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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공기청정기술 개발...지하철역에서 실험해 보니 '놀라운 효과'

2021.05.05 오전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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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방울을 이용한 친환경 공기청정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공기 오염이 심한 지하철역에서 실험해 봤더니 미세먼지와 부유 세균,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95% 이상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역 내부의 공기 질은 외부보다 훨씬 열악합니다.

환기가 쉽지 않아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지하철 선로에서 나오는 금속에 세균과 휘발성 유기 화합물도 존재합니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 설치된 장비에 표시된 미세먼지 농도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유입되는 공기의 미세먼지 농도는 491㎍, 초미세먼지도 313㎍에 달해 '경보' 기준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하지만 공기 청정기를 거치면 40분의 1 정도 수준으로 뚝 떨어져 깨끗한 공기로 바뀝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이 공기 청정기는 물을 이용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을 작은 바늘에 흐르게 하고 여기에 고전압을 걸어줍니다.

이렇게 되면 바늘 끝에서 표면에 전하를 지닌 수백만 개 이상의 미세한 물방울들이 서로 밀어내며 분사됩니다.

이 물방울이 미세먼지를 정전기처럼 끌어당겨 응집시킨 뒤 제거하는 원리입니다.

또 일부 물방울은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오존으로 변하며 강력한 살균 효과까지 보입니다.


[최종원 / 에너지연 에너지효율연구본부 : 실증 연구를 수행한 결과 미세먼지는 98%, 휘발성 유기화합물 VOC는 95%, 세균의 경우는 99.9% 저감 효율이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세 종류의 오염물질을 친환경적으로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공기 청정기는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할 필요 없이 물만 보충하면 돼 다중 이용시설의 공기 질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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