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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시장 오세훈-박형준 당선 확실...선거 결과 의미는?

2021.04.08 오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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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송경철 앵커, 박소영 앵커
■ 출연 : 박진영 /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김병민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광역단체장, 서울과 부산 그리고 기초단체장, 울산 남구청장, 그리고 의령군수, 4개 단체장 선거 모두에서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진영 의원, 김병민 비대위원 두 분 함께하고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김병민 비대위원께서, 지금 상황실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거죠?

[김병민]
맞습니다. 조금 전까지 상황실에서 같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가 이 자리에 와 있고요. 지금 아마 시간이 조금 지나서 잠깐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최종적으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오세훈 후보를 비롯한 당의 지도부가 다 상황실에 다시 모여 있는 장면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 약간 환호성도 나오고 들떴던 분위기와 달리 지금은 상당히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예요.

[김병민]
네, 일단은 처음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는 이 정도까지 큰 표차이로 이길 수 있을까라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있었을 텐데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놓고 봤을 때 거의 대다수 지역에서 출구조사 결과 이기는 방식의 조사 결과를 받들고 지난 기간 동안 여러 가지 감정들이 북받쳐오르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제 최종적으로 오세훈 후보, 그리고 부산에 있는 박형준 후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지난해에 있었던 총선 결과를 되짚어보면 사실 1년 만에 정말 이뤄내기 힘든 성과가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앞서 지금 국민의힘의 상황실 모습에 보여지듯이 이 모든 일들이 국민들께서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한 번 더 주셨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국민의힘이 자만하지 않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끊임없이 혁신하고 변화하는 그런 시정의 모습들을 보여나가겠다는 의지들을 아마 저 자리에서 다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다음으로는 박진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먼저 오늘 앞선 출구조사 때 민주당 같은 여권이 충격에 빠졌거든요. 조금 전 들어온 뉴스를 보면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했다라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박진영]
총사퇴를 아직 결의한 상황은 아니고요. 방금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했고 총사퇴 등 여러 가지 판단들을 하겠다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내일 아침에 아마 오전에 의총을 할 것 같습니다. 의총을 하면서 의견 수렴을 하고요. 그리고 실제로 최종 결정은 민주당은 중앙위원회에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물론 사퇴하는 것은 당사자들 마음이기 때문에 사퇴를 할 수 있습니다마는 후임 지도부에 대한 구상이 없이 사퇴를 하게 되면 지도부 공백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아마 제 생각에는 5월 둘째 주로 원래 준비하고 있던 원내대표 선거를 앞당겨서 실시해서 원내대표를 우선 뽑아서 임시로 비대위원장을 맡기고 나머지 지도부는 사퇴하는 그런 수순으로 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전반적인 당의 일정도 여러 가지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말이죠. 오늘 출구조사 그리고 선거 개표 결과에 대한 어떤 평가라고 할까요? 당의 분위기까지 해서 평가를 해 주신다면.

[박진영]
지속적으로 부동산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당이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마는 그 연속선상에서 봐야 된다는 측면이 있고요. 집권 5년차에 정권 심판론이 사실은 먹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정책의 실현성에 대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했다는 것이 이번에 드러났고요. 특히 강남 쪽 같은 경우에는 이분들에 대한 세금 문제 그런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고요. 강북에서는 재개발이라든지 재건축에 대한 불만이 있었을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두 분께 같이 여쭤보겠는데요. 이번 선거, 일단 한마디로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김종인 위원장의 언급이 있었지만 국민의 상식이 이긴 선거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이번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던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보게 된다면 두 전직 단체장의 성비위로 치러지는 선거이니만큼 당헌당규를 고쳐가면서까지 후보를 냈던 민주당에게 유권자의 표심이 가기는 상당히 어려웠을 거라고 보고요.

지난달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들께 약속하고 충분하게 부동산 문제 해결할 수 있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부동산 값 잡지 못하고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자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LH 투기 문제가 불거져나온 국민의 민심을 다잡기가 어려웠던 상태였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에 분명한 브레이크를 잡는 국민의 상식에 기인한 선거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난달 3월 말까지 여론조사가 진행이 됐었고요. 사실 여론조사라는 것이 많이 정확해져서 공식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에 여론조사를 보고 사실 이번 선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예상은 누구나 했을 텐데요.

[박진영]
그렇게 예측을 했었죠. 흔히 깜깜이, 블랙아웃 전의 여론조사 추이들을 보면 갑자기 이렇게 많이 벌어진 게 22일날, 23일날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면서부터거든요. 그전에는 사실은, 그전에도 LH 사태가 먼저 터졌지 않습니까? 터진 상황에서, 물론 정부의 대처가 늦었다. 여당이 미지근했다. 이런 비판은 받을 수 있는데요.

그런데 그때 단일화를 하면서 단일화 컨벤션효과가 상당히 많이 올라갔습니다. 야당의 단일화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올라갔습니다. 올라간 측면이 그대로 지속되면서 바로 일주일 만에 블랙아웃이 되는 상황이 됐단 말이에요. 29일날, 30일날 후보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29일 토론회를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후보보다 상당히 잘했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것이 여론조사에 반영돼서 대중적으로 오픈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블랙아웃으로 감으로 인해서 대중들은 그전에 있었던 여론조사의 추이에 대해서 그대로 따라가는 우리 흔히 아는 밴드웨건 효과를 만들어냈다, 이런 생각이고요, 기능적으로는. 물론 근본적으로는 LH 사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마는 LH 사태 초반에도 박영선 후보가 야당 후보들을 앞서는 여론조사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저는 단일화가 결정적인 전환점 역할을 했다. 이렇게 분석하고 싶습니다.

[앵커]
한때는 샤이 진보와 앵그리 중도의 싸움이다, 이런 분석 기사도 있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샤이 진보, 이른바 여권 지지층이 투표장에 많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박진영]
그렇죠.

[앵커]
왜 그랬을까요?

[박진영]
여론조사 회사에 제가 한번 물어봤어요. 여당 지지자 샘플을 잡기가 어려웠다고 하더라고요, 잘 안 잡는 거죠. 보통 정당의 지지층을 이야기할 때 핵심 지지층, 열성 지지층이 있고요. 그다음에 표현은 샤이라고 합니다마는 선호가 낮은 지지층이 있는데 이분들을 중도적 지지층이라고 하는데요.

이분들은 이슈에 따라서 지지를 하기도 하고, 또는 지지를 철회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흔히 하는 말로 스윙을 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스윙보터는 엄청 많은 것 같은데 통계를 내보면 4~5% 이상 잘 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지지층들이 투표율이 떨어지는 그런 상황들이 되는 건데 끝까지 우리 지지층들이 보기에는 나가서 꼭 민주당을 찍어야 할 만큼 민주당이 잘한 게 뭐 있느냐. 저는 이렇게 생각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이런 분석도 하더라고요. 이것은 야당의 압승이라기보다는 여당의 참패다. 이런 분석도 하더라고요.

[박진영]
그렇죠. 저도 그 이야기를 하는 건데요.

[앵커]
어느 쪽에 방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진영]
블랙아웃 되기 전까지 추세를 보면 보수 지지층들은 평균적으로 90% 가까이 결집을 했습니다. 그런데 여당 지지층들은 70% 초반대에서 결집을 했고요.

그만큼 결집도가 떨어진 거고 이 결집도가 떨어진 상황이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에 실제로 보자면 여권이 심판론을 받은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고. 표현하자면 야권에 대해서 저희가 함부로 야권이 대단한 승리를 했다고 볼 수 없는 게 저희가 후보들의 흠결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지적을 했습니다마는 이것을 어떻게 보면 야권의 후보에 대한 심판론을 저희가 제기를 한 건데요. 결정적으로는 정권 심판론이 더 크게 먹혔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동의를 하십니까?

[김병민]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였습니다. 보궐선거날은 금요일이 아닌 상태이기 때문에 과거의 선거에 빗대어 봤을 때는 투표율이 상당히 높지 않게 나타나게 되죠. 사전투표뿐만 아니라 본 선거날에도 맞춰서 전체적인 투표율이 상당히 높게 나왔습니다. 그만큼 많은 유권자들이 전통적인 지지층을 포함해서 많은 중도적 성향, 우리가 흔히 말해서 스윙보터라고 불리는 그런 유권자들까지 투표장에 표심들이 많이 결집된 상황 속에서도 이처럼 많은 표 차이의 선거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은 그만큼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에 대해서 준엄하게 평가하는 성격의 선거가 짙었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을 겁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 국면을 끌고 오는 여러 가지 국면, 국면 고비들이 있었는데 특히 지난 3번의 토론회를 걸치면서 이번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던 근본적인 원인 더하기 부동산 문제 성난 민심과 또 코로나19로 인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해법들을 논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직 후보자에 대한 네거티브, 흑색선전으로 지나치게 흘러갔던 그런 선거 전략들이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역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는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세대별로는 20~30대 표심은 전통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으로 조금 더 많은 표심들이 있었지만 20대~30대 표심들이 국민의힘으로 넘어오게 됐고. 또 지역별로 봤을 때는 강북지역의 상당한 민심까지도 국민의힘에 많은 표를 실어준 것으로 봐서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분명하게 더불어민주당보다 국민의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유권자들의 마음이 움직인 선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서 여권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리 예방주사를 맞는 효과가 됐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또 야당 입장에서는 그동안 큰 선거 네 번 연이어 지다가 이번 대선을 앞둔 전국 단위의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한번 해볼 만하다. 서로에게 이런 의미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내년 대선과 관련해서는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박진영]
글쎄요. 예방주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세죠. 너무 진짜 뼈아픈 패배라고 보여지고요. 물론 보통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입니다. 회고적 선거가 되고 대통령 선거는 늘 미래전망적 선거가 된다는 측면에서 선거에 근본적인 차이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마는 서울이라는 데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했던 지역이기도 하고요.

또 한편으로 보면 더 우려되는 부분은 상대방이라고 할 수 있는 야권의 회생 기회를 만들어줬다라는 것 자체가 저는 가장 뼈아픈 대목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만약 야권이 이번에도 서울시장 선거에 졌다면 분열돼서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다음 대선까지 가는 그런 식으로 예측을 했었는데요. 아마 야권이 서울시장 선거를 이김으로 인해서 재정비할 기회를 얻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근의 여론조사 흐름으로는 여권에 이재명, 범야권의 윤석열 양강구도로 보이는데요. 재보선 후에도 이 상황가 유지될지가 관심이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박진영]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현재 이번 총선 참패에 많은 책임을 이낙연 전 대표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가 차후 대선 주자 지지도 반열에서 빠지게 되면 훨씬 더 많은 힘이 이재명 지사에게 쏠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지사에 대한 당내에서의 역할들이 더 커질 수밖에 없을 텐데 하지만 과연 이재명 지사의 독주체제를 지켜보고만 있을 것인가. 민주당 내에서도 다양한 해석들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정세균 총리가 사의를 표명해 있는 상태이고 아마 이번 보궐선거 이후로 본격적인 대권가도에 뛰어들게 되면 또 다른 국면으로 민주당 내의 대선 구도의 흐름들은 바뀔 공산이 있다고 봅니다.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는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본인이 정치를 하겠다고 의지를 선언한 상태가 아니고요.

그리고 현재 정당 국면에서 국민의힘의 합류 등에 대한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가 정치를 생물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굉장히 많은 정치적 상상력의 영역이 필요한 것이 윤석열 전 총장과 그리고 국민의힘과의 관계 속에 드러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보다 분명한 건 국민의힘이 지난 수년간의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승리에 대한 경험을 맛본 적들이 상당히 없었던 상황이었지만 이번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서울이라고 하는 전통적 열세 지역에서도 압도적인 승기를 잡음으로써 1년 뒤에 있는 대통령 선거에서 얼마든지 국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면 국민들께서 기회를 준다는 부분들을 확인했기 때문에 국민의힘 중심으로 더 큰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가게 된다면 내년 대통령 선거까지 긍정적인 효과들이 훨씬 더 많을 거라고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의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시죠. 이분 지금 대권 출마를 위한 사퇴 시한 직전에 당 대표 사퇴를 하셨거든요. 향후 행보가 또 관심입니다.

[박진영]
아까 김병민 최고위원도 말씀하셨는데 아마 당분간 지지율 하락이라든가 장고의 시간을 가져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정세균 총리가 대권주자군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되면 지역적인 문제라든가 또는 정치적 성향 이런 부분에서 여러 가지 겹칩니다. 그런 측면에서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을 해 봅니다.

[앵커]
그리고 김병민 비대위원, 앞서서 야권의 다른 후보들, 대권잠룡들에 대한 언급을 해 주셨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의 대권주자들의 앞으로의 운명, 향방은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김병민]
일단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정당 자체가 국민들로부터 이번에 분명하게 딛고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한번 얻게 된 것이죠. 이번 보궐선거 국면에서는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해서 굉장히 많은 인사들이 앞다퉈서 선거운동에 나섰던 모습들도 지켜보셨을 겁니다. 국민의힘에서 자발적으로 성당에 나가는 정치인들의 모습들도 분명히 지켜볼 수 있을 것이고요.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가 사실 국민의 많은 다수의 여론조사상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을 제외하면서 대통령 선거 국면을 그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 시기적으로도 1년이 채 남지 않은 국면에 머물러 있는 상태고요. 그래서 윤석열 전 총장을 비롯해서 사실상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거의 모든 야권의 세력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용광로 같은 정당의 혁신적인 모습들이 필요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측면에서 아마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게 된다면 이번 보궐선거 국면에서도 야권 단일화를 통해서 국민의 관심들을 고조시켰던 것처럼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들이 많을 것이라고 보고 그동안 지지율이 나오지 않았던 후보들도 최종적인 대통령 선거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게 되면 또 깜짝 효과를 통해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후보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오세훈 후보가 당초 초창기 올 시작했을 때 안철수 대표가 가장 높은 지지도를 받고 있었던 것에 비해서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나경원 전 대표보다 조금 여론조사상 낮은 지지율에 머물렀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내 경선을 겪으면서 오히려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뛰어넘는 역전의 드라마를 펼치고 그리고 이어서 당의 후보가 되고 난 뒤에는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까지 거머쥐게 되는 굉장히 드라마 같은 선거 상황들이 연출됐던 거거든요.

선거와 정치는 사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의 영역들이 다 조합될 수밖에 없는 순간이고 일단 국민의힘 중심으로 많은 국민들의 지지가 몰리고 있는 만큼 서울시장, 부상시장 이제 당선될 것으로 보이는 두 정치인이 그동안 문재인 정부와 다르게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 뒤로는 어떠한 정치적인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들도 모두 다 열려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은 언제쯤 어떤 모습으로 정치권에 뛰어들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김병민]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현재까지는 윤석열 전 총장 스스로 본인의 입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언급을 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의 국면에서 우리가 지난 2012년도 대통령 선거를 지켜봤지만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었던 당시 안철수라고 하는 정치인이 결과적으로 조직과 정당의 지원 없이 혼자서 대통령 선거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은 대한민국, 한국의 정치사가 직면하고 있는 바라고 볼 수 있죠.

아마도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됐다면 제3지대를 중심으로 뭔가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었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아마 국민의힘 중심으로 더 정계개편의 시나리오 속에서 윤석열 전 총장도 결국은 합류하거나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보탤 수밖에 없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번 결과로 민주당 내에서 생각해봐야 될 것은 임기 말을 맞은 문 정부의 국정 동력이 약화할 것이다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거 어떻게 해야 될까요?

[박진영]
이런 일이 아니더라도 단임제 국가에서 5년차, 6년차 되면 레임덕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사실 LH 사태라고 하는 것도 공직사회의 도덕성 이반으로 현상이지 않습니까? 제일 중요한 문제는 공직사회의 마지막까지 장악력이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느냐 하는 측면인 것 같고요.

저는 LH 사태를 해결해가는 과정 자체가 공직사회에 대한 혁신 이런 부분으로써 끝까지 틀어쥐고 가는 방법을 찾는다면 워낙 전통적 지지층이 강하기 때문에 다시 회복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앵커]
지금 사실 청와대 같은 경우도 어제 차분히 투표 상황을 지켜봤는데 국정기조의 변화 이런 부분들도 생각을 해 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부동산 정책이라든지 이런 데서 변화가 있지 않을까요?

[박진영]
총리를 아마 새로 뽑아야 되니까 총리 인선 과정에서 국정의 변화 방향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저는 비칠 것이라고 보는데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에 박영선 후보나 오세훈 후보가 낸 부동산 확대공급정책에 개인적으로 저는 찬성하지 않는 사람인데 민주당의 원래 고유한 기조는 과도한 공급이라는 것이 사실은 부동산에 다시 버블을 일으킬 수 있다라는 기본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또 이번의 표심에서, 민심에서 드러난 부분을 수용해야 되는 부분.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고민스러운 과제가 되겠군요.


[박진영]
그렇죠. 정치라는 게 특히 집권자가 되면 타 당의 의견,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의 의견도 수용해야 하는 측면은 존재합니다마는 최근에 부동산 가격이라는 석 달 정도 안정된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공급의 확대라는 것이 또다시 불안정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세밀하게 검토해 볼 문제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말씀 나누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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