 인물에 대한 부분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이번 선거는 말씀드린 것처럼 후보에 대한 경쟁력보다도 정권심판이냐, 정부 안정이냐, 이런 것을 갖고 붙다 보니까 후보는 사라지고 정당도 사라지고, 그렇게 해서 굉장히 아주 과격한 나름대로 과열적인 선거운동을 보였었는데 이제는 조금 이런 면에서도 우리가 변화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습니다.

[앵커]
최근 선거마다 국민의힘 연패를 기록한 이런 상황인데요. 이번에는 중도 표심을 잡아서 반드시 이기겠다, 이런 각오입니다. 범야권 단일화 과정에 있었던 안철수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 유세도 선거 내내 이어졌는데요. 이 모습 잠깐 보고 오시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어제)]
국민의힘이 맘에 들어서가 아니다. 오세훈이 잘나서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위선에 지쳤다. 그래서 오세훈한테 기회를 한번 줘보려고 하는 것이다. 똑바로 해라. 제가 서울시에 들어가면 불공정하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반드시 공정한 서울시 만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어제)]
오세훈 후보께서 꼭 시장에 당선되셔서 임기 첫날부터 능숙하게 유능함을 보여주십시오. 그래서 서울시민들이 야당이 책임을 맡으면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그렇게 체감하게 만들어주십시오. 그것이 다음 대선에서 야권 후보를 신뢰하게 되는 국민들이 그래서 표를 야권에 찍게 되는 굉장히 중요한 계기를 만들 것입니다.

[앵커]
이택수 대표님, 안철수 대표가 과거하고 달리 이번에는 거의 개근 유세를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열심히 도왔는데 금태섭 전 의원도 캠프에서 열심히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데 이게 중도표심을 끌어오는 데 어느 정도나 영향이 있을까요?

[이택수]
국민의당 지지율이 마지막 공표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대략 8% 안팎이었습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했던 열린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한 5% 안팎. 그런데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후보는 사실 지원 유세가 오프라인에서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많이 보도가 됐고요. 사실 많이 그런 모습들을 보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반면 안철수 전 후보라든지 금태섭 전 의원, 적극적인 유세를 할 것이라고는 사실 단일화 전까지는 생각을 못 했는데요.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서 보수 언론도 단일화가 끝나자마자 사실 단일화 경선에서 지면 치명타를 맞을 것이다, 이런 전망도 있었습니다마는 굉장히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보도들을 많이 했고요. 다음 대선에서의 역할이 또 있을 것이다라는 그 보도도 있었고 안철수 대표가 계속 개근을 하다 보니 실제 안철수 대표가 최근 발표되는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꺾이지 않고 유지되거나 상승되는 이런 모습들을 보이는 현상들 때문에 지금 오세훈, 박영선 후보 간의 격차가 줄어들지 않은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기도 합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가 지기는 했지만 적극적으로 유세를 지원하다 보니까 오히려 긍정 키워드가 늘어났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 단일화 과정에서 내가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 그런데 후보는 안 된 상황이고요. 그리고 금태섭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할 생각은 없다, 이렇게 선을 그은 상황인데 오늘 선거 결과에 따라서 두 분의 행보도 굉장히 주목됩니다.

[배종호]
그렇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당초에 안철수 대표와 같이 정치를 시작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민주당에 합류했고 거기서 안철수 전 대표가 이탈할 때도 본인이 잔류해서 민주당으로 의원이 됐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본인이 징계 문제를 가지고 탈당을 했지만 이 상황에서 바로 국민의힘으로 들어간다는 건 명분이 없기 때문에 좀 더 시기를 기다려서 야권이 정계개편을 할 때 합류하겠다라는 그런 복안이고요.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정치를 안 하든지 정치를 하려면 이번에 후보 단일화에 성심성의껏 해서 미래를 열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미래는 크게 두 가지라고 봅니다. 하나는 대선에 나가는 것, 또 하나는 다음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는 것. 그런데 이 두 가지를 본인이 쟁취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과제를 극복해야 돼요.

첫 번째는 본인은 이미 지는 정치인의 이미지가 상당히 고착화됐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게 가장 큰 문제고요. 두 번째는 정체성이 상당히 모호하게 됐습니다. 아시겠지만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했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과 또 합류를 했고 그리고 이번에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했고 거기에 적극 선거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새정치로 시작해서 제3지대의 상징처럼 돼 있는데 지금은 과연 뭔가. 이 문제는 본인이 극복을 해야 되고.

마지막 세 번째로는 김종인이라는 산맥을 넘어야 되는 거예요.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안철수 정치인에 대해서는 평가가 끝났다. 그리고 오히려 앞으로 정권교체의 장애 요인이다. 그리고 이번에 선거운동 기간에서도 굉장히 냉랭한 태도를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세 가지 문제를 극복해야만 미래가 열리는데 종합적으로 보면 상당히 미래가 지금 어두운 상황이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의 앞으로 정치적인 행보, 미래가 어떻게 될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앵커]
배종호 교수님 이야기 들어보면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요.

[배종호]
그렇습니다. 현실입니다.

[앵커]
어쨌든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안철수 대표의 행보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장 큰 공방거리는 단연 오세훈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이었습니다. 김형준 교수님이 앞서 말씀해 주신 대로 정책은 사라지고 생태탕과 명품 구두만 남았다, 이런 비판도 나오는데요. 어제 박영선 후보 측은 2006년 오세훈 당시 시장이 한 행사에서 신고 나온 네티즌이 올린 구두 사진을 제시했고요. 이에 대해서 오세훈 후보는 어떻게 답변했는지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오죽하면 네티즌들이 오세훈 후보의 이 페라가모 로퍼 사진을 찾으려고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잔다, 이런 것을 제가 봤는데요. 드디어 한 장을 찾아서 올렸더군요. '2006년 9월 21일 동대문서울패션센터 개관식' 정말 제가 이러한 네티즌들의 이런 피눈물 나는 이러한 노력을 보면서 서울시장에 꼭 당선돼야 되겠구나 라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어제)]
제가 직접 입장을 밝힐 만한 상황인지 참 어처구니가 없긴 한데요. 어떻게 후보가 직접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 사진 언뜻 보아도 그 주장하는 브랜드가 아닌 것을 알 수 있고 분명히 생긴 것도 다르고 국산 브랜드입니다.

[앵커]
생태탕 검색어가 후보 이름 검색어를 상회하는 일도 있었고요. 어제는 한 네티즌이 이 구두 사진을 공개하면서 구두 상표가 뭐냐, 색깔이 뭐냐, 이걸 가지고 하루종일 시끄러웠던 하루였습니다. 물론 거짓말이 절대 안 되기 때문에 이런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분들도 있고요. 너무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보시는 분도 있는데. 역대 선거에서 봤을 때 이런 네거티브 공방이 실제 표심에서는 어떻게 반영됩니까?

[이택수]
네거티브 공방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반박이 불가능한 물증이 나와야 하는데요. 이른바 스모킹건이 나와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겁니다. 지금 나온 사진들은 오세훈 후보가 인정하지 않고, 그러니까 본인이 인정하면 미국의 닉슨 대통령처럼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낙마할 수 있는 건데 일단 오세훈 후보도 인정하지 않고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고소고발에 의한 그리고 이후에 사법부의 판단이 있어야만 판가름 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캠페인 전략에 있어서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여론조사 지지율도 큰 변화가 없었고요. 또 주요 이슈에 대해서 물어보면 서울시 유권자들이 내곡동 사안은 여러 가지 사안들 중에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어요. 문화일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도 안 되는 한 4% 정도였나요? 굉장히 하위권의 이슈였기 때문에 서울시 유권자들한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현재까지는 그렇고요.

물론 블랙아웃 기간 동안에 민주당이나 박영선 후보 캠프에서 여러 가지 이런 증언들이나 증거들을 내세웠기 때문에 블랙아웃 기간에 어떤 표심에 변화가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선거운동 막바지와 블랙아웃 직전까지 큰 변화는 없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형준 교수님, 그런데 이 건 관련해서 고소 고발도 굉장히 많이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민주당에서 서울시 의회 차원의 행정 사무감사를 하겠다, 이렇게 예고한 상황이라 선거가 끝나도 이 문제가 바로 정리가 될 것 같지는 않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두 가지 면에서 아마 여당이 집중적으로 공세를 할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내년도 또 서울시장 선거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선거 결과가 나오든 간에 차기에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서 연계된 부분들이 있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결국 만약의 경우에 오세훈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서울시 109명 중에서 101명이 지금 민주당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서울시 운영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그것이 실제로 지난번에 무상급식 문제 때문에 사퇴를 했지만 내면적으로 보면 그때도 3분의 2 이상이 야당 의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안 됐는데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새로운 서울시정에 대한 효율성 문제를 제기한 거라고 저는 보는데요.

조금 전에 이택수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이든 부산이든 가장 높은 최고 톱 이슈는 뭐냐 하면 역시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건데요. 부동산 정책은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돼 있어요. 하나는 집값 안정 관련된 부분이 하나 있고. 부동산 투기와 관련된 것, 마지막 세 번째, 자산 양극화와 관련된 거예요.

그런데 많은 국민들은 첫 번째와 세 번째에 관심이 많은 겁니다. 집값을 안정시키고 자산 양극화를 해소해 달라고 하는데 지금 여당은 두 번째 부동산 투기 의혹을 가지고 막 집중을 하다 보니까 표현을 이렇게 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오른쪽을 긁고 싶어 하는데 자꾸만 왼쪽만 긁어주고 있단 말이죠.

이게 엄밀하게 따지면 이슈의 공감도를 굉장히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저렇게 아주 집중적인 의혹 제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표 직전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크게 흔들림이 없었던 이유도 그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 봤습니다.

[앵커]
부동산 선거라고 할 만큼 부동산 민심이 굉장히 중요한데 부동산 민심, 정책을 어떻게 펼 것인가 여기에 방점을 맞췄어야 되는데 지금 다른 데로 갔다는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부산으로 가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에 부산 또 마지막으로 유세 열기는 뜨거웠는데요. 의혹 공방도 굉장히 치열했죠.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맞선 양측의 마지막 유세 모습 잠깐 보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부산의 마지막 유세 현장 잠시 다녀오셨는데요. 부산은 초기에 사실 가덕도 이슈가 가장 크지 않았습니까? 가덕도공항 얘기 나와서 야당에서 한일 해저터널 얘기까지 나오고 했었는데 지금 가덕도 이슈는 많이 묻힌 느낌이고요. 여기도 역시 박형준 후보 개인 의혹 공방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어요.

[배종호]
그렇습니다. 부산 같은 경우는 초반에 상당히 격차가 났었고요. 그리고 그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계속 진행되는 그런 상황인데 부산은 격차가 난 것은 아무래도 부산에서 최근에 민주당 지지세가 계속 약화되는 상황이었어요. 아시겠지만 지난번 부산시장도 석권하고 그리고 그 이전에 20대 총선에서 굉장히 약진했지만 21대 총선에서는 좀 약화되는 그런 흐름. 그리고 기본적으로 부산 같은 경우는 전통적 보수 텃밭이기 때문에 조직에서 좀 열세를 민주당이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부산시장 선거전을 보면 상당히 안타까운 게 선거전 양상도 혼탁스럽지만 박형준 후보도 굉장히 혼란스러울 정도로 여러 가지 비리 의혹이 많이 터진다. 특히 오세훈 후보하고 비교하면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내곡동 땅 의혹 문제로 선명하게 정리가 되는데 지금 박형준 후보 같은 경우는 국정원 불법 사찰 의혹 문제 그리고 또 최근에는 한 여인이 2012년 총선 때 새누리당 경선 관련해서 5000만 원을 받고, 사주를 받고 폭로를 했다라는 보도를 하고 또 구체적인 물증을 언론사에서 갖고 있다고 하니까 굉장히 혼란스러운데, 부산 같은 경우는 선거가 끝나도 제가 볼 때는 법정에서 결국은 진실공방이 계속될 것 같아요. 특히 이 폭로한 여인, 또는 박형준 후보,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사법 처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선거가 끝나도 끝나지 않은 선거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지 않나, 이렇게 분석됩니다.

[앵커]
부산 같은 경우에는 보수 진영 인물죠. 정규재 부산시장 후보가 박형준 후보가 되면 사표를 낸다, 공수처 표적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 상황인데 부산에서는 의혹이 한 곳에 집중됐다기보다는 많은 의혹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온 상황입니다. 부산 민심은 어떻게 이걸 받아들이게 될까요?

[이택수]
부산 민심은 D-6 여론조사까지만 보면 서울과 마찬가지로 큰 변화는 없었고요. 서울보다도 부산 민심은 대구경북에 좀 더 가깝죠. 그래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워낙 높은 상태로 시작했기 때문에 김영춘 후보가 꽤 고전을 하고 있었고요. 또 선거 초반, 중반까지 계속 오세훈-안철수 단일화에 모든 이슈가 매몰되다 보니까 부산의 김영춘 후보는 사실 역할의 반경이 크지 않았습니다.

막바지 추격전을 하고 있는 과정이었는데 이 가덕도 문제가 부산 시민들도 서울 시민들이 내곡동에 관심이 덜했던 것처럼 가덕도가 선거 종반에 큰 관심을 부산 시민들이 기울이지 않게 되면서 김영춘 후보가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이런 고소 고발전, 선거가 끝나면 앞으로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1년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장선거이기 때문에 임기 동안 내내 법정 공방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다음 대선이라든지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 1심, 2심 결과들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대담하는 동안 투표율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서울은 34.2%까지 지금 올라갔고요. 부산은 35.2%, 이건 사전투표가 더해진 건가요?

[이택수]
오후 1시가 되면 공식적으로 사전투표를 얹게 되는데요. 아직 1시가 되기 전이니까 1시 기준으로 하면 아까 제가 2019년 4월 보궐선거를 말씀드렸었는데 1시에 32%가 나왔었고 최종 투표율이 51.2%가 나왔었거든요.

[앵커]
그 32%라는 건 사전투표를 얹은 숫자였군요.

[이택수]
얹은 숫자였었습니다. 2019년 4월 보궐선거가. 2년 전 보궐선거지만 그때는 굉장히 그래프 곡선이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이번 선거가 그때보다 6%포인트 높아서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이 상황이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50% 초중반 정도는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형준]
오늘 투표는 오후 8시까지입니다. 6시가 아니고요. 꼭 우리 유권자들이 염두에 두시고요. 지금이라도 시간이 있으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가시면 후보들의 5대 공약이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그러니까 10분을 투자하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살리는 거고 정책선거를 살리는 거니까 아직 저는 시간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지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민주주의의 꽃이 투표니까 꼭 투표해 달라는 김형준 교수님의 당부 말씀도 있었습니다. 아마 당선자 윤곽은 오늘 자정쯤 나올 거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요. 오늘 세 분과 함께 선거 관련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배종호 세한대 교수 그리고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세 분과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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