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세계 실종 아동의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2만여 명의 아동이 실종되는데, 현재까지 840명이 장기실종 아동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이런 실종 아동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인공지능 기술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마다 아동 실종 신고는 대략 2만 건에 달합니다.
다행히 이 가운데 99.5%의 아이들을 찾지만, 1년 넘도록 찾지 못한 아동도 840명에 달합니다.
특히 20년이 넘도록 찾지 못한 아이들이 663명으로 전체의 78.9%나 됩니다.
국내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CCTV를 활용해 실종 아동을 추적하는 기술입니다.
입고 있는 옷과 키, 신체적 특징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실종 지역 부근 대규모 CCTV 영상을 순식간에 검색합니다.
이어 비슷한 형태를 찾으면 CCTV 내의 이동 경로를 찾아 추적하는 방식입니다.
[홍제형 / KIST AI 로봇연구소 : 아동이 실종됐을 때 12시간 내 찾을 확률이 50% 미만이고 하루 안에 찾을 확률이 30% 정도에 머뭅니다. 그래서 골든타임 내에 최대한 빨리 아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얼굴 형태도 달라집니다.
그 달라진 몽타쥬를 통계 기법을 활용해 자동 형성해 주는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10세에서 80세까지, 나이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얼굴을 예측해 실종 아동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 생체정보 중 지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박현정 / KIST AI 로봇연구소 : 내이, 외이 또는 안쪽의 구조 정보들이 사람마다 달라 개인을 식별하기 좋고, 노화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실종 아동을 찾는 데 적합한 기술로 생각됩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에서 몽타쥬, 귀 모습을 비교해 실종 아동을 찾아내는 기술도 연구 중입니다.
[김익재 / KIST AI 로봇연구소장 : 어린아이의 실종 당시 모습에서 요즘 SNS나 공개된 프로필 사진이 많은데 비교를 통해 적극적인 수색·탐색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진은 아동의 사진뿐 아니라 지문이나 측면 귀 사진을 찍어 놓는다면 혹시나 아이를 잃어버린 경우에 다시 찾을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조언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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