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이 이뤄졌는데요.
사용처와 사용 방법이 다양하다 보니 곳곳에서 혼선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지자체 실수로 사용할 수 없는 온라인 업체에서 게임머니가 결제되기도 하고, 카드사 실수로 이용 불가능한 카드가 발급되기도 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2일, 게임 커뮤니티에 '성남시민만 국민지원금으로 캐시 충전하기 팁'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에 들어가서 특정 카드로 결제하면 지원금으로 게임머니를 충전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 결제한 제보자 / 경기 성남시 산성동 : 재난지원금 (취지에) 안 맞아서 황당하게 생각했어요.]
원래 국민지원금은 지역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곳에서만 쓸 수 있는데, 이것과 상관없는 온라인 업체였습니다.
성남시에서 실수로 지원금 사용처에 이 업체를 넣었던 겁니다.
실수를 바로잡기까지 이틀 동안 이뤄진 결제는 170여 건, 모두 700만여 원에 이릅니다.
[성남시청 관계자 : (관리해야 할 목록이) 지금 한 4만∼5만 개 되고요. DB에도 없는 분들이 계세요. 수기로 작업해서 각각 보내고 있어요.]
카드사에 전화해 아내와 아들의 국민지원금 50만 원을 신청한 김창현 씨.
가족 카드로도 이용 가능하다는 상담원 설명에 부부가 함께 쓰려고 신청했는데, 카드를 써도 지원금 차감 메시지가 오지 않았습니다.
[김창현 / 충남 금산군 : 추석 전후로 쭉쭉 쓰다 보니까 국민지원금 사용명세가 계속 안 떠요. 아들한테 '야 다시 확인해 봐라. 이상하다.]
알고 보니 가족 카드는 지원금 이용이 불가능한 데 상담원이 잘못 알고 신청해준 거였습니다.
결국, 다시 카드를 만들거나 상품권으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S 카드사 상담원 : 9월 7일에 상담했던 저희 상담원이 내용을 정확하게 숙지하지 못해서 고객님께 잘못 상담을 드렸던 부분입니다.]
사용처도, 사용 방식도 갖가지인 탓에 국민지원금을 둘러싼 혼선이 곳곳에서 빚어지는 모습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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