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에 맞서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의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로 방치돼 결국 숨졌습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만달레이 의대 외과 교수인 마웅 마웅 녜인 뚠 박사가 지난 8일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6월 13일 부인과 함께 붙잡힌 뚠 박사는 7월 19일 구금된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군은 의료시설에 보내는 대신 상태가 악화할 때까지 2주간 경찰서에 유치했습니다.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지자 산소를 조금 제공했을 뿐 치료제도 주사하지 않았고 상태가 위중해져서야 뒤늦게 만달레이 종합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뚠의 동료와 지인들은 제대로 된 의료시설에서 치료받게 해달라고 당국에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뚠과 함께 체포된 아내이자 만달레이 종합병원 원장인 스웨 진 우 박사도 코로나19에 걸린 채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