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를 찾는 여름 철새 가운데 팔색조와 긴꼬리딱새라는 새가 있습니다.
작지만 화려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서식지 파괴로 개체가 줄면서 우리의 보호를 받는 멸종위기종인데요.
이 새들이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키우는 보기 드문 모습이 잇따라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려해상국립공원인 경상남도 금산에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옵니다.
긴꼬리딱새입니다.
푸른빛이 도는 눈 테가 인상적인 새인데, 그래도 아빠가 날아와 긴 꼬리를 한껏 자랑해야, '아! 이래서 긴꼬리란 이름이 더 붙었구나'라는 의문이 풀리게 됩니다.
팔색조가 먹이를 주는, 보기 힘든 장면도 무인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먹성 좋은 어린 팔색조는 어느새 자라 갑갑한 둥지를 벗어나는가 싶더니,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땅을 박차고 힘찬 날갯짓을 시작합니다.
사실 팔색조는 8가지 색이라기보다 7가지 색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그 자체로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천연기념물입니다.
보호종인 이들 철새가 새끼를 낳아 키우는 모습이, 이번처럼 한꺼번에 확인된 건 무척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신민경 / 국립공원공단 :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생물 서식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긴꼬리딱새 팔색조 등 다양한 희귀생물이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인간은 긴 감염병에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번식과 생존에 바쁜 여름 철새의 한반도 여름나기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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