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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대선 D-96...윤석열·이준석 갈등 풀릴까?

2021.12.03 오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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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죠. 대선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이렇게 여야 양 진영의 세 싸움도 거세지고 있고 또 보신 것처럼 야권 원로 모임에서도 가장 큰 화두는 윤석열 후보, 이준석 대표 선대위 갈등이 있고 윤 후보가 지금 만나겠다고 했지만 이준석 대표는 검열받는 만남을 하지 않겠다라고 선을 긋고 있어서 만남이 성사될지도 지금 주목되고 있습니다. 갈등이 더 꼬여가고 있다고도 하고요. 여당에서는 30대 워킹맘을 전면에 내세웠었죠. 그런데 사생활 문제로 결국은 사퇴했습니다. 조동연 선대위원장 인선을 두고 민주당 선대위도 갈등,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는 정국 상황을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만나러 간다고 합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이야기를 해 줬는데 만날 것 같습니까?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최진]
당장은 모르지만 만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처럼 만나지 않고 계속 극한 갈등, 대립을 보이면 양쪽 다 치명타를 맞기 때문에 시기 문제지 어떤 형태로든지 만나기는 만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만나지 않더라도 시기 문제이지 곧 만날 거다?

[최진]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니까 윤석열 후보가 그동안하고 좀 달라졌어요. 왜냐하면 며칠 전까지만 해도 리프레시 한 것 같다, 이러면서 기다려보겠다라고 했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아무래도 최근 지지율 영향이 크겠죠?

[최진]
영향이 있죠. 지금 이준석 대표가 나흘째 잠행 정치를 하고 있는데 윤석열 후보가 당분간은 리프레시, 재충전하도록 놔둡시다. 무리하게 내가 압박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얘기했다가 서둘러서 최근 들어서 만나자, 만나고 싶다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왜 그렇겠습니까. 잠행을 한 줄 알았던 이준석 대표가 외곽 때리기를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밖에서 장외 정치를 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앵커]
지금 장외 정치를 하고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최진]
장외 정치를 세게 한다고 봅니다. 엊그제 언론 인터뷰 보셨습니까? 당 대표는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지금 세게 밖에서 정치를 하고 있고 기자와 접촉을 하고 있거든요.

[앵커]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그랬습니다.

[최진]
그렇습니다. 외곽 때리기를 세게 하니까 아 뜨거 하면서 뒤늦게 손을 내미는 모양새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진짜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부하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까?

[최진]
그건 아닌데요. 결과적으로 그런 모양으로 비춰지는 거죠. 왜냐하면 패싱이 벌써 여러 번 나왔기 때문에 무시하거나 우습게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거죠, 외부에. 실제와는 상관없이. 그런데 왜 그렇게 하느냐가 문제 아니겠습니까? 왜 윤석열 후보는 직접 이준석 대표하고 소통을 못하느냐. 이게 문제인데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후보에게 실권이 없기 때문에.

[앵커]
누구에게요?

[최진]
윤석열 후보가 정치 경험이 없기 때문에, 0선이기 때문에 실권이 없다는 건 무슨 뜻이냐 하면 대선 국면에 실권이라는 건 돈하고 조직입니다. 돈과 조직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사람은 중진들이거든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준석 대표가 강하게 불만을 갖고 있는 윤핵관. 윤석열 핵심 관계자. 그렇군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윤핵관이 지금 이름이 벌써 3명 정도는 거론되고 있는데 뒤에도 한 줄 더 붙였어요, 이준석 대표가. 여러 명이라고. 여러 명입니다. 감당을 하기가 쉽지 않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오늘 또 기자들과 만나서 윤석열 후보가 만난다고 하는데 왜 안 만나느냐,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그러면 내가 그 이유를 이야기하겠다고 하면서 의제를 사전조율하자고 했대요. 모 측근이. 그런데 당 대표와 후보가 만나는데 의제를 사전조율할 필요가 있나요?

[최진]
과거 같으면 대표, 후보가 허심탄회하게 언제든지 만나서 딜을 하죠, 주고받고 이렇게 합시다, 저렇게 합시다. 큰 그림을 그리는데 아쉽게도 윤석열 후보는 정치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까 여러 가지 당의 이슈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하는 중진들의 입장에서는 뭔가 윤석열 후보를 도와주려고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죠. 어디로 튈지 모르고 어떻게 또 실언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중진들은 걱정이 되는 거죠. 그래서 사전에 의제를 조율하면 어쨌든 분란의 소지가 없지 않겠다,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그게 마치 하이에나들이 주인 보고 와글와글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처럼 실제로 하이에나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거죠.

[앵커]
결국 이준석 대표의 발언의 핵심은 윤핵관, 윤석열 후보의 핵심 관계자들. 언론을 통해서 자꾸 여러 이야기를 하는데 한마디로 인사 조치해야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는 또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런 얘기를 듣지 못했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어떤 발언을 했는지 두 사람의 발언을 영상으로 구성했습니다.

[앵커]
지금 이준석 대표는 계속해서 윤핵관을 이야기하는데 윤석열 후보는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진짜 윤석열 후보가 윤핵관이 누구인지 모를까요?

[최진]
왜 모르겠습니까?

[앵커]
그러니까요. 알 것 같은데요.

[최진]
대선 후보쯤 되면 옆에 참모, 비서, 공조직 할 거 없이 수시로 보고를 합니다. 그런데 누구라고 알고 있다고 또 답변할 수도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난처한 입장인 거죠. 그런 상황을 충분히 아는 이준석 대표는 그걸 자꾸 공격을 우회적으로 하는 거죠. 보니까 제주도에서 호남으로 해서 전국으로 충청도로 해서 빙 전국을 대한민국을 한번 돌면서 계속 외곽에서 세게 잽을 날리고 있는 거죠. 상당히 나이는 젊은 대표지만 노련한 정치를 하고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요. 윤석열 후보가 마음이 급해진 이유는 조금 이따가 지지율도 이야기하겠습니다만 다음 주 월요일 선대위 공식 출범식이에요. 공식 출범식에 당 대표가 안 올 수도 있잖아요, 지금 상황이. 마음이 급해진 것 같거든요.

[최진]
뚜렷한 정보는 없지만 결국은 함께하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오늘 금요일이니까 토요일, 일요일 사이에 어떻게든지 만나고.

[최진]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의 불만이 나는 당신 부하 아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윤핵관 때문에 못해 먹겠다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은 적절히 의견 수렴해서 저는 모양새를 갖추면 함께하지 않을까. 선대위가 공식적으로 출범하는데 당 대표가 없다? 이런 모습은 이준석 대표나 후보나 두 사람한테 다 치명적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든지 봉합이 이뤄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봉합을 예상하셨는데 보니까 이준석 대표가 윤핵관만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해요. 뭐라고 얘기하냐 하면 윤핵관을 걷어내도 또 나올 것이다. 자신은 윤석열 후보가 당내 인사와 소통하는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직접 소통하거나 윤핵관을 통해서 소통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걸 윤 후보가 받아들일지 여부가 궁금하거든요.

[최진]
그 정도는 받아들일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직접 소통이 이뤄지고. 다만 윤핵관은 여전히 있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 주변에서 코칭을 하고 또 사안에 따라서 다시 코칭을 할 것이기 때문에 그 윤핵관의 그림자는 지워지지 않는 거죠. 직접 소통하는 모양새만 갖추면...

[앵커]
그렇다면 지금 윤핵관 언론에서 많이 알려졌잖아요. 한 3명, 4명까지 나오고 있는데 과연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의 말을 듣고 인사조치를 할까요?

[최진]
저는 못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갈등이 봉합될 수 있나요?

[최진]
약간 뒷선으로 물러나는 거고 소통하는 기회를 주는 거죠. 하이에나라고 하셨는데 혹시 동물의 왕국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하이에나 무리가 사자하고 맞붙으면 밀리지 않습니다. 사자도 이겨요. 그 정도로 하이에나의 전투력이라든지 악력이라든지 강력하기 때문에 쉽게 우습게 볼 건 아닙니다.

[앵커]
그러면 윤핵관의 정치력이 지금 당 중진 의원들 아니겠습니까?

[최진]
포함하고 있는 거죠. 지금 그렇게 주목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쉽지가 않습니다. 다만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줘야 되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에게. 그렇기 때문에 지금과는 다른 모양새, 그리고 적절한 인사의 모양새, 이 정도는 아마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본질적인 구도의 변화는 현재 보기에는 어렵다고 보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자신을 모욕했다고 한 얘기가 바로 홍보비입니다. 지금 홍보미디어본부장 아닙니까? 그런데 홍보비를 주무르기 위해서 그랬다고 윤핵관, 윤석열 핵심 관계자가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마약이라고 느낀 거예요. 그런데 사람들이 궁금한 게 실제로 홍보비가, 대선을 앞두고요. 홍보비가 금액이 큽니까?

[최진]
제가 어쩌다 보니까 대통령 선거의 공동선대본부장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돈이 어느 정도 되냐면 100이라고 한다면, 홍보비가. 70%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거의. 그래서 과거의 70%는 조직관리비입니다. 고무신 막걸리 뒷돈 주는 거, 조직 관리하는 게 70%인데 지금 그렇게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부 홍보비입니다. SNS, 문자 발송, 여론조사, 방송, 차량 그렇지 않습니까? 홍보비, TV토론비 할 것 없이 점점 등등 해서 거의 대부분이 홍보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준석 대표가 홍보비 얘기를 하니까 자신은 당 대표 선거 때도 홍보비를 거의 안 썼다. 국가에서 나온 돈도 안 쓰고 다시 다 당에 납부를 했고 그 얘기를 하는 사람 자체가 옛날에 그랬기 때문이다라고.

[최진]
그래서 저도 선거를 해 보면 캠프에서 홍보를 담당하려고, 그걸 홍보의 총괄을 하려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준석 대표가 홍보비에 욕심이 나서 그랬다고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워낙 홍보를 잘하는 데다가 지난번 4.7 재보선 때 워낙 2030대 SNS 그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에.

[앵커]
그러면 어느 윤핵관인지 모르지만 왜 그런 말을 언론에 흘렸을까요? 그 사람은 과거에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최진]
그렇습니다. 당연히. 그 말 한 것은 엄청나게 잘못한 거죠. 설령 아니라고 하더라도.

[앵커]
어떤 언론사가 그 보도를 했는데 그 보도한 기자는 알겠네요.

[최진]
알겠습니다. 알죠. 그리고 저는 당연히 이준석 대표도 안다고 봅니다. 그 정도 요즘에는 금방 압니다.

[앵커]
그러면 윤석열 후보도 알 것 아닙니까?

[최진]
그렇습니다. 압니다. 저도 마음만 먹으면 금방 알 수가 있고요. 충분히 알 수 있지만 그걸 얘기하는 순간 너무 파문이 커지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도 알면서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거죠. 그냥 포괄적으로 공격한 하는 겁니다, 서로 다 알면서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는 거죠.

[앵커]
잠깐 속보가 들어왔는데 도이치 주가조작.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대표가 기소가 됐네요. 기소가 됐고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계속 수사한다고 합니다. 뉴스속보 지금 들어왔고요. 앞으로도 김건희 씨 건은 계속해서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더 자세한 소식이 들어오면 전해 드리겠습니다. 윤석열 후보, 어제 저녁에 홍준표 의원 만났습니다. 홍준표 의원을 왜 만났을까, 지금 위기라고 느껴서 만난 것 아니겠습니까?

[최진]
당연히 지금 지지율이 좀 빠지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누구라도 만나야 되고 더구나 20~30대에서 지지층을 많이 얻고 있는.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 당 속의 조그마한 미니 정당, SNS 2030대 정당을 운영하고 있는 소당 대표나 다름없는 홍준표 후보의 도움이 필요하죠.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도 지금쯤은 만나주는 것이, 만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할 겁니다. 지금까지도 안 만나면 계속 딴지 거느라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이 타이밍상 만나는 것이 나쁘지 않다라고 저는 정무적 판단을 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떤 충고를 했는지가 되게 관심이잖아요. 과연 윤석열 후보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 이런 표현이 있더라고요. 세 가지는 알아 들었을 것.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 세 가지가 뭔지는 아직 몰라요. 그런데 어떤 문답 코너에서 이준석이 없으면 대선 필패한다. 그리고 이수정 교수 쳐내야 한다. 내부 하이에나를 색출해야 한다, 윤핵관이겠죠. 이 정도 조언은 해 주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얘기한 겁니다. 세 가지는 알아들었을 것. 이 이야기를 진짜 해 줬을 것 같아요, 어때요?

[최진]
아마 어떤 형태로든 해 줬을 가능성이 높고요. 중요한 건 그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 윤석열 후보가. 이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안 받아들이고 못 받아들일 거라고 봅니다. 지금 이준석 끌어안기 정도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자연스럽게 어떤 형태로든 할 수 있지만 이수정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애써 영입했는데 다시 내친다? 특별한 계기나 명분 없이 이건 어렵다고 보는 거고. 그다음에 하이에나 색출해서라고 지금 얘기했지 않습니까, 내부 하이에나. 저거 어렵죠.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죠. 약간의 모양새를 거둘 수 있을지 모르지만. 왜냐하면 지금 길게는 6개월 이상 선거가 지속되면서 윤석열 후보 주변에 이미 일정한 친이부대, 계파 비슷하게 이게 굳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걸 싹 도려내서 제거하는 것, 어렵습니다. 그게 권력의 법칙이고 대선의 법칙입니다. 무조건 도려내서 제거해라.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적절하게 타협하고 딜을 하는 게 필요하죠. 특히 중진들한테 미루지 말고 윤석열 후보가 좀 더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중진들과 관계나 소통이나 이런 관계들을 무마하고 타협하는 노력이 필요한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과연 윤석열 후보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조국 사과, 여기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했습니다. 혼자 사과만 한다고 될 일인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도록 대통령을 설득하시라,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최진]
저는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을 세게 공격했다고 봅니다. 조국 사태는 누가 뭐래도 민주당과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입니다. 조국 사태가 6개월 가까이 지속되면서 민주당 지지층들이 다 떨어져 나가서 중도층으로 넘어갔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는 것은 윤석열 후보의 중도층의 분노 유발 작전의 일환이라고 보는 거죠. 중도에 분노해라. 조국, 기억하라. 기억 안 하나, 불공정. 그것을 리마인드시키는, 환기시켜주는 그런 효과를 기대하고 이재명, 그다음에 민주당의 아픈 부분을 세게 건드리고 공격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재명 후보의 조국 사태 사과에 대해서 흥분한 분이 계십니다. 추미애 전 장관입니다. 추미애 전 장관, 정치권의 공공의 적이 아니라면서 공개적으로 이 후보를 저격한 거예요. 과거에 명추연대 얘기 나올 정도로 두 사람이 상당히 친했잖아요. 그런데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최진]
우선 이재명 후보가 조국, 추미애와 선 긋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차별화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이게 표에 도움이 되느냐. 거기에 반발한 것 아니겠습니까? 추미애 전 장관이. 그런데 저는 이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표심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거죠. 친문 강성 지지층의 이탈은 없을 겁니다. 퇴로가 없거든요. 친문 강성 지지층은 어차피 이재명을 지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중도층인데 중도층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차별화를 할 수밖에 없죠. 추미애와 조국과의 차별화. 앞으로 더 강도 높게 이어질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 최근에 보면 지지율도 오르고 있고 이재명 후보 지지율도 반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대위에서 지금 문제가 하나 불거졌습니다. 최근 임명된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사생활 문제가 불거졌고 계속 뉴스로 전해 드렸습니다만 결국 사퇴를 수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송영길 대표가 오전까지만 해도 조동연 위원장의 사퇴에 대해서 엄호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관련 인터뷰 내용을 듣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동연 선대위원장은) 97일 동안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서 도와주기 위해 선대위에 참여한 사람입니다. 당장 지금 공직 후보자도 아니고 국회의원에 출마할 사람도 아닌데 10년 전 이혼한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해야 할 사안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사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좀 더 신중하게 국민들께 염려를 드리지 않도록 잘해주길 바랍니다.]

[앵커]
오랜만에 이낙연 전 대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이낙연 전 대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신중하게 국민께 염려를 드리지 않도록 잘해 주기 바란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민주당이 사의를 수용했어요. 결단은 이재명 후보가 했겠죠?

[최진]
그렇습니다. 3일 만에 결단 내렸죠.

[앵커]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고 했습니다. 이 결단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저는 신속하게 잘했다고 봅니다. 만약에 저 상황을 그대로 안고 갔더라면 정말 걷잡을 수 없이 2030대의 공격에 부딪혔을 겁니다. 지금 송영길 대표의 말은 논리적으로는 맞습니다마는 2030대의 정서상으로는 한참 거리가 멉니다. 댓글을 한번 보셔야 됩니다. 항상 모든 사람들은. 댓글을 보면 2030대들이 조동연 위원장은 우리를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다. 청년층의. 금수저지. 이미 성공한 사람이 왜 우리를 대변하느냐라는 거고 또 하나는 안타깝지만 안 좋은 사생활의 팩트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났거든요. 방법이 없습니다. 할 수 없이 과감하게 털고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차제에 말씀드리면 외부 인사 영입이라는 게 옛날처럼 스펙 좋고 잘생기고 멋있는 사람 데려다놓으면 효과 별로 없습니다. 조금 전에 인터뷰했던 김영희 PD처럼 자기 주특기를 갖고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정도 효과 있지만 그냥 외부적인 멋진 이미지라든지 스펙 갖고 가지 않습니까? 옛날만큼 그렇게 국민들이 크게 고개를 끄덕이거나 박수를 보내지는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매타버스를 타고 전북 지역 돌고 있거든요. 지난 2주 연속 호남, 지난주에 이어서 2주 연속 호남 민심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2주 연속 호남 민심 구애 어떻게 보세요?

[최진]
그러니까 호남 표심에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과거에 호남 출신 민주당 후보에 비해서는 지지율이 그렇게 압도적으로 높지 않기 때문에. 그러나 저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지금 윤석열 후보보다 3배, 5배 이상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 훨씬 더 집중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호남이 뭉치면 경상도가 뭉칠 수 있다고. 그래서 이재명의 죽비는 호남이 아니라 이낙연이고 정세균이라고. 이재명의 집토끼는 호남이 아니라 이재명, 이낙연 끌어안기, 정세균 끌어안으면 자연스럽게 호남은 같이 따라 들어올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를 계속 만나서 같이 하자라고 이야기하는데 아직 거리를 두잖아요, 이낙연 전 대표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집토끼를 아직 못 잡고 있는 거죠. 제일 중요한 집토끼인데요. 이낙연 후보가 들어오면 그 캠프에 있는 수많은 참모들이라든지 지지자들이 같이 달려오고 그 사람들의 상당수가 호남 사람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을 상당히 깊이 이재명 후보가 인식하지 않으면 겉도는 거죠. 진짜 집토끼는 놔두고 겉도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유념을 해야 될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은 전북 지역을 주로 가니까 정세균 전 대표 만나겠네요. 알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최근에 강조하고 있는 게 경제입니다. 본인이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고요. 오늘 삼성을 찾았어요. 그래서 이를 놓고서 친기업적인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 이러면서 이 자리에서 삼성이 기본소득을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 어떻겠느냐,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어떤 발언을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친기업과 친노동이 양립 불가능한 게 아니다. 사실은 친노동·친기업적인 게 가장 친경제적이다. 제가 또 오면서 농담으로 삼성에서 기본소득 얘기도 좀 해보는 게 어떻겠냐, 제가 사실 이재용 부회장한테도 그 얘기 했어요. 미국의 글로벌 디지털 기업의 일론 머스크도 그렇고 빌 게이츠도 그렇고, 마크 저커버그도 그렇고 기본 소득 도입하자고 그러잖습니까. 나중에 시장이 고갈될 걱정을 할 수밖에 없죠. 시장이 다 죽는 거죠. 인공지능 시대에 일자리 감소에 대비해야 할 시대의 하나의 대책.]

[앵커]
해외의 아주 유명한 기업가들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기본소득 이야기를 다시 꺼냈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다고 보세요?

[최진]
그러니까 기본소득은 어떤 형태로든 하고 싶은 거예요. 가장 일찍이 자기가 만든 브랜드인 대표 정책이다, 공약이고. 이걸 멀리 전파하고 싶은데 자꾸 걸리는 거죠. 무슨 당 캠프에서도 이걸 하면 포퓰리즘, 역풍 걸릴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재원 마련에도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주춤주춤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마음은 꿀떡 같은데 자꾸 제동을 해서 고민 중에 삼성을 간 겁니다. 왜 하필 삼성이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기업이라든지 부자들은 매우 힘들어진다라는 비판적인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걸 불식시키기 위해서 가서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내가 대통령이 되면 전혀 대기업도 걱정 없고 또 기본소득도 어떻게 보면 어떤 형태로든 잘 될 것이다라는 두 가지 메시지를 저는 국민들한테 던졌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 메시지가 담겨 있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런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전 국민 재난지원금도 주겠다고 그랬다가 철회하고 기본소득 공약도 하기는 하겠다라고 이야기하고 그래서 이재명은 합니다가 아니라 이재명은 안 합니다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거든요. 그런데 저번에 말씀하실 때 지난번 출연 때 너무 많이 바꾸면 안 된다, 이렇게 이야기했잖아요.

[최진]
그렇습니다. 지금 아슬아슬 외줄타기 하는 것 같아요. 오른쪽으로 가면 신뢰, 왼쪽으로 가면 불신. 그러니까 신뢰라는 게 뭐냐 하면 탄력성.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겠다라는 신뢰감을 줄 수 있는데 지금보다 앞으로 몇 번 더 바꾸면 저 사람은 믿기 힘들다는 불신으로 가면 매우 곤란한 거죠. 그러니까 앞으로 정책을 내놓거나 바꿀 때는 대단히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지지율 분석 좀 해 볼게요. 여론조사 전문가이기도 하시니까.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오늘 갤럽 여론조사가 나왔는데요. 지지율이 똑같게 나왔습니다. 36%. 그런데 지지율이 보름 전 지지율보다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6%포인트 빠졌고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5% 포인트 올랐습니다. 36:36. 2주 만에 이렇게 큰 변화가 왔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최진]
일단 접전 분열. 윤석열 후보의 국민의힘이 조금 잘 나가는 것 같으니까 조금 오만한 이미지, 느낌 이런 부분들이 중도층으로 떨어져 나갈 거라고 봅니다. 여론조사 실제로 보면 어디에서 떨어지느냐를 봤더니 수도권, 2030대, 중도층에서 주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앵커]
수도권, 2030대, 중도.

[최진]
그렇기 때문에 좌우 기본 지지층은 양쪽 다 그대로인데 중도층이 지금 왔다 갔다 하는 거죠. 그리고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둘 다 36% 똑같지 않습니까? 지난주의 한 여론조사도 똑같았습니다. 35.5%. 둘 다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선거하기 전에, 3개월 전에 우세한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후보가 대통령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데 지금 계속 똑같이 나오는 겁니다. 이런 경우도 아주 드물기 때문에 아직도 중도층이 망설이면서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 상태. 아직도 그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당 지지율도 잠깐 보고 가겠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안 나왔나요? 정당 지지율은 나왔는데 저희가 준비를 못 했고. 정권교체 민심을 볼게요. 정권교체 민심 보여주세요. 정권교체 민심은 정권유지보다는 여전히 높네요.

[최진]
그렇습니다. 저건 일종의 반문 정서라고 보면 됩니다. 문재인 정권에 여러 가지로 불만이 많다, 바꿔보자라는 정권교체의 심리가 훨씬 더 높다고 보는데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하는 걸 보면 마음에 안 들어, 드는 것도 있고. 그래서 정당의 지지도는 들쑥날쑥하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방금 속보 들어왔잖아요. 속보 잠깐 전해 드리겠습니다. 윤석열 후보하고 이준석 대표가 오늘 저녁 회동에 전격 합의했다라는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앞서 다음 주 월요일날 선대위가 공식 출범하는데 그 전에 어떻게든 만날 것이다라고 예상하셨는데 오늘 만나네요.

[최진]
봉합이 이루어질 거라고 근본적인 대타협은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고 미리 말씀드립니다.

[앵커]
봉합하고 사실은 다시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건 다르잖아요.

[최진]
아주 많이 다릅니다.

[앵커]
봉합은 겉에만 꿰매는 것 아닙니까.


[최진]
그렇습니다. 그렇게 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감정의 대립이 아니라 파워게임이기 때문에. 파워게임은 쉽게 악수하고 같이 술 몇 잔 하고 사진 찍는 걸로 절대 해결되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권력을 나눠 갖고 기브앤테이크를 해야 되는데 지금 현재 상태로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울산에 있는 음식점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만나기로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의 중재로 성사가 됐다라는 뉴스속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만찬에 김기현 원내대표도 가나 봐요. 중재를 했다고 하니까요. 과연 어떻게 두 사람이 합의를 보고 실제로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YTN이 뉴스속보로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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