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군에서도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는 만달레이와 네피도, 양곤 등에 있는 각 지역 사령부를 비롯해 산하 부대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병뿐 아니라 장교와 그 가족을 비롯해 고위 장성과 사령관들도 대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장 겸 내무부 부장관인 탄 흘라잉 중장과 그 아내는 현재 수도 네피도의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이들에 앞서 직속 부관 참모 부부도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최대 도시 양곤의 한 부대에서는 80명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달레이 군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의무관은 군 장병 가족이 매일 10명 이상씩 코로나19로 숨지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군 내 감염 사례가 급증하자 군은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중단하고 병력에 대한 봉쇄를 단행했습니다.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 전직 군의관은 "군은 자신들이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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