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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방송, BTS 인종차별 코미디로 뭇매...결국 사과

2021.04.14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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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방송, BTS 인종차별 코미디로 뭇매...결국 사과
Mi Bar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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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공중파 프로그램이 방탄소년단 분장을 하고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코미디를 했다가 사과했다.


지난 10일, 칠레 공중파 채널 메가TV 코미디 프로그램 '미 바리오'(Mi Barrio)에 다섯 명의 남성 코미디언이 방탄소년단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한 코미디언은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김정은'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나머지 남성들은 각각 '김정도스', '김정트레스', '김정콰트로', '후안 카를로스'라고 말했다. 이는 '은'이라는 발음이 스페인어 '1'과 발음이 같은 점을 활용한 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정일', '김정이', '김정삼', '김정사'라고 답한 것과 비슷한 말장난이다.

이후 남성들은 진짜 이름은 따로 있다며 각각 자신이 뷔, 정국, 제이홉, 진, 아구스트D라고 대답하며 BTS를 따라했음을 밝혔다. 진행자가 "한국어로 한마디 해달라"라고 요청하자 한 남성은 이상한 억양으로 아무 의미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횡설수설했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이 농담은 조금도 재미있지 않다"라며 중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이후 확산한 아시아인 인종차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칠레 방송이 방영된 뒤 방탄소년단 팬들은 #Racism Is Not Comedy(인종차별은 코미디가 아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트위터에 글을 올렸고, 이 해시태그는 지난 11일 밤 미국 트위터 실시간 태그 1위를 차지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11일 '미 바리오'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성명을 올려 사과의 뜻을 밝혔다. 프로그램은 성명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경청, 학습, 개선할 것이고 이를 통해 즐거움을 주려는 우리의 의도를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칠레에서 일어난 사건을 두고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지난 3월 미국에서 아시아인 여성들이 총격 사건으로 숨진 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방탄소년단은 SNS에 올린 성명에서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다"라며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아시아인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의 경험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지만, 그때 겪은 일들은 우리를 위축시켰고 자존감을 앗아가기도 했다. 더구나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건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라고 밝혔다.

당시 방탄소년단이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은 20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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