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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이후 악화된 인세인 교도소 실상

2021.05.31 오후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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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 쿠데타 이후 반군부 인사들이 속속 끌려가 고초를 당하면서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가 다시 한번 악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교도소의 전직 간수 1명과 수감됐던 10명을 인터뷰해 인세인 교도소의 실상을 고발했습니다.

인세인 교도소에는 적정 인원인 5천 명의 두 배가 넘는 만3천 명이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식민지 시절인 134년 전 지어진 교도소는 1962년부터 2011년까지 군부 독재 시절 열악한 환경과 고문으로 악명이 높았는데 수감자들은 얇은 담요와 딱딱한 바닥이 전부인 감방에서 모래와 돌멩이가 섞인 밥을 먹어야 했습니다.

정치범들은 폭행은 물론 불로 지짐을 당하거나 전기 충격을 받고 개집에 갇힌 채 지내기도 했는데 상처에 소금을 뿌리거나 정신을 잃을 때까지 머리에 봉지를 씌운 일도 있습니다

2015년 문민정부가 들어서며 조금씩 나아지는가 싶더니 쿠데타 이후 하룻밤 사이 상황이 악화했다고 2019년 수감된 풍자 시인 파잉 예 뚜가 증언했습니다.

그는 총상을 입은 사람이 그렇게 많이 체포돼 바로 교도소에 보내질 줄은 몰랐다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수감자들은 감방에서 나올 수 없고 가족 면회도 금지된 채 외부세계와 단절돼 있습니다.

1986~1987년 인세인을 포함해 교도소에서 25년간 간수로 근무한 킨 마웅 민은 "신문 조각 하나라도 감방 안에서 발견되면 그 죄수를 고문했고 담당 직원은 해고했다"고 증언했습니다.

1990년대 인세인 교도소에 두 차례 수감된 적이 있는 정치범지원협회 AAPP 공동 창립자 보찌는 "교도소의 목표는 수감자 영혼의 파괴"라며 "수십 년 전보다 지금 더 정치범이 많이 수감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5천529명이 끌려가 4천409명이 구금됐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신문은 인세인(Insein) 교도소가 영어로 '미친'이란 뜻인 인세인(insane)으로 발음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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