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김무준이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알고있지만,'을 통해 대학생활의 로망을 간접적으로나마 실현한 것에 대해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YTN Star는 지난달 31일 JTBC 드라마 '알고있지만,'을 통해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배우 김무준을 만났다. '알고있지만,'은 지난달 2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으며, 김무준은 조소과 학생 유세훈 역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알고있지만,'은 유나비(한소희 분)과 박재언(송강 분)을 둘러싼 하이퍼 리얼리즘 로맨스를 그림과 동시에 청춘캠퍼스물을 표방해 다채로운 재미를 줬다. 캠퍼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조소과 친구들의 에피소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상에서는 대면 행사가 많이 사라졌지만, '알고있지만,'에서는 대학 축제, 엠티 등 대학생활의 로망을 보여줘 대리만족도 안겨줬다. 현재 서울예대 휴학 중인 김무준 역시 이 작품을 찍으며 처음으로 경험한 것들이 많다고.
김무준은 '알고있지만,'을 통해 시청자들과 처음 만났다. 연기자로 데뷔하기 위해 그가 준비해온 과정, '알고있지만,' 촬영 비하인드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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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인배우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가 연기라는 꿈을 이루겠다는 일념 하나로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가에 놀라게 된다. 24살의 신인배우이지만 이미 군 복무를 마쳤고, 복무 기간 동안 예대 입시를 준비해 서울예대에 입학했다.
"고3 때 입시에서 다 떨어졌고, 3개월 뒤 입대했어요. 군대에서도 어떻게든 입시 시험 날짜 맞춰서 시험을 치면서 준비했어요. 그런데 입대한 해에 또 떨어졌고, 전역하는 해에 3번째로 시험을 봐서 합격한 거예요. 다른 생각은 안 해봤어요. 연기만 준비했어요."
그가 그토록 연기 한 우물만 팠던 이유는 뭘까. 그는 연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원동력이라고 했다.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난 후였다. 영화관에서 관람하면서 펑펑 울었다고.
"'국제시장'을 보고, 저도 저렇게 스크린에 나와서 내가 오늘 느낀 감정처럼 날 보고 다른 사람들도 이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부모님께 연기학원을 보내달라고 했어요. 어딜 보내달라고 한 게 처음이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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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도전 끝에 서울예대에 합격했지만, 기대했던 캠퍼스 생활을 오롯이 즐길 수는 없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졌고, 이 때문에 비대면 수업이 많아졌기 때문. 입학조차 예정됐던 3월에서 두 달 늦춰진 5월에 할 수 있었다고.
"이론적인 건 비대면으로 수업받고, 실기 수업이 있을 때만 학교에 갔어요. 그것도 3시간 수업이면 1시간씩 잘라서 몇 명씩만 들어가서 수업을 받을 수 있었죠. 다 모이는 때가 없다 보니 동기들 얼굴을 어느 정도는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몰라요."
실제 캠퍼스에서는 OT, MT, 대학 축제 등 대학생활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사라진 상태. 그래서 신입생 때 캠퍼스 생활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지만 이번 드라마 '알고있지만'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처음 경험해본 것들이 많다고.
"솔직히 코로나 시대 20학번이라 학교 자체를 많이 못 갔어요. '알고있지만'에서 조소과 MT가 좋았어요. 대학생의 로망이고, 친해지는 자리인데 실제로는 사라져서 아쉬웠거든요. '알고있지만'에서 그 느낌을 살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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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 드라마였지만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다. 안경에 올린 머리, 컬러감 있는 의상 등 개성 있는 비주얼과 장난기 많은 캐릭터를 무난하게 표현해내며 동료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데뷔작인 만큼 애정도 크다.
"방영이 끝난 지 2주 정도 되어 가는데 아직도 형, 누나, 동생들, 선배님들, 모든 스태프 관계자분들과 함께한 시간이 떠올라요. 정말 행복하고 설레게 촬영했거든요. 이런 추억과 기억이 남는 만큼 아쉬움이 크게 오는 것 같아요."
데뷔작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이제 차기 작품 준비를 위한 시간을 갖는다. 입시 준비를 하며 연기와 함께 특기로 현대무용을 했고, 킥복싱과 태권도, 아크로바틱에도 능한 만큼 다채로운 재능을 어떤 캐릭터에 녹여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제 조금은 알려졌으니까 얼른 잘 할 수 있는 작품을 빨리 정해서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특정 장르나 캐릭터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저에게 주어지는 모든 캐릭터, 장르가 다 소중하다고 생각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
[사진제공 = 9아토엔터테인먼트]
YTN 강내리 (nrk@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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