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 전문가 두 분과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류재복 해설위원,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추이를 쭉 보면 아직은 거리두기 단계가 나타나기는 좀 이른 거잖아요.
[류재복]
그렇요. 아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났다는 지표는 볼 수 없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도 1500명대인데 당분간은 이런 확산세가 계속 된다고 봐야겠죠?
[류재복]
그럴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네 번째 유행을 맞고 있는데 지금까지 유행을 비교해 보면 유행이라는 큰 파도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건 무슨 뜻이냐 하면 정점에 올라가는 기간도 길고 그 정점에서 내려오는 기간도 깁니다.
그것이 여러 가지 지표로 확인될 수 있는데요. 그런 것들이 감염경로가 확실치 않은 비율 같은 것들을 놓고 보면 그 비율이 지금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발생한 뒤 가장 높은 수준이거든요.
그것은 뭐냐 하면 선행 확진자를 역학조사에서 찾더라도 그 기간이 길기 때문에 그동안 다른 전파가 계속해서 일어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 정점인지 아닌지 아직까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지금이 정점이라고 하더라도 이 정점이 안정적으로 내려가는 데 상당한 수준이 필요하다. 그 시간은 저는 백신 접종이 본궤도에 오르고 그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는 8월 말 정도로 보는데요.
그때까지는 어떤 방식으로 곡선이 올라갔다 내려갈 것이냐, 이게 관건이라고 보고요. 고강도 거리두기 효과는 일부 있을 거라고 보면 아마 다음 주 후반쯤에는 확진자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가능성은 있습니다마는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유행이라는 파도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상황이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으로도 확진자가 늘고 있는 그런 상황과도 통해 보입니다. 그런 만큼 정부에서도 비수도권도 사적모임을 5인 이하로 제한해 달라, 이렇게 요청했는데요. 김부겸 총리의 발언을 듣고 오겠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현재 수도권이 거리두기 4단계인 상황에서 비수도권의 경우 사적 모임의 허용 인원이 4명, 6명, 8명 등 지역마다 달라서 국민들께 혼선을 줄 수 있습니다. 비수도권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4명까지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각 지자체에서 논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저녁 6시 이후에는 모임 인원을 추가로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앵커]
김부겸 국무총리의 발언을 들어보셨습니다. 비수도권의 사적모임 인원 제한도 4명까지로 조정을 해 달라, 이렇게 요청했는데 저희가 앞선 시간에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모임 인원이 제각각이다, 비수도권도 지역마다 모일 수 있는 인원이 다르다, 그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조금 혼선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지 간단히 짚어볼까요?
[류재복]
천안에 두정동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천안시 두정동이라고 먹자골목이 있는데요. 거기가 유흥시설이나 이런 것들이 밀집해 있는데 서울에서 저녁 시간에 1시간 정도면 도착합니다. 이 천안시 두정동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안양에 있던 사람들이 그곳에 저녁에 방문을 했는데요. 그 사람을 통해서 천안시의 유흥업소 세 곳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풍선효과가 가장 우려했던. 수도권은 4단계, 나머지 지역은 그거보다 낮은 단계를 적용했을 때 걱정했던 부분이고요. 강릉시가 선제적으로 3단계로 격상한 이유도 휴가철을 맞아서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것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총리가 오늘 얘기한 전 지역을 다 5인 이상 모이지 못하게 통일해 달라는 것은 바로 그런 맥락입니다. 풍선효과를 막아보자는 것이죠. 더구나 바로 다음 주쯤부터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기 때문에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이 비수도권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래서 4인으로 통일해 달라는 건데 사실 과학적으로 보면 이 4인, 2인, 6인, 8인이 과학적 의미는 없습니다. 4인일 때 어느 정도의 감염률이 축소된다든가 이런 건 없지만 그것은 하나의 방역을 강화하겠다는 신호로 작용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8명이라고 했을 때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방역의 긴장감. 그것이 6명이나 4명으로 내려갔을 때 긴장감의 강도에 효과를 보는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조치는 매우 적절했다고 봅니다.
지금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그렇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7월부터 사실상 도입하기로 했던 새로운 거리두기는 이미 걸레가 됐다는 거죠. 너덜너덜해진 겁니다. 전혀 의미가 없어진 거죠. 그러니까 이런 예측기능에 큰 문제가 있었고 그 후폭풍이 지금 계속 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비수도권 지역마다 반응이 어떨지는 저희가 좀 봐야 되겠지만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확진자 수 추이 보면 지역별로 너무 편차가 큰데 대응도 달라야 되는 것 아니냐, 통일시키는 건 맞지 않다는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김경우]
맞습니다. 그래서 일단 사적모임 인원 제한 그러면 그것은 인원을 사적모임은 몇 명까지다, 그런 통일은 현장에서 이행하기 쉬울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 사적모임 제한을 적용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 말씀하신 것처럼 지역마다 상황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인구밀도도 적고 고령의 어르신들이 예방접종을 다 하신 그런 마을에서 사적모임을 제한하는 것도 적합하지 않을 것 같고요.
그리고 비수도권 도심 지역에서 4명까지 모였는데 밀폐되고 밀접하고 그런 식당 테이블 좁은 간격에서 밀폐된 곳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커피나 차를 마신다 이래도 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통일하는 건 좋지만 조금 추가적인 방역수칙에 대한 점검도 같이 병행해야지 이런 모임 제한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지역 같은 경우에도 상황이 더 안 좋으면 6시 이후에 모일 수 있는 인원도 제한하겠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지금 6시 이후에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제한하는 방식의 효과는 어떻게 전망을 하세요?
[김경우]
일단은 많이 말씀하신 것처럼 바이러스가 저녁 6시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다만 어떤 모임의 필수성을 고려해서 6시 이전 모임은 필수적인 모임, 공적인 모임이 많을 거라는 추정 때문에 그렇게 임의로 정한 기준이기 때문에 일단 수도권에서 그런 효과를 좀 봐야 될 것 같고 실제 전파 사례가 18시를 기준으로 해서 18시 이후에 사적모임에서 많이 발생했는지 이런 것들은 추가적으로 분석이 필요할 것 같고 지금 임의적인 기준이기 때문에 비수도권에서 18시 이후에 사적모임이나 그런 술모임이 많다면 그런 해당 지자체는 추가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은데 지금 수도권에서 어떤 효과, 감염 전파 양상을 분석한 다음에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앞서 저희가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기는 했지만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안전지대가 없는 것 같아요. 헬스 강사가 또 다른 지역 헬스장 갔다가 감염이 전파됐다고 하고 또 선상파티까지도 한 경우도 있다고 하고요. 이런 사각지대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건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류재복]
99:1의 싸움이라고 봅니다. 전 국민의 99%는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거든요. 이미 습관이 돼서 마스크 쓰는 게 그렇게 크게 처음처럼 불편하게 느끼지 않는 분도 많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바로 그 1%죠. 1%가 그것을 참지 못하고 자꾸 사각지대를 찾게 되고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부분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1% 안에서 방역을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더 늘리느냐의 문제가 규모의 크기로 가는 그런 것이고 조금 전에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전국적인 상황이기는 하지만 특히 수도권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이 35%입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3명 중에 1명은 감염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고 전파가 된다는 얘기거든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고요. 우리나라처럼 항체보유율이 굉장히 낮은 나라에서는 쉽게 감염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는 국민의 의식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것을 단속하거나 점검하는 능력도 상당히 배양이 되고 한 가지 추가해서 말씀드린다면 지금 우리 벌칙이 너무 약합니다. 벌칙을 훨씬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선상파티나 헬스장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헬스장 같은 경우에는 밤 10시가 넘었는데 문을 열었다가 지금 단속이 된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직원과 지인들이 같이 운동을 한 거다. 그러니까 영업을 한 게 아니라는 설명으로 들리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 문제가 없는 건지, 좀 혼선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류재복]
그러니까 지금 많은 방역대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것을 국민들께서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코로나19라는 게 접촉에 의해서 감염이 전파되기 때문에 접촉을 막자는 의미의 조치거든요, 모든 것이.
그러니까 그것이 무슨 규칙이나 단속 대상이나 이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10시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그만큼 감염의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죠. 그게 친척이 됐든 지인이 됐든.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정해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러나 필수적인 게 있지 않습니까. 같이 사는 가족이라든가 아이를 돌보는, 이런 예외적인 경우만 그 적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지 어떻게 하면 그 규칙을 어기지 않는 상황에서 무언가를 모면해 볼까라고 접근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관련해서 하나 더 여쭤보면 PC방 같은 경우에 안에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손님들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 제재해도 말을 안 듣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만약에 적발이 되면 손님보다 업주가 벌금이 더 무서운 상황이어서 이거 어떻게 하냐. 그래서 문을 아예 닫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그 부분도 사실은 손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전부터 그런 게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으로 한 다툼도 있고 그리고 업소의 주인이 너무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는 그런 구조로 지금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일부 고쳐진 게 있죠. 식당에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업소의 주인이 2번까지 경고를 했는데도 지키지 않으면 그 업소는 벌칙을 받지 않는다는 규정이 새로 생겼거든요. 이런 식의 손을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너무나 집단감염이 예상이 됐는데 그동안 소홀했던 곳이 이번에 집단감염이 진짜 터졌습니다. 수도권 백화점인데요. 특히 백화점 안에서도 어떤 부분이 가장 소홀했다고 보십니까?
[김경우]
일단 근무하시는 분들, 그러니까 대부분 재택근무가 가능하시면 인구밀도를 직장에서 줄일 수 있지만 이렇게 대면 노동을 하셔야 되는 분들의 어떤 복지라고 할까 휴게실 같은 처우가 너무 밀폐되고 밀집된 데서는 집단감염이 생길 수밖에 없겠고 또 많은 백화점뿐만 아니라 지하철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집단감염 사례들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어렵게 일하시는 분들이 충분한 휴게공간이나 이런 데가 밀폐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그런 곳에서 환기 같은 것이 충분히 되는지 살펴봐야 될 것 같고 가급적이면 출근 인원은 최소화할 수 있는 직장은 직장인들의 재택근무를 격려하고 또 직장인들끼리 식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식사하는 자리에서 감염전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식사시간에 어떤 배려, 이런 것을 통해서 식당을 밀집도를 줄인다든지 이런 노력들을 우리가 기존에 해 왔던 것처럼 지금보다 좀 더 철저한 점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생각해 보니까 백화점은 쇼핑도 하고 화장실도 안에 많고 식당도 있고 카페도 있고 다 있잖아요. 그런데 여러 가지 원인 분석이 나왔는데 그중 하나가 화장실 손 씻는 데서 공동으로 쓰다 보니까 거기서 또 옮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많은 분들이 손 씻고 나서도 또 소독해야 되나 걱정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우]
일단 엄밀한 손 씻기를 하려면 말씀하신 것처럼 손을 씻은 다음에 자동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수도꼭지를 이용해야 되는 거면, 물 틀고 하실 때. 물을 잠그실 때는 닦은 휴지를 이용해서 잠그시도록 돼 있거든요. 그런데 모든 분들이 그렇게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아마도 관리하시는 분들께서 사람들이 많이 만지는 곳, 수도꼭지, 문 손잡이, 출입문, 이런 데 자주 닦아서 표면 소독을 해 주셔야 될 것 같고요.
또 이용하시는 분들도 손 씻는 것 이외에도 손 소독제를 이용해서 혹시 모를 감염 접촉이 있으면 출입구에서 한번 더 알코올로 소독한다든지 손 접촉에 의한 감염을 충분히 예방해야 될 것 같고요.
그것보다도 밀폐된 화장실에서는 공기 순환이 안 되기 때문에 전에 사용했던 분들이 혹시 마스크를 벗고 양치질이나 세수를 하고 비말이 공기에 남아 있으면 그것이 외부공기와 순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또 다른 사람이 마스크를 벗고 또 다른 일을 하시게 되면 공기로 또 감염되실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화장실 내에서 어떤 충분한 공기 순환이라든지 또 화장실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보다 철저히 해 주시고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그런 밀폐된 화장실 같은 공용공간은 가급적이면 방문하지 않도록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 주시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백화점의 집단감염도 지금 우려가 되는데 또 프로야구 선수들의 코로나19 감염 사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문제에 있어서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져서 또 더 비난을 받는, 비판을 받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류재복]
논란이 아니고 그게 확인이 됐죠. 그래서 지난해 인천의 학원강사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자기 직업을 속이고 거짓말을 해서 역학조사가 나흘 정도 지체됐죠. 그래서 그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것이 학생들과 PC방 이런 식으로 해서 200명 가까이 확진된 경우가 있습니다.
그만큼 역학조사 과정에서의 허위 진술은 굉장히 중한 벌이고 처벌도 상당히 강합니다. 2년까지 징역을 받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이 프로야구 선수들도 선수 4명과 일반인 2명 이 6명이 한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을 숨겼기 때문에 그 부분이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는 거고요.
또 하나는 4인 이상 사적모임 자체를 위반한 것이죠. 이 사람들이 모였을 때는 2인이 적용되기 전이니까 4인이라고 해도 6명이 모였기 때문에 위반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가지고 형사처벌을 받게 되고 또 프로야구 선수들이니까요.
프로야구 선수 차원에서의 징계도 있겠죠. 어쨌든 프로야구 팬들이나 경기를 보시는 분 입장에서는 정말 분통이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죠. [앵커] 지금 야구팬들은 경기 중단되면서 언제쯤 열릴 수 있을까 굉장히 기다리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1명이 확진되면 같이 경기하다 보면 땀도 많이 흘리고 붙어 있게 되고 이러니까 확산 위험이 더 큰 것 아닙니까?
[김경우]
맞습니다. 같은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과 경기할 때도 그런 위험성이 많겠고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젊은 사람들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프로 선수들처럼 직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혹시라도 심폐기능에 영향을 주게 되면 운동선수 역할도 많이 감소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운동선수들은 보다 철저한 완리를 하셨을 텐데요.
이렇게 다른 동료 선수들이 혹시라도 지금과 같은 상황 때문에 피해를 본다면 엄중한 상황으로 봐야 되겠고. 특히 누구나 걸릴 수 있고 또 사소한 방역수칙 위반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게 사소하지는 않고 중대한 문제로 이어질 수가 있고 또 무엇보다도 갑자기 역학조사를 해서 당황해서 거짓 동선을 말하는 사례들이 계속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무엇보다도 조금 당황하시더라도 솔직히 있는 그대로. 그리고 개인의 신분보장이 충분히 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역학조사가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솔직하게 참여해 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저희가 앞서서 소식도 전해드렸는데 아프리카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 집단감염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6명이 확진이 됐고 80명 넘게 의심 증상이 나타난 상황인데 함정이 밀폐돼 있다 보니까 그리고 또 백신 접종을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것들이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류재복]
백신 접종은 이 배가 2월 8일에 갔으니까 백신 접종 시작 전입니다. 그래서 백신을 맞을 수가 없었고요. 지금 해외에 파견된 장병 가운데 한 73% 정도가 백신을 맞았거든요. 이 문무대왕함 승조원 외에는 전부 백신을 맞고 나갔습니다. 이 사람들은 일찍 나갔기 때문에 못했고요. 2월 8일에 나갔기 때문에. 우리가 백신 시작된 게 2월 26일 아닙니까. 그리고 또 하나는 백신은 국가 간 이송이 불가능합니다. 그건 법적으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백신을 싣고 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백신을 맞을 수 없었던 것이고요.
그다음에 군함이나 함정의 특징을 보면 환기가 단일환기 체제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방에서 한 방향으로 바람들이 움직인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배라는 것이 침몰을 막기 위해서 전부 격벽시설이 되어 있고 방 하나가 독립적으로 설계를 해 놨지만 환기 전체는 자체적으로 한꺼번에 통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집단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그 결과가 오늘 밤이나 내일 아침에는 300명 전원에 대한 결과가 나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최초 감기 환자가 나온 게 지금으로부터 거의 2주 전이고 그리고 이 사람들이 검사를 받는 것은 10일이 지나서, 13일이 지나서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아마 확진자가 굉장히 많을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수송기를 2대를 보낼 건데요. 300명이 탈 수 있는 수송기, 급유기를 2개를 보낼 텐데 그러니까 한 비행기에 150명 정도가 탈 수 있죠. 왜냐하면 반 정도를 태워야 되니까요.
그렇게 되면 아마 확진 환자는 우선 다 데려올 생각인데 확진환자의 규모가 커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 들어올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고요.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처음에 감기 환자가 1명 나왔을 때 검사를 아예 하지 않고 감기약만 처방을 했는데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지금 그래픽을 보시면 알겠지만 10일에 40여 명이 감기 증상을 보였습니다.
그때 이 자가검사키트라는 것을 썼는데요. 이 자가검사키트에 전원 음성이 나왔기 때문에 그냥 아무 일도 없는 것으로 치부를 해버린 것이죠. 그리고 시간이 사흘이 지난 다음에 샘플을 보내보니까 확진자가 나온 거거든요. 그런데 샘플 6명 보냈는데 다 확진이 나왔어요.
그래서 이 자가검사키트가 뭐냐 해서 아침에 제가 오늘 상당히 취재를 했었는데 지금 질병청이나 의무사는 이 배에 실린 자가검사키트가 뭔지를 모릅니다. 들어와봐야 안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국가를 위해서 외국에 파병 나가는 군부대 장병들을 실은 배에 어떤 의료장비가 있는지를 군 의무사령부가 모른다는 얘기죠.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고요.
그래서 제가 깊숙하게 취재를 해 보니까 의무사에서 자가검사키트라는 것을 군병원이나 사단급에 배포한 적이 있습니다. 그건 SD항원검사 키트라는 것인데요. 이 SD항원검사키트는 정확도가 협회에서 했을 때는 40%, 서울대에서 했을 때는 17%입니다. 정확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이죠. 이 위양성률이라는 게 굉장히 위험하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자가검사키트 관리가 전혀 안 되는 상태에서 어떤 검사키트가 실려 있는지도 모르는데 그 검사키트로 검사를 했더니 음성이 나왔다고 아무 일이 없다고, 증상자가 있는데도. 그런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지금 이 집단감염의 책임은 전적으로 군 당국이나 의료 당국에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요.
이 부분은 지금이라도 빨리 어떤 검사키트를 활용했는지를 군부대가 빨리 파악을 해야 됩니다. 제가 여러 곳에 물어봤는데 문무대왕함이 들어와봐야 안다, 황당한 답변을 들었거든요. 이 부분은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검사키트가 정확성이 좀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있는데 또 장점 따져보면 또 신속성이라는 장점도 있는 거고요. 많은 사람이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건데 지금 이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화를 키웠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지금 식약처에서 허가를 할 때는 사실 굉장히 깐깐하게 해야 됩니다. 검사키트의 민감도, 특이성이 어느 정도 있고 한계에 대해서는 분명히 보조적인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증상이 있는 분들은 위음성 가능성 때문에 위음성을 놓쳤을 때 손실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확진검사를 받도록 안내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조건부 허가라는 것도 굉장히 제한적으로 사용될 것 같습니다.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데 조건부 허가라는 명목 하에서 승인을 너무 쉽게 해 주면 이런 사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건부 허가면 일단 허가를 해 준 다음에 추가적인 보완 자료를 다시 검토하는 과정이 있어야 되는데 어떤 조건부 허가 후에 그런 과정이 있었는지 살펴봐야 될 것 같고요.
[앵커]
혹시 감염 초기에는 반응이 잘 안 되나요? 키트가 어떻습니까?
[김경우]
아닙니다. 오히려 감염 초기에 바이러스 양이 많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분들은 초기에 할수록 더 위음성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감염 초기나 감염초기 직전 무증상기에 해야 조금 더 효과가 있을 수 있겠고요.
그래서 민감도와 특이도가 어느 정도인지 그동안 자료를 분석해서 허가를 취소하든지 하는 식약처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유증상자분들 같은 경우에 지금 배의 상황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 PCR검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검체라도 좀 보내서 적극적으로 검사하는 노력들이 아쉬운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 그래픽 보면 제조사 쪽에서는 정확도가 91%라고 했는데 서울대병원 측에서 실제로 해 보니까 17.5%. 그러니까 절반도 안 되고 턱없이 낮았다는 거거든요. 저런 격차는 왜 나오는 걸까요?
[김경우]
그러니까 지금 저 제조사에서 실험한 연구 환경하고 서울대병원에서 했던 실험연구환경이 다를 수 있겠는데요. 이렇게 두 연구 간에 엇갈리는 연구가 있을 때는 독립적인 식약처에서 직접 하거나 위탁을 해서 좀 더 보다 철저한 검증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류재복, 김경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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