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5명이 평생 배출하는 탄소가 기온 상승을 통해 1명의 목숨을 잃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의 대니얼 브레슬러가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은 논문을 보면 2020년 탄소 배출 수준에 미국인 3.5명의 평생 탄소 배출량이 더해지면 2100년까지 한 사람이 조기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라질인 25명과 나이지리아인 146명의 평생 탄소 배출량이 각각 같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석탄발전소 한 곳당 2100년까지 904명의 초과 사망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반대로 2050년까지 순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면 이번 세기에 7천4백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국제에너지 기구는 석탄과 천연가스, 석유 같은 연료의 연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추정하는데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이고 그 뒤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브레슬러 박사는 이번 연구의 추정치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고 오히려 과소평가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분석은 탄소 배출에 따른 기온 상승과 관련된 사망자만 예측한 것으로, 홍수나 태풍 같은 기후 위기에 따른 다른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난 2월 하버드대 연구팀은 화석 연료로 인한 유해 공기 때문에 매년 8백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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