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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도쿄 올림픽에서 잘 싸운 군인 선수들이 군에서 받은 포상은?

와이파일 2021-09-23 05:00
도쿄 올림픽에 군인 신분 선수 5명 출전
병사는 7일, 간부는 5일 포상 휴가
배상희 중사 "실전에서도 스나이퍼로 활약하고 싶은데…"
김모세 일병 "전쟁이 나면 총 들고 앞장서겠다"
박지수 일병 "군인 정신으로 머리든 몸이든 사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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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도쿄 올림픽에서 잘 싸운 군인 선수들이 군에서 받은 포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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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에는 군 소속 선수들이 5명 출전했습니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13조에 따라 최대 10일까지 포상 휴가를 받을 수 있는데 이번 올림픽 무대 성적과 관계 없이 포상은 병사는 모두 똑같고, 부사관과 전문군무경력관만 좀 더 받게 됩니다.

병사인 김모세 (사격), 우상혁 (높이뛰기) 일병, 박지수 (축구) 이병은 7일 포상 휴가를 받았고, 간부인 배상희 (사격) 중사와 서천오 (럭비) 지도관은 5일의 포상 휴가를 받았습니다. 서욱 국방장관은 이들에게 축전과 손목시계, 코인을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제가 국방부 출입 기자다 보니 YTN 스포츠부에서 높이뛰기 한국 신기록을 경신한 우상혁 선수와 첫 올림픽 본선 무대 출전의 신화를 쓴 럭비 국가대표팀 서천오 감독의 화상 출연을 섭외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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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부승찬 대변인은 모두 고생했는데 5명을 다 소개해줄 수는 없냐고 농담처럼 말을 건넸는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 뿐만 아니라 출전했던 선수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가 숨어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예 주목을 많이 받은 우상혁 선수와 서천오 감독 이외의 국군 국가대표 3명의 이야기를 취재해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도쿄 올림픽 기간 중에 취재를 마쳤는데 이런저런 현안이 많다보니 꼭 인터뷰 전문을 실어주겠다는 약속을 추석 연휴 때가 돼서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일찍 전해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1) 배상희 중사 “K2 사격 도움됐다...군인으로 정년퇴직하고 싶어”

배상희 중사는 같은 국군체육부대에 있는 천민호 중사와 함께 부부가 모두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 선수권 대회 등 메이저 대회를 다녀온 첫 주인공이 돼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세계 선수권 대회에는 함께 출전하기도 했는데 같이 세계 여러 시합을 나가다 보니 공통점과 공감대가 많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남편인 천민호 중사는 경북체고 시절 고교생 신분으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해 4위를 기록한 국가대표 출신이며, 사격 국가대표 배상희 중사는 도쿄올림픽 여자 50m 소총 3자세 본선 20위를 기록했습니다.

배상희 중사는 학생 때 부모님의 권유로 방과 후 활동 때 공기소총 사격을 시작했고, 직업군인이 되고 싶었던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군인이 된 이후 성적이 향상돼 2017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배 중사의 아버지는 직업 군인을 하고 싶어했지만, 훈련을 받다 발을 다친 이후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런 아버지는 “내가 젊었을 때 사격을 잘 했는데 내 피를 물려 받았으니 내 딸도 잘 할거다”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합니다.
●선배 같은 군인, 후배 같은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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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는 우선 선후배로 알게 됐는데, 처음부터 호감이 있었던 건 아니라면서 군대 집단이다 보니 선이 그어졌다고 합니다. 훈련에 열정을 쏟다 보니 서로 훈련할 때 힘이 되는 파트너였고 힘이 되는 존재라는 걸 느끼면서 연애에 이어 결혼까지 이어지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2019년 12월에 결혼한 부부 모두 계급은 중사지만, 남편이 연차가 더 높고, 유망주 출신답게 경험이 많아 배 중사의 선배로서 본보기가 된다면서 배 중사는 아내이기 이전에 후배로서 힘든 시기엔 위로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먼저 올림픽을 경험한 남편은 “후회하지 않게 과정에 최선을 다하라”고 배 중사에게 조언을 해줬습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꼭 후회가 남더라. 시합 과정에 있어서 일말의 후회를 남지 않게 하라”는 조언을 건넸다고 합니다.

사격 국가대표 부부의 2세 계획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해 남편이 35살이고, 배 중사가 30살이라 빨리 가져야겠다는 생각이라는데 지난해 시합이 미뤄졌다가 연달아 열리고 있다 보니 2세를 갖지 못해서 조만간 계획을 실천해보려고 한다는데 역시 계획은 선수다 보니 실행에 한계가 있을 것 같다는군요.
●국군체육부대에서의 컨디션 조절은?

국군체육부대 소속이면 일단 군인이라 평소에 체력 훈련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배 중사는 시합이 다가오면 국가대표팀에서 훈련을 하게 되는데, 선수촌에 입촌해 체력 훈련과 동시에 컨디션을 올려서 훈련하니 힘들만도 하지만 평소 체력 훈련을 많이 해둔 덕분에 시합을 할 때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도쿄 올림픽을 뛰면서 어려웠던 점은?

배 중사는 첫 올림픽 출전이다 보니 다른 대회와 비교할 상황은 없었다면서도 자신도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갔는데 실제로 그 유명한 골판지 침대를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 그것부터 선수촌 내 버스 탈 때 경기장 거리가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가 동등한 입장이니까 잘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골판지 침대를 이용해본 소감은?

배 중사가 누웠을 때 딱딱한 느낌이긴 했는데, 훈련할 때 체력적으로 지치는 상황이라 잘 때는 침대가 불편한지 못 느낄 정도로 노곤해서 자기 바빴다고 합니다.
●도쿄가 한국보다 덥고 습했는데 컨디션 조절은?

가기 전에 일부러 에어컨 없는 곳에서 더 덥게 힘든 여건에서 했었다보니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합니다.

●군 생활, 군인 정신이 도움이 됐는지?

배 중사는 아무래도 군인 정신이라는 건 민간인보다 책임감과 무게감을 갖고 있었답니다. 시합하고 경기하고 경쟁하는데 있어 정신력을 강하게 갖지 않았나 생각한다는군요.

●이번 대회에서 어떤 점이 아쉬운지?

배 중사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20등을 기록했는데, 이 기록도 이전 시합 때, 연습 때보다 현저하게 더 낮게 나와 속상한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왜 점수가 낮았나?

배 중사는 한 발도 소홀히 하지 않았데 미흡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며 잘 준비해서 오는 2023년 파리 올림픽의 좋은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제 30살인 만큼 기회는 반드시 다시 찾아온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몇 살까지 활약하고 싶나?

배 중사는 최대한 길게 총을 쏘고 싶다면서 여자, 아내다 보니 육아에 따른 제약이 많겠지만, 계획으로는 40~50대까지는 사격 선수로 활약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올림픽 무대에서 직접 느껴본 세계 최고와의 격차는?

배 중사는 평소 연습 점수가 1181점인데, 이번에 1등을 한 선수가 1182점을 쐈다면서 점수가 잘 나올 때는 1185점도 쏴봤는데 큰 무대에서 원래의 제 기량을 다 발휘하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올림픽 끝나고 어떻게 쉬었나?

배 중사는 일단 격리를 마치고 검사를 받고 나서 집에서 쉬면서 집에 있는 식재료로 이것저것 마음 편하게 요리를 해먹으며 휴식을 취했다고 합니다.

●국민의 기대가 컸는데 부담이 있었나?

배 중사는 솔직히 선수라면 모두 다 부담을 갖고 있다면서 심리적 부분 때문에 못한 게 아니라 좀 더 철저하게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계산을 잘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서 제 실력을 내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150%를 준비했지만, 실제로 제 실력 발휘가 이뤄지려면 300% 준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스크를 쓰면서 어려움을 겪은 건 아닌지?

배 중사는 권총 종목의 경우에 다른 나라 선수는 마스크를 벗고 사격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은 마스크를 쓰고 사격을 해서 영향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소총 선수라 마스크를 끼고 사격할 수 없고, 중간에 자세 전환할 때만 마스크를 꼈기 때문에 경기력과 마스크는 관계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본인 강점과 단점은?

배 중사가 소개한 단점은 시합 경험 부족입니다. 그래서 큰 세계 대회에서 제 기량을 못 보여드린 것 같다고 스스로를 분석했습니다. 장점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라면서 앞으로 경험을 쌓다보면 좋은 성적으로 국민 성원에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군 소속으로 국제 무대 출전이 어색하진 않은지?

배 중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사격 월드컵 등 해외 시합에 나가서 컨디션 관리를 못해봐서 이번 도쿄 올림픽 대회 때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래서 시합을 가기 전에 이미지 트레이닝 많이 했다고 합니다. 시합을 하면서 메달 땄을 때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이미지 트레이닝 하면서 사격을 했다고 합니다.
●이제 올림픽이 끝났는데 제일 하고 싶은 것?

과거 배우 유해진 씨가 나왔던 모 대기업의 광고 내용과 비슷한 답이 나왔습니다. 일단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다고 합니다. 삼겹살, 치킨, 쇠고기를 먹고 싶다는데, 선수촌 훈련을 하면서 먹을 수 없었던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고, 원없이 쉬고 싶다는데 아마 지금쯤은 그 소원들을 모두 성취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파리 올림픽 등 선수로서, 군인으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배 중사는 군인으로서의 목표는 현재 중사지만 계속 연차를 쌓아서 정년 때까지 군인으로서, 선수로서 활약하다 은퇴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때까지 상황이 받쳐준다면 여러 세계 대회에 참여하고 국가대표로서 오래 생활하고 싶고 군인으로서 신분을 계속 유지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군과 사격 종목에 시너지 효과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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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중사는 군대에서, 특히 육군에서 다루는 총기가 소총인데 자신의 총도 소총이라 공통점 많아 시너지가 난다는 입장입니다. 군인 신분이지만 소총 선수로서 훈련 시간이 더 많은데 군대에서 K2 소총을 쏘더라도 잘 접목시킬 자신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K2 소총을 쏘든, 라이플 소총을 쏘든 접목이 돼서 기술적으로도 많이 서로의 장점을 살리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군 내 성추행 사건에 대해 여군의 일원으로서 드는 생각은?

선수 이전에 군인이라는 의식이 명확한 배 중사에게 국방부 출입 기자로서 현안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배 중사는 군 내 잇단 여군 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자신 말고도 많은 여군들도 속상해할텐데 이번 계기로 국방부와 각 군에서 좀 더 관심 갖고 신경 써준다면 여군들의 복무 여건 상황도 나아질 것이란 기대도 내비쳤습니다.
●스나이퍼로 활약하지 못해 아쉬워…전시 역할은 군사 비밀!

혹시 전시에 스나이퍼로 활약하는지 물어보니 군에서 양성하는 전문 스나이퍼가 따로 있어서 자신은 다른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전시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군사 비밀이라고 합니다. 군 생활 중에 스나이퍼 부대로 가겠구나 했구나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동료, 전우들과 국민께 하고 싶은 말은?

우선 많이 응원해주신 국민, 가족, 남편, 체육부대 감독, 부대장께 감사드립니다. 올림픽 준비하면서 많은 응원도, 도움도 주셨는데 제가 그 기대에 부응 못하는 성적 돌아와서 죄송하고, 속상합니다. 이번이 끝이 아니고 앞으로 이 시합을 발판삼아서 더 성장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국민에, 가족과 관계자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있는 이 시간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를 해서 앞으로 있는 시합들에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충성!
(2) 김모세 일병 “전쟁 나면 총 들고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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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도쿄 올림픽에서 잘 싸운 군인 선수들이 군에서 받은 포상은?

국군체육부대 전우들의 건강을 위해 올림픽 무대에서도 마스크를 쏜다는 김모세 일병은 남자 10미터 공기권총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메달을 따면 조기 전역이지만 동메달로 전역하면 창피하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던 김모세 일병은 결선에서 115.8점으로 8위를 기록했습니다.

3남 1녀 중 셋째인 김모세 일병은 어렸을 때부터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를 대신해 떡볶이 장사를 하며 남매를 키운 어머니를 생각하며 열심히 운동했다고 합니다.

Q) 군 입대 계기는?
A) 우선 배상희 중사는 부사관으로 입대했는데 저도 원래 부사관으로 입대하려고 했는데 국방부에서 갑작스레 부사관을 지원 못하게 막아서 일단 병사로 지원해서 입대했다. 그래서 대학에 입학하고 군대를 왔다.

지난 2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김 모세 일병은 이번 도쿄 올림픽 경기에서 자신의 이름처럼 '모세의 기적'을 이루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메달을 따지는 못했습니다. 아까 배 중사가 언급한 것처럼 소총과 달리 권총 사격 때는 우리 선수들은 마스크를 계속 써야 했던 만큼, 마스크가 실제로 좀 방해가 됐는지 궁금했습니다.

Q) 마스크를 계속 벗고 쐈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A) 사격할 때는 호흡이 중요한데, 마스크를 쓰면 확실히 호흡에 지장이 생긴다. 제가 50만큼 호흡해야 되는데 90 호흡하는 상황이 된다. 또 안경에 김이 서려서 가장 큰 방해가 됐다.

경기 중에도 검은 뿔테 안경을 쓰는 김모세 일병은 일본 도쿄의 악명 높은 무더위 속에서도 늘 마스크를 쓰고 다녔는데 올림픽 사격 권총 경기 본선에서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선수 자율에 맡기고, 결선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었는데 썼다 벗었다 하다 보니 호흡, 김서림 등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결국 김 일병은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6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했지만, 결선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115.8점으로 8위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김모세 일병도 배 중사처럼 코로나19 때문에 대회를 많이 참여하지 못 해서 평소 긴장감 없이 총을 쏘다가 올림픽에서 갑자기 긴장해 실력 발휘를 못한 걸 아쉬워 했습니다. 악착같이 평소에 마스크를 쓴 이유에 대해 김 일병은 올림픽이 끝나면 부대에 복귀하는데 전우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수도 있어서라며 전우애를 드러냈습니다.
Q) 앞으로도 전문 직업 군인으로 ‘말뚝’을 박을 생각인가?

A) 원래는 입대를 하려고 지원할 때는 부사관으로 하려고 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지금은 잘 생각해봐야겠다. (웃음)

Q) 국군체육부대에서 컨디션 조절은 괜찮았나?
A)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스마트폰 사용은 좀 제한이 있다. 사격은 시력이 중요한 종목이라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취침을 이른 시간에 하게 한다. 밤 10시면 소등을 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기상해서 몸을 푼다. 군에 있으니 컨디션 유지가 더 잘된 듯하다.

Q) 군에서 지원은 충분했나?
A) 원래 올림픽 선발전이 경남 창원에서 열렸는데 부대에서 전지 훈련을 보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제가 가진 가능성을 홍승표 감독님이 보시고 2주 전에 전지 훈련을 보내주셨다.

Q) 골판지 침대, 습도, 온도, 이동 거리 등으로 힘들었을텐데 도쿄 올림픽 뛰면서 어려웠던 점은?
A) 우선 선수촌과 사격장 거리가 멀어서 많이 불편했다. 날씨도 많이 더워서 힘들었다. 다만 골판지 침대는 딱히 지내는데 지장은 없었다.
Q) 한국 사격의 살아있는 전설, 진종오 선수와 함께 한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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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우선 진종오 선배님이 아직도 사격하며 하루하루 일지를 작성하더라. 난 고교 때만 일지 작성을 하고 그 후로 안했는데 진 선배님께서 일지 작성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많이 강조하셔서 저도 일지 쓰게 됐다. 제가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 진 선배님께서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시고 사격할 때 좀 안 되는 게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해주셨다.

김 일병은 룸메이트인 진종오 선수와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며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진종오 선수는 마지막 2발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며 본선에서 탈락했는데 김 일병은 진 선수와 같이 결선에 갔으면 한국의 메달 확률도 올라갔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Q) 군인 정신이 경기력에 도움 됐나?
A) 많이 도움이 되었다. 일반 팀에서 쐈을 때랑 군인 신분으로 쐈을 때 자신감이 다르다. 우선 학생 때 대회에서 뛸 때는 책임감도 없었고 자신감도 없었는데, 군 입대하고 첫 국가대표가 되고 나니 군대 훈련소에서 많은 정신적인 부분을 훈련 받고, 자대 배치 받고 와서 홍승표 감독님이 정신력 훈련법을 가르쳐 주셔서 자신감을 찾고 국가대표가 돼서 나라를 대표해 출전하는 것이니까 거기에 따른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Q) 평소 실력과 세계와의 격차는?

A) 세계 1위가 이번에 올림픽 600점에 586점을 쐈다. 난 연습 때 평균 585점이 나오는데 이번 대회 결선에서 연습처럼 쐈으면 은메달이었다.

Q) 지금 어떻게 지내나?
A) 일주일간 부대 방안에서 격리 생활을 하면서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고 이번 시합에 대해 후회하면서 앞으로 잘해야겠다 생각하며 자신감 키웠던 것 같다.

Q) 국민 기대 컸는데 부담 있었나?
A) 부담이 없지 않았다. 이제 네이버에 내 이름 치면 나오니까 응원 글도 많았는데 또 남자 공기 권총이 진종오 선배님이 과거 메달을 많이 획득해서 기대를 많이 하셨을 거라 생각해서 부담이 있었다.

Q) 본인 단점은?
A) 경험이 많이 없으니 긴장 푸는 법을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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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군 소속으로 국제 무대 출전이 어색하진 않은지?
A) 그런 부분이 있었다. 일단 더운데도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는 게 제일 힘들었고, 보통 사격장이 조금 시끄럽긴 한데 관중이 없어서 조용해서 의아했다. 그런 상황에서 쏴본 적이 없어서 살짝 어색했던 것 같다.

김모세 일병은 11월에 상병이 되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으면 병역 특례로 조기 전역할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하지만 김 일병은 "동메달로 전역하면 창피할 것 같다"며 "아직은 전역 생각은 없다"고 호기롭게 말했습니다.

Q) 이번에 조기 전역 기대가 있었나?
A) 조기 전역은 생각이 없었고, 동메달로는 조기 전역을 하면 창피할 것 같고, 만약에 1~2등을 해도 우선은 앞으로 군대를 두려워하는 남성들에게 좀 군대에 대해 압박감이 심한 사람들에게 그런 게 없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조기 전역을 원래 안 하려고 했다.

Q) 군과 시너지 나는 부분이 있었나?

A) K2 소총하고 권총하고는 조준선부터가 달라서 그렇게 큰 도움은 없었던 것 같다. 남들과는 달리, 난 군 소속이다 보니 정신적인 면에서 시너지가 났던 것 같다.
Q) 배상희 중사는 전시에 스나이퍼로 활약하고 싶다던데 본인이 전시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A) 전쟁을 한다면 내가 사격 선수를 하다 보니 사격에 약한 병사들에게 사격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제가 총을 메고 앞장서서 그렇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Q) 유사시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로 활약하고 싶나?
A) 나도 스나이퍼로 활약하고 싶다.

Q) 이제 올림픽이 끝났는데 제일 하고 싶은 것?
A) 제가 요즘 눈 시력이 저하된 것 같아서 눈 보충제를 먹어야 겠고, 부대에서 이것저것 신경 써줘서 배식해줘서 좀 많이 배불리 먹어야겠다.

Q) 부실 급식 논란도 있었는데 군 급식 솔직히 어떤가?
A) 난 디저트를 좋아해서 병영식당에서 나오는 요플레를 좋아한다.

Q) 파리 올림픽 등 선수로서, 군인으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A) 이번 올림픽에선 그렇게 좋지 않은 기록이 나왔는데 꼭 메달을 획득하도록 노력하겠다. 내년 8월 14일에 전역 날짜가 잡혔는데 그때까지 국군 대표 선수로서 기록을 더 올려서 더 성장하는 김모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Q) 동료 전우들과 국민께 하고 싶은 말은?
A) 저를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되게 큽니다. 이번 올림픽을 발판 삼아 내년에 있을 아시안 게임과, 3년 뒤에 있을 파리 올림픽에 저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충성!
(3) 박지수 이병 “몸을 아끼지 않고 뛰었다”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딴 강팀 멕시코를 만나 3:6으로 패배하기 전까지 빡빡머리와 거수 경례가 인상적이었던 박지수 육군 이병은 인상 뿐만 아니라 실제 경기장에서의 활약도 대단했습니다. B조 최종전에서 온두라스를 상대 6:0으로 이길 때, 루마니아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를 때 선발 출전한 경기에선 중미 선수든 유럽 선수든 가리지 않고 뛰어난 피지컬과 스피드로 치열하게 따라 붙었습니다.

사실 박지수 이병의 일정은 숨가빴습니다. 올 시즌 전반기 수원 FC에서 뛰다가 6월 21일 김천 상무에 입단하고, 훈련소에서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김천 상무에 합류한 지 1주일 만에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게 돼 부랴부랴 여권과 짐을 집에서 챙겨나와야 했습니다. 성인 국가대표팀 센터백 김민재의 출전을 당시 소속팀인 베이징 궈안 측에서 불허함에 따라 올림픽을 하루 앞두고 24세 초과 선수는 딱 3명만 들어갈 수 있는 ‘와일드카드’로서 대타 출전이 확정됐습니다.

박 이병은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발을 맞춰본 시간도 없었고, 훈련소를 다녀오느라 축구 공을 만져본 시간도 충분하지 않아서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선 후반 43분에야 교체 출전했습니다. 1차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올림픽 대표팀은 박지수 이병의 선발 출전 이후 공수 전환에서 매끄러운 연결을 보이며 대승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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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혼자 빡빡머리라 눈에 띄는데 공이 가는 곳이면 날아드는 살벌한 상대팀 공격수의 축구 스파이크를 겁내지 않고 발이든, 몸이든, 머리든 갖다대는 모습에 ‘논산 군대 밥의 힘’을 보여줬다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청 소속으로 군 복무를 하다가 아시안 게임 금메달로 입대 9개월 만에 조기 전역한 황인범 일경처럼 도쿄 올림픽에서 박지수 이병도 동메달 이상을 따서 군 입대 2달 만에 전역을 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왔지만, 아쉽게도 대표팀은 강적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대량 실점을 하며 메달로의 여정을 이어나가진 못했습니다.

박지수 이병과 전화로 소감을 물어봤습니다.

Q) 이번에 갑자기 선발됐는데 김민재 선수 대신 뛰느라 부담감이 크진 않았는지?
A) 부담보단 영광이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개인 운동을 열심히 했다.

Q) 훈련소 입소 이후 컨디션 조절은 괜찮았나?
A) 6/21 입대하고 자대 배치 이후 운동을 제대로 못했다. 일단 군인이다 보니 신병 교육이 많이 있어서 런닝 등 개인 훈련에 집중했다.

Q) 도쿄 올림픽을 뛰면서 어려웠던 점?
A) 격리 생활은 중국에 있을 때도 해봐서 어렵지 않았다 (박 이병은 중국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에서 선수 생활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Q) 도쿄 올림픽 어땠나?
A) 솔직히 무관중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물론 도쿄 특유의 습하고 더운 날씨가 힘들어도 축구 선수라면 모름지기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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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일] 도쿄 올림픽에서 잘 싸운 군인 선수들이 군에서 받은 포상은?

Q)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이 빛났는데 군인 정신이 도움 됐나?
A) 도쿄에 가기 전에 면담을 했는데 부대장님께서 “선수 이전에 군인인 걸 잊지 말라”고 하셔 가지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경기 들어가기 전에 군인다운 모습으로 머리를, 몸을 안 아끼고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더 썼던 것 같다.

Q) 루마니아전, 온두라스전을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멕시코전에서 무너졌는데?
A) 온두라스, 루마니아 숫적 우위를 점했던 상황이라 저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골을 기록하는 것도 쉬웠다. 마음에 여유가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그런데 멕시코전 때는 선수들이 최선 다했지만 몸이 많이 지쳐 있었고 마음의 부담도 컸다.

Q) 김학범 감독의 작전은 잘 통했나?
A) 대표팀이 기본적으로 준비를 잘 했는데, 선수들이 더 잘 따랐어야 했다. 8강전이다 보니 선수들이 부담감이 있었다. 저도 많이 속상하지만, 아픔은 잊고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Q) 군 생활은 어떻게 하고 싶나?
A) 올림픽 다녀왔다고 끝난 게 아니더라. 또 다음 올림픽 예선전이 있다. 몸 관리를 잘 해서
군인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Q) 군 부대에서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하나?
A) 아침, 점심, 저녁 루틴대로 하다 보니 사회보다 군에 있는 동안 몸 관리가 더 잘 되는 것 같다. 루틴이 군에 있는 동안 잘 정착되고 있는 것 같다.

Q)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답답하지 않나?
A) 휴가와 면회가 제한되는 건 군인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종식되면 휴가를 충분히 나가고 싶다.

Q) 이강인, 황의조 선수와 뛰어보니 어떻던가?
A) 황의조, 이강인 선우와 A 대표팀에서 함께 뛰어 봤다. 많아서 호흡하는 데 문제 없었고 국내파. 해외파가 하나로 뭉쳤다.

Q) 멕시코 팀을 상대해 보니 어땠나?
A) 피지컬이 상당히 좋더라. 개인 능력이 좋아서 더욱 놀라웠다. 세계적인 수준을 따라가려면 더욱 노력해야겠다.

Q) 도쿄 올림픽 출전 이후 어떻게 지냈나?
A) 격리 중에는 동기들이 전우들이 아침, 점심, 저녁에 맞춰서 도시락을 갖다 줬는데 밖에는 못 나가서 좀 답답했다.

Q)) 국민 기대가 컸는데 선수들에게 부담이 있었나?
A) 8강 고비를 넘기면 된다고 생각해서 부담이 컸다. 더 잘 하려다 보니 몸에 힘이 들어가서 제 실력이 안나와서 답답했다.

Q) 동료 전우들과 국민께 하고 싶은 말은?
A) 격리 생활을 하는 동안 아침 일찍 도시락을 갖다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국민께서 올림픽 성과에 대한 아쉬움이 크시다 보니 선수들한테 비난도, 악플도 달고 하셨는데 정말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으니 악플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 나야 늦게 합류했으니 그동안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를 수도 있지만, 합류 이후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게 8강전까지 올라왔는지 잘 안다. K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있으니 항상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Q) 인상적인 피지컬과 스피드, 패싱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본인의 강점과 단점은?
A) 강점은 스피드, 제공권, 빌드업이다. 단점은 멘탈인 것 같은데... 더 강하게 가져가려고 한다. 마음가짐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 또 지금 군인 신분이라 컨디션 조절에 좀 제한이 있어서 몸 상태도 더 끌어올려야겠다.

Q) 혼자 빡빡 머리였는데 어색하진 않은지?
A) 머리가 없어서 그런 건 없었지만 땀이 확실히 빨리 흐르는 느낌이 있긴 하더라.

Q) 황인범 선수의 사례처럼 조기 전역 기대가 있었나?
A) 물론 그런 기대도 했지만 다시 군 생활을 재미있게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Q) 올해 군 급식에 대해 부실 급식이다 말이 많았는데?
A) 생각보다 잘 나오고 있어서 맛있게 먹고 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A) 일단 선수로서는 월드컵 예선이 계속 있어서 출전하고 싶고,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 K3 출신으로서 월드컵 간다면 뜻깊을 것 같다. 군인으로서는 김천 상무의 리그 승격을 목표로 기여하고 싶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선수이기 전에 군인임을 강조하며 전의를 불살랐던 국군체육부대 소속 장병들은 아쉽게도 단 한 명도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이번 도쿄 올림픽 출전 경험을 잘 살려서 다음 국제 무대에서의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군인 정신으로 군 생활에도 성실하게 임하고 있는 이들이 꼭 지금까지 흘려온 구슬땀에 걸맞는 멋진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합니다.

##이승윤[risungyoon@ytn.co.kr]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YTN 통일외교안보부 차장
국방부 출입 기자
美 시라큐스 대학 신방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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