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오후 충북 음성군의 플라스틱 용기 제조공장에서 난 불이 지금까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불길은 옮기고 물은 막는 플라스틱의 특징 때문에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거세게 뿜어져 나옵니다.
그 아래로는 공장 지붕을 뚫고 나온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어, 여기서도 열기가 느껴지네."
어제 오후 5시 반쯤 충북 음성군에 있는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직원 1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직원 10명은 대피했습니다.
또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공장 건물 6개 동 가운데 3동이 완전히 탔습니다.
소방은 1개 소방서의 소방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까지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화재 발생 5시간여 만인 어젯밤 11시쯤 큰 불길은 잡았습니다.
공장 관계자는 전기 히터를 작동시켰는데 펑 소리와 함께 전기 합선이 일어나며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종권 / 음성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본 공장은 플라스틱 제조공장으로서 공장 내부 외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아 화재 진압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이 붙으면 녹아내리면서 불길을 옮기고, 식으면 굳어버려 물이 흘러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플라스틱의 성질이 진화를 방해하는 겁니다.
여기에 플라스틱 용기가 타면서 발생하는 유독가스도 소방대의 진입을 어렵게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진화작업을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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