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 EU가 17년 동안 끌어온 항공기 보조금 분쟁을 5년간 유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유럽을 순방 중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브뤼셀에서 우르졸라 본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항공기 보조금 분쟁으로 촉발된 양측의 보복 관세를 5년간 유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번 합의로 가장 가까운 동맹 가운데 하나와 싸우는 대신에 공동의 위협에 함께 맞설 수 있게 됐다며 중국과 같은 비시장경제 경쟁자들이 제기하는 도전에 대응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EU는 보잉과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 문제를 놓고 2004년부터 공방을 벌여왔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9년 에어버스에 대한 불법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EU 제품에 75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했고, EU도 40억 달러의 보복 관세로 맞섰습니다.
이동헌 [dhlee@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