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이후 의료진이 대거 파업에 나선 미얀마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반년 만에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군사정권은 어제(28일) 미얀마 신규 확진자가 천225명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쿠데타 이후 코로나19 검사 체계가 사실상 무너졌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는 군정 발표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쿠데타 이전 하루 평균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만7천 건 이상이었지만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검사 건수는 5천5백 건으로 3분의 1 수준입니다.
가택 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은 어제(28일) 자신의 재판에 출석해 변호인들에게 미얀마의 코로나19 상황을 물은 뒤 우려를 전했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가 보도했습니다.
수치 고문은 변호인에게 코로나19를 조심하라며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꼭 끼라고 한 뒤 국민에게 같은 메시지를 전해달라 했다고 변호인이 말했습니다.
시민들은 군부에 대한 불신으로 코로나19 증상이 있어도 병원이나 격리시설을 이용하는 대신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습니다.
군정은 어제 사가잉과 바고, 친주와 샨주 11개 지역에서 시민에게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 것을 지시했습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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