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지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납치 단체에 피랍됐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피랍 16일 만에 무사히 석방됐습니다.
외교부는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1시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지역에서 석방된 한국인 선교사 부부는 검진 결과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항공편을 통해 아이티를 출발했으며, 제3국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교사 부부는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 국경 지역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 납치됐으며, 당시 함께 납치된 다른 국적자 3명도 석방됐습니다.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주 아이티 대사를 겸임하는 이인호 주 도미니카 공화국 대사가 신속 대응팀과 함께 현지로 급파돼 적극 대응했습니다.
정부는 아이티에 2019년 2월 이후 여행 경보 3단계인 철수 권고가 발령된 상태에서, 지난 7일 아이티 대통령 피살 사건이 발생한 점을 감안해 현지 체류 중인 재외 국민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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