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에서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빚어진 대혼란을 두고 여야 가릴 것 없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는 현지 시각 14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불러 연 아프간 청문회에서 여당인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위원장은 "미국의 철군 시행은 분명하고도 치명적으로 결함이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메넨데스 위원장은 아프간 철군을 지지한다면서도 "옳은 일을 잘못된 방식으로 하면 잘못된 일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화당 간사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은 "형편없는 실패"라며 "성급하고 당혹스러운 철수가 미국의 신뢰에 오점을 남겼다"고 비판했습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역시 "도널드 트럼프 잘못이라고 하는데 바이든이 대통령이고 당신이 국무장관"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이 재앙을 초래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에 대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철군 정당성을 부각했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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