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안산 시화호 주변에는 드넓은 습지가 있는데, 이곳에 외래 어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외래 어종을 퇴치하기 위해 잡아서 야생동물의 먹이로도 사용하고 있지만, 완전 퇴치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적이 없는 물가에 나타난 천연기념물 수달.
물속을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수달의 먹이가 된 물고기는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
시화호 부근 습지에서 잡은 걸 보관했다가 수달의 먹이로 준 겁니다.
이곳의 최상위 포식동물인 삵도 블루길을 잡아먹습니다.
먹이를 찾아 겨울마다 날아오는 독수리에게도 안산시가 뿌려준 배스와 블루길이 훌륭한 먹이가 됩니다.
[윤화섭 / 안산시장 : 시화호 대부습지의 생태를 살리기 위해서 외래어종을 포획해서 일부는 사료로 사용하고 일부는 수달의 먹이로도 사용합니다.]
이들 외래 어종이 많이 잡히는 곳은 시화호 주변 습지.
주민들이 쳐놓은 그물을 건져 올려보니 토종 물고기 대신 배스와 블루길만 잔뜩 들었습니다.
[안산시 대부도 주민 : 잡으면 약 90% 정도가 보셨듯이 배스와 블루길만 나오기 때문에 붕어 잉어 새우 자잘한 치어들이 거의 다 씨가 말라버릴 정도고 새들도 안 날아옵니다.]
토종 어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식성에다 번식력까지 높아, 짧은 기간에 습지 전체를 점령했습니다.
[박태순 / 안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 : 생태를 파괴하고 이런 상황이 굉장히 심각합니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그 이상으로 한국농어촌공사가 퇴치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과 협조를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래어종이 워낙 넓은 습지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이를 퇴치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YTN 김학무 (mo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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