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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압승' 이끈 김종인의 경고 "착각 말라"

2021.04.08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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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박창환 장안대 교수,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 전초전격인 4.7 재보궐선거가 민주당의 참패,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곧바로 대선 모드로 접어드는 정국에는 격랑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민주당 지도부는 재보선 참패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고 국민의힘도 새 판 짜기에 돌입했습니다.

나이트 포커스 오늘 박창환 장안대 교수,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 모시고 관련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도 저희랑 마찬가지로 많이 바쁘셨을 텐데요. 우선 이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결과는 다 알고 있으니까요.

어디에 이유가 있었을까. 국민의힘의 압승의 이유 어떤 걸 꼽으세요?

[박창환]
저는 뭐니뭐니해도 LH가 가장 큰 바람선거의 원동력이 됐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아픈 곳이 부동산 문제였고요. 또 가장 아픈 곳이 공정성 논란이었어요.

내로남불로 시작되는. 그런데 이 LH 사태는 이 두 가지 문제를 갖다가 한꺼번에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국민들에게 피부에 와 닿게 느껴지는 그런 사태였죠. 부동산 문제를 특권을 이용해서 이익을 차렸다.

참 뭐라고 할 말이 없는 그런 대목이 돼버렸습니다.

이게 분노의, 심판론의 쓰나미를 가져왔고 그 앞에서는 네거티브도, 도덕성도, 세대 간의 갈등이나 진영논리 이런 거 다 필요없을 정도로 1년 만에 완전히 싹쓸이로 민주당이 이겼던 선거를 1년 만에 민주당에 대한 심판으로 바꾸게 된 계기는 결국은 성난 부동산 민심과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LH 사태로 폭발한 것이 가장 결정적이라 봐야 되겠죠.

[앵커]
지금 짚어주신 부분들 다 동의하시죠?

[장성철]
다 동의해요. 무엇 때문에 분노를 했을까?

결국에는 부동산 문제때문이다라는 것이오죠. 또 무엇 때문에 분노했을까?

이 집권세력의 위선과 내로남불 때문이었다. 또 무엇 때문에 분노했을까?

결국에는 여러 가지 불공정한 모습들에 상당히 분노한 것 같은데 뉴욕타임스에서 여당의 참패 원인을 두 가지로 꼽았어요.

하나는 조국, 하나는 내로남불 이렇게 뽑았어요.

미국에서도 보는 참패 원인은 우리가 분석하는 거랑 똑같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큰 의미 없어요.

그냥 그동안 너무 많이 이겨서 여당이 교만해져서 그냥 한 번쯤 경고하고 혼낸 것이 민심이 확 그냥 국민의힘의 갔다 이렇게 평가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이 국정운영 대전환했으면 좋겠어요.

정책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고 사람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자신들이 지켜왔던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를 자신들이 먼저 배반하지 않았느냐라는 것을 되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것들이 조국 사태 이후에 쌓였어요. 중국 고사가 있습니다. 깃털도 쌓이면 배를 가라앉힌다. 이번에 많은 깃털이 쌓여어 배가 가라앉은 것이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배가 가라앉은 구체적인 상황들을 짚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서 저희가 구별로 그래픽도 준비해봤는데요. 관심 가졌던 구 있으셨습니까?

눈에 띈다, 특이하다 이런 거.

[박창환]
역시나 강남, 서초 이 지역들의 높은 투표율, 그리고 압도적인 오세훈 후보에 대한 지지.

[앵커]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까.

[박창환]
그렇죠. 정말 몰표가 나왔습니다. 부동산 민심이라고 하는 게 서울 전역이 다 오세훈 후보가 승리를 했지만 특히 재산세 문제 같은 경우에 강남이나 서초나 이런 쪽에서는 매우 민감한 문제였어요.

그런데 민주당이 작년 총선 때부터 이 부분에 대해서 말을 계속 왔다 갔다 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재산세를 갖다가 1가구에 대해서는 내리겠다라고 얘기를 했다가 또 아니라고 그랬다가 여기서 오락가락 하다 보니까 작년에 부동산이 폭등해서 수익을 얻은 사람들은 이게 아직 확실화가 안 됐는데 세금을 폭발맞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반감이 든 것이고 거꾸로 집이 없는 사람들은 더 이상 빚내서 집을 살 수도 없기 때문에 반감이 생기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뭘 해도 욕을 먹는 이런 일들이 결국은 이렇게 나왔는데 그렇더라도 저는 이렇게 엄청난 투표율과 엄청난 몰표 이런 부분들은 예상 외로 높았다.

역시 국민은 무섭구나 이런 걸 또 한 번 느낀 것 같습니다.

[앵커]
부산시장도 짚어볼 필요가 있는데요. 저는 이렇게 비교를 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서울과 부산의 차이는 뭘까요?

부산은 30% 정도 차이가 났고 서울은 18% 차이인데요. 이 정도 차이는 뭐라고 보십니까?

[장성철]
부산은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텃밭이었죠.

그런데 국민의힘이 부산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동안 부산시장 오거돈 시장하면서 민주당도 밀어주고 16년하고 작년 같은 경우에는 5석, 3석 이렇게 의석도 나눠줘봤어요.

그랬는데 결국 부산시민의 기대치를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기회를 줬는데 제대로 잘하지 못했다. 시장은 성 문제라는 상당히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문제를 가지고 시장직을 사퇴했다.

부산 발전을 한다고 그동안 많은 얘기를 해왔지만, 약속을 해왔지만 집권 5년차에 지금 와서도 김영춘 후보는 나가서 부산을 발전시킬 사람 누구입니까, 지난 5년 동안 뭐 했냐. 그거에 대한 심판이라고 보여지고요.

네거티브가 먹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박형준 후보, 거짓말쟁이야. 부동산의 많은 특혜를 받은 사람이야라고 하는데 엘시티 했습니다.

17층, 18층 로얄층을 특혜 분양 받았다. 엘시티가 80층이 넘어요. 8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인데 17, 18층 저층이 어떻게 로열층이 됩니까?

그러한 말도 안 되는 것. 그리고 20억에 분양 받았는데 40억이 됐어. 그래서 20억이나 올랐어. 이거 부동산 이익 당신 얻은 것 아니야? 집값 누가 올려놨습니까?

이런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에 대해서 부산시민들이 심판을 한 것 같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정리를 하는 과정 속에서 분석해 볼 것은 20대의 투표였습니다.

물론 40대도 특이하다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다른 연령대랑 비교했을 때 튀긴 하지만. 20대 어떻게 보셨어요? 20대는 또 남녀가 나뉘기도 하더라고요.

[박창환]
사실은 민주화 세대를 대변하는 40~50대, 산업화 세대를 대변하는 60대 이상은 어느 정도 편차는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전통적인 투표 성향이 조금은 나타나고 있어요.

그런데 20대는 그런 산업화 세대나 민주화 세대처럼 어느 특정 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없다라는 게 저는 또 한 번 드러났다고 봐요.

큰 이슈에 따라서 20, 30대는 많이 바뀐다.

[앵커]
다음에도 달라질 수 있는 거네요?

[박창환]
그렇죠. 다음에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30대 같은 경우에는 부동산에 대한 그동안 돈 모아서 집 사는 거라고 알려졌었는데 소위 영끌해야지 살 수 있고 그나마 지금은 영끌 해도 못 사는 이런 것에 대한 분노가 있는 거고요.

또 코로나의 직견탄을 맞은 세대가 20~30대입니다.

40~50대 이상들은 어느 정도 직업에서 자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반면에 20~30대는 아무래도 저임금이거나 노동시장에 편입조차 못하는 일자리가 사라지다 보니까 이런 것에 대한 불만이 있는 거고요.

그나마 20~30대 여성들이 민주당의 전통적인 아주 강고한 텃밭이었는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그리고 이번에 논란이 불거진 피해호소인과 관련된 캠프 관련자들의 문제, 이런 것들이 터지면서 일시에 여성 지지층이 등을 돌리는 이런 일들까지 있었기 때문에 20~30대, 특히나 20대 남성들 같은 경우에는 페미니즘을 지향했던 현 정부의 소위 말하는 위선, 또는 가면 이런 것들, 그래서 반페미니즘적인 성향도 어느 정도 있는데 여기에 불을 지른 거죠.

그러다 보니까 20~30대가 이번만큼은 정말로 그동안 밀어줬는데 배신감, 믿었던 여당에 대한 배신감이 고스란히 다시 민주당에 대한 심판으로 오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소장님의 분석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장성철]
교수님께서 말씀을 워낙 잘해 주셨는데 저는 다른 표현으로 하면 첫 번째는 과연 이 정부가 정의로우냐, 공정하냐 그런 것과 우리는 너무 좌절스러워, 허탈해라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공정과 부정의 문제는 저는 조국 전 장관 때문이라고 봐요. 조국 전 장관의 자녀가 표창장과 인턴증명서를 위조해서 의사가 됐어요. 1심 판결에 의하면 위조했다고 합니다.

과연 우리나라가 그걸 위조해서 의사가 될 수 있는 나라? 그게 정의로울까? 그게 옳을까?

그건 옳지 않아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 문재인 정권은 대통령께서는 조국에 마음의 빚이 있다고 그러고 민주당은 조국을 수호하자고 그랬어요.

왜 수호하지? 저런 부정의한 사람을 왜 수호하지? 그런 것에 대한 분노가 하나가 있었고요. 취업도 잘 안 됩니다.

그리고 내가 취업을 했더라도 돈을 모아서 높아진 서울 집값, 경기도 집값 살 수가 없어요. 그런 허탈감과 좌절감이 분노로 표현돼서 국민의힘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두 분은 학계에서 또 현장에서 이런 정책의 실패라든지 선거들을 분석하시기 때문에 자세히 여쭤봤습니다. 얘기 들어봤고요. 이제 민주당 쪽으로 시선을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민주당. 결국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 결정됐습니다. 대국민성명 발표 장면 보고 오시죠.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권한대행]
오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합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습니다.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 됐다고 할 때까지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지도부 총사퇴가 이런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랍니다. 지도부 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최대한 앞당겨 실시할 것입니다.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입니다.

[앵커]
함께 들어봤고요. 이제 원내대표 선거부터 일단 최대한 앞당겨서 치르고 나서 대대적인 쇄신을 하는데 사실은 이게 목표가 있죠.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박창환]
상당히 어려운 길을 갈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시간이 짧습니다. 너무 짧아요. 그리고 쇄신을 하려면 두 가지를 해야 되죠. 하나는 정책쇄신이고요.

또 하나는 인적 쇄신입니다. 그런데 정책쇄신을 하려고 그러는데 이번 선거에서 드러났듯이 이렇게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30%가 넘고 있고 박영선 후보의 지지율도 거의 40%에 육박했습니다.

이렇게 지지율이 무너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을 얼마만큼 전환할 수 있을까. 정책을 전환하려고 그래도.

[앵커]
집토끼를 잃을 수도 있는 거네요.

[박창환]
그렇죠. 강고한 지지층이 정책 전환에 대해서 이럴 줄 알았다, 이러면서 오히려 또 이게 지지율에 약화현상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책 쇄신이 과연 얼마만큼 될 수 있겠느냐라고 하는 점에서도 한계점이 있는 것 같고 또 하나는 인적 쇄신입니다. 그동안 원팀을 강조해왔어요.

지난 총선, 대선 거치면서 원팀을 강조하다 보니까 당내의 쓴소리에 대해서 사실은 그렇게 사람을 키우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줄줄이 대선주자들이 다 떨어져나가고 이제 딱 한 사람, 이재명 지사 혼자 남았어요.

그런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여줬다시피 과거의 회귀적인, 저 사람은 과거에 이랬던 사람이다라는 선거운동을 했거든요.

우리가 미래의 청년들에게 이러한 삶을 주겠다라고 미래에 대한 약속이 별로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미래지향적인 인물들이 보여야 되는데 예를 들어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 예를 든 겁니다.

박용진 의원처럼 유치원3법이라든지 이렇게 이슈를 제기한 젊은 의원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 사람들을 당에서 키워주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미래의 정치인들, 새롭게 민주당의 간판이 될 수 있는 이런 사람들을 발굴하지 못했던 점도 저는 인적 쇄신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586이 굉장히 너무 오래 해먹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이 짧은 시간 안에 정책 쇄신과 인적 쇄신이 과연 얼마만큼 될 것인가, 이 점에 있어서 굉장히 한계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도부는 사퇴했지만 이거 수습하는 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릴 거다. 이거는 30%의 지지율이 잘하면 이게 비빌 언덕이 있지만 잘못하면 이게 독이 될 수도 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이재명 지사를 중심으로 헤쳐모여가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보이는데 그렇게 했을 때 인적 쇄신, 정책 결도 조금 다르니까요.

지금 차기 당권 후보로 거론되는 분, 송영길 의원, 우원식 의원, 홍영표 의원이에요. 지금 이 숙제를 할 수 있는 분이있을까요?

[장성철]
교수님께서 너무 점잖게 표현해 주셨어요. 한계가 있다라고 표현하셨는데 저는 불가능할 것 같아요. 송영길 의원. 친문, 친노 세력입니다. 우원식 의원 마찬가지입니다. 홍영표 의원 마찬가지입니다.

저런 분이 당 대표가 된들 어떠한 쇄신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떠한 정책적인 변화, 혁신을 할 수 있을까요?

그냥 지금까지 해왔던 일 그대로 더 강하게 할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들고 저분들이 당 대표가 된다고 한들 국민들이 와, 민주당 바뀌었구나, 민주당 뭔가 기대해도 되겠는데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이번에 비대위원장으로 도종환 의원을 했습니다. 대표적인 친문 인사입니다. 이런 분이 비대위원장을 한 건 비대위원장이 아니라 모면위원장이에요.

그냥 현재 상황 잠깐 모면하고 전당대회까지 대강대강 당 운영운영해줘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제대로 위기가 뭔지 민주당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곧 원내대표 선거 있습니다. 윤호중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래요. 대표적인 친문 인사입니다. 당이 오히려 친문 세력에 더 장악된다.

그렇다면 국민의 민심을 읽는 것으로부터 더 어긋날 수가 있다라고 말씀드려요.

[앵커]
어제 박진영 부대변인이 나오셔서 우리는 원팀이다. 할 수 있다. 같은 질문을 드렸었거든요. 이렇게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어려운 숙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성철]
지금 민주당이 우리가 원팀이 아니라서 이렇게 국민에게 버림받았습니까? 너무 자기들끼리만 했잖아요. 박범계 장관이 얘기를 했어요. 왜 우리 편 안 들어? 그것 때문에 민주당이 망가진 거예요.

하나 팀 강조하다 보면 국민의 민심으로부터 점점 멀어질 수 있다라고 말씀드려요.

[앵커]
알겠습니다. 좀 시선을 옮겨서 이제 청와대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서 청와대 반응도 나왔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 직접 들어보시죠.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입니다. 더욱 낮은 자세와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 코로나 극복·경제 회복과 민생 안전·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습니다.

[앵커]
낮은 자세와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할 것이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창환]
선거 패배하고 난 다음에 여당이 항상 하는 얘기가 이런 얘기죠. 지금 여당뿐만이 아닙니다.

과거에 보수 세력이 집권했을 때도 예를 들어서 선거에 패배했다 그러면 똑같은 말을 했었어요.

저는 그런 점에서 임기가 얼마 안 남은 지금 정권이 과연 얼마만큼 쇄신할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는 그런데 어쨌든 국민의 심판이 확연하게 보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는 이미 그동안 제도 변화들이 많이 됐어요. 이런 부분들이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요.

정말로 민생 중심으로 가겠다고 얘기를 하셨으니까 그렇게 한다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청와대도 사실 교수님께서 조금 전에 말씀해 주신 정책 쇄신, 인적 쇄신이라는 숙제가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박창환]
그렇죠. 물갈이가 불가피합니다. 일단 내각 사퇴. 정세균 총리가 그전부터 사퇴 얘기가 나왔었는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돼요.

그렇다고 대통령이 임기 중에 내려올 수는 없는 거고. 결국은 총리가 책임지고 사퇴를 할 수밖에 없을 거고요.

그러면 신임 총리를 어떤 사람을 뽑느냐. 결국은 통합형, 관리형. 원래 임기 말이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 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거고 청와대의 힘이 급격하게 빠질 수밖에 없어요.

책임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태에서 청와대가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그렇게 많지가 않기 때문에 국민을 다독이고 통합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지금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상징적인 인물이 그렇다면 새로운 총리가 될 수밖에 없을 텐데요. 누가 있을까요?

[장성철]
총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안 돼요. 지금 김부겸 의원이 되느냐, 이태복 전 장관이 되느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어차피 대통령제 하에서 총리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저는 이번에 청와대에서 얘기한 낮은 자세, 그리고 무거운 책임감, 이것의 상징적인 인물이 있습니다. 이게 바로미터입니다.

이것에 있어서 만약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를 하게 되면 더 큰 저항을 불러일으킬 거예요. 검찰총장입니다.

차기 검찰총장. 누구를 시킬 것이냐? 그냥 우리 정권을 보호하고 우리를 향한 수사 못하게 하는 지금 친정권 검사들로 알려진 예를 들면 이성윤 서울지검장,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이런 분들 시키게 되면 이거는 청와대가 말로 현재의 어려움을 때우려는 것이다.

아직도 뭔가를 잘못 민심을 읽고 있다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국무총리보다 저는 차기 검찰총장을 누구 시키느냐가 이 정부의 진정성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위기지만 또 기회가 될 수 있고요. 이런 과정 속에서. 어떻게 될지도 관심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책 방향은 어떨까요?

지금 부동산 정책도 2.4대책부터 밀고 나가야 되는 부분들이 참 많은데요.

[박창환]
사실 부동산 정책의 핵심이 수도권 아닙니까? 그런데 서울에서 현재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상당히 대치되어 있는 사람이 시장이 됐단 말이에요.

이거를 그러면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일단은 지금 서로가 명분 쌓기용 발언들을 내놓고 있는데, 견제용 발언들도 나오고 있고요.

저는 여당이 박영선 후보가 얘기했던 수준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조정을 해서 새로운 시장과 머리를 맞대고 말 그대로 부동산 분야에 있어서의 협치를 이번에는 좀 해야 되지 않느냐.

과거에 자신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 의회의 다수를 장악하고 있는 사람들이 협조해 주지 못해서 지금 우리가 개혁을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얘기를 했다면 이번 민심에 수긍한다면 오세훈 시장이 주장했던 거기까지는 안 가더라도 최소한 박영선 후보가 약속했던 예를 들어 35층에 대한 일부 조정, 그다음에 재산세에 대한 일부 조정. 이런 정도의 부분들에 대해서는 오세훈 시장과 협치를 해서 일정 정도 국민들의 부동산 민심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데 그 부분마저 하지 않는다고 그러면 말 그대로 1년 뒤에 또 지방선거거든요. 그러면 오 시장의 발언은 뻔합니다. 내가 하려고 그랬는데 안 도와줬다.

그러면 지방의회 권력을 바꿔 달라, 이렇게 얘기할 텐데 그때 가서 또 무슨 말 할 겁니까? 그런 점에 있어서는 미세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미세조정이 필요한 이런 부분들이 선거 이후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어제 있었던 거죠. 개표 상황실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어요. 이게 어떻게 된 건지 개요를 말씀해 주십시오.

[장성철]
송언석 김종인 위원장 비서실장이 개표상황을 보려고 상황실에 갔어요. 자기 자리가 없답니다.

그래서 당직자를 불러서 왜 내 자리가 없어? 그랬더니 다른 분들 많이 앉으셨습니다, 저희가 하나 자리 마련할게요 그래서 앉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경원 의원이 들어왔어요. 한 자리씩 다 옆으로 밀렸습니다. 그러니까 송언석 비서실장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서 의자가 없어요.

그래서 화를 냈다. 그래서 욕설과 발로 찼다, 폭행이 있었다라는 건데.

[앵커]
정강이를 찼다는데 맞습니까?

[장성철]
그렇게 저희도 들었어요. 벌써 나사가 빠졌어요.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가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자꾸 저런 일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면 누구들이 역시 국민의힘 안 되네, 그런 생각을 할 거예요.

그런데 다행히도 송언석 비서실장이 오늘 진정성 어린 사과의 말을 했고 국민의힘에 있는 사무처 당직자들이 흔쾌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짓을 하면 안 된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당직하시면서 이런 일들이 있었나요?

[장성철]
얘기만 들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곽상도 의원 얘기도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대구시 지역구 의원이잖아요.

물론 거주가 꼭 대구에 해야 된다는 건 아니지만 서울시에서 투표를 했습니다.

이것도 논란이 되고 있는 거죠?

[박창환]
본인 해명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두 달 전에 잠깐 주소를 옮겼다가 다시 이전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번 서울시장 투표의 독려 문자를 보내면서 인증샷을 했어요.

그런데 대구의 국회의원이 왜 서울에 주소가 있느냐, 이런 논란이 나온 거죠. 사실 지역에 있는 의원들이 가족들은 다 서울에 살고 그다음에 지역에 본인만 내려와서 며칠 활동하다 올라가고 이런 지역구 의원들 굉장히 많거든요.

정말로 지역과 함께하는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그런 이미지와 다르게 가족들은 다 서울에 보내고, 그것도 강남권에. 이렇게 따로 집 있으면서. 이러면 이거야말로 내로남불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그런 대목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앵커]
그래서일까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제 일을 다 마치고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는데요. 쓴소리를 조금 뱉었습니다.

저희가 녹취가 준비되는 대로 이 부분은 듣고 가면 좋을 것 같은데요. 김종인 위원장이 이런 것들 다 의식했던 것으로 보이죠.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개혁의 고삐를 늦춘다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 교체와 민생 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될 것입니다. 대의보다 소의·책임보다 변명·자강보다 외풍, 내실보다 명분에 치중하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부디 국민의힘이 더 많이 더 빨리 더 결정적으로 변화하여 국민의 마음에 더 깊숙이 다가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저는 이제 자연의 한 사람으로 돌아갑니다. 국민의 일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앵커]
평소 때는 약간 발음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는데 마지막 하는 얘기는 정확하게 들렸어요. 하고 싶은 얘기들을 힘주어 담는 느낌이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장성철]
하고 싶은 말씀 많으셨을 텐데 정말 잘하셨다. 본인에게 맡겨진 역할의 120%를 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공헌은 절대적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저분 안 계셨으면 벌써 국민의힘 이번 선거 국민의힘 후보가 치르지도 못했을 거예요. 안철수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저분의 공헌은 저는 세 가지라고 보여져요. 당을 그대로 10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실수하지 않게 관리했습니다. 두 번째는 당을 개혁하고 혁신했습니다.

약자와의 동행이라고 하면서 당헌당규를 정강정책을 고쳤고 5.18 민주화 묘지 가서 무릎 꿇고 사죄를 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정말 진정성이 있지 않은 모습이면 이런 거 못해요.

이런 걸 해냈다라는 것이고 세 번째로는 뚝심 있게 오세훈 후보를 지켰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까지 시켰습니다.

저분의 저런 뚝심과 정치적인 판단력이 아니었으면 못했을 것이다. 국민의힘과 야권 지지자들은 김종인 위원장에게 상당히 고맙고 감사해야 된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렇다면 국민의힘 의원들, 기존에 있었던, 어떻게 보면 파워를 가지고 있었던, 당내에서. 가지고 있던 의원들의 반응이라든지 생각은 다를 것도 같은데요.

[박창환]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대구 쪽에 있는 야당 인사를 만나봤는데 두 달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김종인 비대위원장 욕을 했답니다.

왜 안철수하고 단일화 못 하게 하느냐. 그런데 이번에 놀랐다.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 이런 반응이에요.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한 국민의힘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동안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사실 혼자서 좌향좌 했거든요. 국민의힘이 얼마만큼 따라갔느냐, 김종인 위원장의 요구를. 그런 점에 있어서는 부족한 게 사실이에요.

앞으로 소위 국민의힘이 플랫폼이 돼서 다음 정권을 창출을 하려면 정말로 김종인 위원장이 말한 대로 이건 지금 국민의힘이 잘해서 이긴 게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국민의힘이 기존에 어떻게 보면 수구보수 이미지, 그다음에 예를 들어 5.18에 대해서 망언을 한다든가 그랬던 이미지들, 또는 부자당, 웰빙당. 그런 이미지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쇄신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다.

아까 송 의원이나 곽상도 의원처럼 이런 행동들이 앞으로 계속 일어난다 그런다면 바로 또 국민은 돌아설 거거든요. 그렇다 되면 아마도 제3세력의 등장이 또 불가피해질 겁니다.

그런 점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에 경고한 거다. 내 말 이제까지 그렇게 했는데 내 말이 맞지? 만약에 너네 안 바뀌면 나 제3지대로 갈 수도 있어, 이렇게 사실상 마지막 경고한 거다, 이렇게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앵커]
그렇다면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의힘도 차기 대선을 준비해야 하고 지금 이런 경고 위에서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차기 당권이 또 중요한 것이고요. 어떻게 조언하시겠습니까?

[장성철]
설명해드릴게요. 지금 저는 국민의힘이 위기가 시작됐다. 지금 상당한 시험대에 올랐다라고 말씀드려요. 그 위기와 시험대의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곧 원내대표 선거와 당 대표 선거가 있어요. 김종인이라는 카리스마 있고 정치력 있는 구심점이 사라졌습니다.

당권에, 원내대표직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서로 상당한 많은 갈등을 불러일으킬 거예요.

그러면서 자기가 당 대표가 돼야 한다, 원내대표 해야 된다고 하면서 내부적인 혼란감이 상당히 심할 겁니다.

그거를 정리해 줄 사람이 없어요. 싸움과 혼란만 계속 국민 앞에 드러낼 겁니다. 이런 것이 하나의 큰 문제이고 또 하나는 국민의힘 안에 경쟁력 있고 의미 있는 지지율을 가진 대권 후보가 없어요.

대선을 치러야 될 정당입니다. 그런데 대권 후보가 없어요. 그러면 대선 가는 길에 하나의 종속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원내대표, 당 대표 모두 다음번 대선에 제가 디딤돌이 되겠습니다라는 것과 윤석열 총장을 우리가 잘 관리하고 우리 국민의힘으로 견인해내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윤석열 얘기를 할 거예요.

그러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블랙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대권 후보가 없는 당의 비애를 앞으로 계속 느낄 수밖에 없다라고 말씀드려요.

[앵커]
그렇다면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어떻게 될까요? 합당 얘기도 지금 관심사가 됐어요. 왜냐하면 선거 과정 속에서 안철수 대표가 역할을 많이 했거든요.

[박창환]
저는 안철수 대표가 선거 때까지는 역할을 굉장히 크게 한 것 같아요. 정말 말 그대로 불쏘시개 이상의 역할을 저는 해냈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합당을 했을 때 기댈 수 있는 롤, 역할이 뭐냐라는 거죠. 그 역할이 과연 새로운 국민의힘 지도부가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역할, 소위 말해서 중도층과의 외연 확대해서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가, 과연 역할이 있을까.

아까도 말씀했지만 전부 다 이제는 윤석열 전 총장만 바라보는 그런 상황이 될 텐데 그러면 정말 중요한 역할을, 또는 차기 대권 후보로까지 더 발돋움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길 수 있을 것인가.

그렇게 본다면 쉽지 않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런 점에 있어서 안철수 후보가 다시 튕겨져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또 있어요.

그런 점에서 앞으로 국민의힘 내부의 역학관계가 상당히 눈여겨봐야 되는데 안철수 후보가 과연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 이 부분은 좀 관심을 갖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장성철]
조금만 설명해 드릴게요.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빨리 국민의힘에 입당이나 합당하려고 할 거예요.

그래서 본인이 예를 들면 전당대회 때 당 대표 선거를 나가거나 아니면 빨리 착근해서 대선후보의 길을 가고 싶어할 겁니다.

국민의힘 분위기는 좀 달라요. 우리가 지금 비상대책위원회의 권한대행 체제다.

다음번 전당대회 때 정통성 있는 당 대표가 들어와서 그때 이 합당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결정해야지 지금 우리가 권한대행, 지금 제대로 된 정통성이 없는 우리 지도부가 이거는 결정 못 하겠다라고 하면서 시간을 질질 끌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한 두 달 정도는 안철수 대표가 외곽에서 빨리 합당합시다라고 소리치고, 국민의힘은 좀 천천히 합시다라고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해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압승 이후에 과제와 또는 위기 이런 것들이 각 당에 주어진 겁니다. 이것들을 유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이제 시선을 서울시로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 취임 첫날 공식업무를 바로 시작을 했습니다. 첫 출근하면서 메시지를 던졌는데요.

조금은 낮은 자세를 보여줬는데요. 그 녹취 함께 들어보고 계속 이야기 나눠가도록 하겠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제가 속한 정당이 워낙 소수 정당이기 때문에 사실 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이는 어떤 일도 원활히 하기가 솔직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민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걱정을 하시고 염려하시면서 지켜보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큰 도움 지도편달 부탁 드리겠고요. 제가 정말 잘 모시겠습니다.

[김인호 / 서울시의회 의장]
잘 조화롭게 이루어서 천만 서울 시민을 바라보고 시민만을 생각하면서 협력과 협치를 했으면 합니다.

[앵커]
저희가 발언을 정리를 했는데요. 지금 민주당이 서울시의회에 101석. 정원이 109석이죠. 압도적으로 의회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공약을 실천하려면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한 거예요.

[박창환]
그렇죠. 35층 이상 인허가도 그렇고그리고 재개발도 그렇고 용적률 관리도 그렇고 다 서울시의회에서 관할하는 사항들입니다.

시장이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오세훈 시장이 첫 행보로 찾아가서 도와달라, 이렇게 읍소를 했습니다.

명분 쌓기에 들어간 거예요, 오 시장은. 반면에 서울시의회는 서울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안정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쉽게 얘기하면 변화에 대해서 새로운 변화 시도에 대해서 부정하는 듯한 이메일을 보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벌써 견제구에 들어간 겁니다.

그러면 과연 누가 민심의 판단을 받을 것인가. 저는 지는 쪽이 이기는 거라고 봐요. 명분과 이런 것 다 떠나서 아까도 얘기했지만 결국에는 시민들의 요구거든요.

서울시민들의 요구가 어디에 있는지를 봐야 돼요. 그렇다라면 저는 부동산 협치, 이 부분에 있어서 서울시 의원들이 다 민주당이었으면 박영선 후보 지지했잖아요.

그러면 최소한은 박영선 후보가 얘기했던 것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까지는 오세훈 후보와 함께하는 걸 보여주는 게 박영선 후보가 1년 뒤에 서울시장 후보로 다시 나왔을 때 내가 했더니 이거 효과있지 않느냐, 이런 할 수 있는 얘기가 있는 거예요.

[앵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아니고.

[박창환]
왜 지난번에 국민의힘이 한국당 시절에 패배했습니까, 총선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다가 진짜 180석을 내주고 완패를 했어요.

서울시의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지는 쪽이 이기는 거다라고 봅니다.

[앵커]
또 그런가 하면 넘어야 될 산이 또 있습니다. 지금 오세훈 시장의 부동산대책은 재건축 규제를 풀겠다는 것인데요.

이게 단순히 서울시의회만 통과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중앙정부를 거쳐야 되는 과정인데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오늘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단순히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거죠. 그냥 지자체만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얘기였어요.

[장성철]
맞아요. 인허가든 주택 공급은 지자체 단독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우리랑 잘 좀 상호협력을 해야 우리도 뒷받침할 건 뒷받침해 주고 우리가 못한다고 하는 것은 못 한다고 얘기할 수 있다는 건데 서로 서울시민을 위한 상호 협력을 했으면 좋겠어요.

저거 뭐 다툼을 할 필요가 없잖아요. 집값 안정시켜야 됩니다. 공급 많이 해야 됩니다. 서민층 집 좀 살 수 있게 우리가 정부가 서울시가 협력해서 도와드려야 돼요.

괜히 주도권 다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아까 우리 방송에서는 시의회에서 되게 좋은 말만 해 주는 걸 방송해 줬잖아요.

민주당 서울시의회에서는 상당히 모욕적이고 조롱 섞인 얘기를 오세훈 시장한테 했어요.

뭐라 그랬냐 햐면 권토중래해가지고 돌아온 만큼 과거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그동안 보여왔던 불통과 아집을 넣어둬라.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까불지 말라는 얘기죠. 우리 말 잘 들어라. 당신 혼자 할 수 없다라는 얘기인데 서울시, 서울시장, 그다음에 정부 이 세 곳이 협력해서 서울시민들이 불편해하는 부동산 문제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아라라고 말씀드리고 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서울시장이 신임으로 시작된 과정 속에서도 쉽지 않은 과정들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장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저희 한 가지 주제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는 여론조사 결과 하나가 나왔습니다.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 여론조사가 나왔는데요.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24%로 가장 올라왔고요. 윤석열 전 총장이 18%예요. 그리고 이낙연 전 총리는 10% 이렇게 지금 조사가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박창환]
일단 이재명 지사는 역시나 꾸준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항상 저 정도 수치 계속 나오고 있죠. 반대로 윤석열 전 총장은 좀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언론의 주목도가 선거 기간 중이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잠행었잖아요, 사실상. 투표하는 것 정도 공개했지. 그러다 보니까 언론에 노출도가 없어지니까 내려간 것으로 보이고요.

역시나 가장 걱정되고 또 이슈가 되는 것은 이낙연 전 대표인 것 같아요. 이낙연 전 대표, 지금 민주당 내에서 불출마 요구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이 위기를 과연 벗어날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상황이고. 또 이낙연 대표가 만약에 중도에 이렇게 불출마를 하게 된다면 그 공백은 누가 또 차지할 것인가?

여권 내에 여러 사람들이 그 자리를 노리고 있는 상황인데 이 부분도 과연 그러면 지금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정세균 총리를 비롯한 그 사람들이 과연 이낙연 전 대표의 그런 지지율만큼이나 올라갈 수 있을 것인가.

이렇게 본다면 결국은 민주당이 대선까지 가는 과정에서 누구 중심으로 가야 되는지 명확한데 그 명확한 사실을 보려고 하지 않아요.

이재명 지사 중심으로 가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거기에 도출이 돼야 되는데 마치 소위 말하면 친문 결합 이런 식으로 흐르게 되면 이게 계파갈등으로 갈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주자 지지율을 보면서 민주당 내에 소위 당권파가 고심이 굉장히 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조사기간이 4월 5일에서 7일입니다.

그러니까 선거가 딱 껴있는 그 기간에 조사가 됐기 때문에 말씀해 주신 대로 윤 전 총장 같은 경우는 주목을 못 받았고, 그런데 사실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도 주목을 못 받거든요.

그런데 지금 1위를 한 데는 뭐가 있을까요?

[장성철]
글쎄요, 지지층이 탄탄하다? 마니아층이 생겼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저 여론조사의 관전포인트는 윤석열 총장이 7% 정도 떨어졌네, 저번 조사보다. 이거거든요.

세부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오세훈 후보가 3% 정도 받고 홍준표 대표도 조금 올라가고 안철수 대표도 좀 올라가고 이래가지고 분산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흐름인지 아니면 이거는 그냥 조금 민심과 어긋난 여론조사인지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에 분명히 발표될 거예요.

그것을 한번 보고 판단해야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인데 활동이 별로 없었어도 저 정도의 18%의 여론조사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윤석열 총장도 마니아층이 생겼고 지지세가 공고하다라고 보여지고 또한 대선후보로서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평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사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행보가 관심이 가고 많은 기자들이 질문을 해요.

그리고 사실 어제도 비대위원이 나왔을 때 혹시 윤 전 총장과 비대위원장이 연락하는 것 본 적이 있느냐라고 물어봤더니 못 봤다.

하지만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식으로 말씀하셨거든요. 그렇다면 김종인 위원장이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윤 전 총장. 윤 전 총장도 자연인이니까요.

만나서 어떤 정계개편의 움직임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 얼마나 보시는지요?

[박창환]
저는 김종인 위원장하고 윤석열 전 총장이 세트로 움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요. 그 플랫폼이 국민의힘이 됐든 아니면 국민의힘이 실망감을 준다고 그러면 제3 정당이 됐든 저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혼자서 움직일 일은 없다.

결국 대선주자,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한결같이 얘기했습니다. 안철수는 아니라고. 그렇다면 남은 사람은 윤석열밖에 없는 거예요.

윤 전 총장 입장에서도 이번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과거에 민주당 비대위원장 시절 문재인 대통령 만드는 과정, 그전에 박근혜 대통령 만드는 과정, 또 이번에 서울시장 만드는 과정, 이 과정을 봤기 때문에 조직이 없는 윤석열 전 총장으로서는 상당히 정치권 내에서 이동이 자유로운 김종인 위원장이 굉장히 좋은 파트너가 될 수밖에 없죠. 그런 점에서 세트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과연 이게 국민의힘에서 이게 이루어지느냐, 이것도 관심이에요.

이준석 국민의힘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 같은 경우에는 선거 비용 얘기를 하면서 들어와야 된다고 얘기를 하는데 제3지대에서도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국민의힘에서도 가능성은 있는 것 아닙니까?

[장성철]
제3지대에서 정치를 시작하더라도 결국에는 국민의힘과 합치든지 아니면 들어가든지 아니면 국민의힘을 흡수하든지 해서 그 플랫폼을 갖고 대선을 출마할 것 같아요.

저는 6월과 9월을 주목해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6월은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를 아마 6월쯤에 선언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6월 초까지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통해서 차기 지도부를 뽑습니다. 그렇게 국민의힘의 지도체제가 꾸려진 다음에, 그다음에 아마 정치를 하겠습니다, 대선 후보의 길을 가겠습니다라고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저는 분석해보고, 또 하나 9월을 주목하라는 것은 국민의힘에서 차기 대선 후보를 뽑는 게 11월 9일이에요.

그러면 대략 두 달 전인 9월에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됩니다. 그러면 국민의힘과 같이 할 거면 9월에는 국민의힘에 입당을 해야 된다. 그래서 6월과 9월을 주목해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6월 9월. 5월은 전당대회들이 있고요. 5, 6, 9월. 계속해서 대선의 시계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이 시기에 맞춰서 관심 가지고 지켜보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 또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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