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본인이 아니라 대역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신문은 지난해 11월 체중이 140kg대로 알려졌던 김 위원장이 날씬하게 변신했다며, 다이어트를 한 것인지, 대역을 내세운 것인지를 둘러싸고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대역 의혹의 근거로 지난해 11월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 당시 모습을 거론하며 당시에는 목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볼이 부풀어 올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시 한국 국가정보원도 김 위원장의 체중이 140kg대라는 분석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최고 지도자가 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2012년 8월 약 90kg으로 알려졌던 체중이 8년 새 급격히 늘었다며 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폭음과 폭식을 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는 정보 당국 관계자의 추측을 덧붙였습니다.
한국 국방부에서 북한 분석관으로 일했던 고영철 다쿠쇼쿠대 주임연구원은 최근 열병식 당시 김 위원장의 모습은 전에 비해 옆얼굴과 머리형이 다르고 너무 젊어 보인다며 경호부대 소속 대역 중 한 명일 것이라는 추측을 이 신문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정치학자인 난잔대학 히라이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지난 2012년 모습으로 돌아간 듯한 인상을 준다고 밝히는 등 일본 내 전문가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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